10기 11차 상임집행위원회, 현린 대표 모두 발언
오늘이 입춘이라고 합니다만, 노동의 몫을 빼앗긴 사람들, 자본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겨울은 여전히 깊기만 합니다.
그러나 바깥이 겨울이라고 해서 우리 내부까지 얼어붙은 것은 아닙니다. 당 안팎으로 여러모로 어려운 현실인 것은 분명하지만, 당원과 당원 사이, 당부와 당부 사이를 잇고 확장하면서, 우리 당의 활력과 온도는 점차 상승 중입니다. 한국 좌파 단위들 사이의 연대도 확장 중입니다. 노동당에 대한 실망은 이제 기대를 넘어 구체적인 요구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이제 관계의 깊이를 더하고, 내용을 채우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총선과 관련하여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봄에 푸른 잎과 붉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얼어붙은 땅 아래에서 인내하며 준비하는 씨앗의 시간이 필요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현실을 냉철하게 평가하되,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성장의 가능성을 현실화시켜 나감으로써, 남은 겨울을 노동당의 시간으로 충실하게 채워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