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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OO!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뿌리 깊은 성적 폭력을 낱낱이 고발한 미투 운동으로 2018년 한국 사회는 뜨거웠다. 그리고 지금도 멈추지 않고 이어져오고 있다. 3.8 세계여성의 날 111주년을 맞아 성평등한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외쳐온 모든 이들을 지지하며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

 

2019년 올해 한국여성대회 슬로건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이다.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한 지금 여기의 삶을 위해 그곳이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미투의 공개적 말하기는 이어져왔다. ‘미투는 오랜 시간동안 문제인지도 모른 체 여겨졌던 뿌리 깊은 성적 폭력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우리의 일상과 한국 사회를 뒤흔든 이 선언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살아가겠다는 약속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 약속을 건넨 이들과 격려하고 위로하며 에 선 이들과 서로 힘을 주고받으며 3.8 여성의 날을 보낼 것이다. 미투 운동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꿔 왔고, 바꿔 갈 것인지 함께 모인 광장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결코 완료 지점이 될 수 없다. 기꺼이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외치고 거리로 나선 이들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아직 우리 사회는 변화되어야 할 것들이 무수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수많은 공간에서 성적 차별과 폭력이 존재한다. 세상을 바꿔나가겠다는 이 목소리에 우리 사회의 응답은 너무나 부족하다. 문제제기와 함께 나아갈 방향과 정책까지 모두 이야기되고 있는데도 정작 정부와 국회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선언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새로운 사회로의 움직임을 외면한다고 해도 결코 그 목소리들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이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클럽 내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의 고발은 우리 사회에서 클럽과 약물, 자본과 경찰, 그리고 성접대 및 불법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유착 고리를 보여주고 있다. 하기에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미투 운동은 성적 자율권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노동자로서, 인간으로서 문제제기하는 것이다. 이 사회에서 누가 시민으로 인정되는가. 누가 노동자로 인정되고 있는가. 그 속에서 어떤 사람들이 차별받고 배제되어 왔는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용기 있는 말하기는 지금까지의 문제제기와 더불어 전혀 다른 사회를 위한 대안의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수많은 이들이 거리에서 기꺼이 함께 말하고 이어온 이 용기에 응답하는 것은 또 다른 용기이다. 지금까지 정답이라고 여겨져 왔던 질서 안에서 누가 차별받고 배제되어 있었는지, 어떤 물음들은 삭제되어 왔었는지에 대해 반성하고 다양한 가능성, 다른 목소리로 확장해 나가는 새로운 사회를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미투 운동이전으로 되돌아 갈 수 없다. 다른 세상으로 바꾸어 나가기 위한 이 발걸음은 계속될 것이다. 저항과 대안의 목소리, #METOO! 그 변화의 길에 노동당도 함께 할 것이다.

 

201938

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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