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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현대중공업 사주 정몽준이 청소노동자를 짓밟다

- 970일째 울산과학대 정문 앞 천막농성

 

29일 오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천막농성은 학교 측이 요구한 대로 울산지법 집행관들에 의해 완전히 뜯기고 말았다. 농성 시작 970일 만이다. 추운 날씨에 청소노동자들은 비닐 한 장 없이 길거리에 내몰렸다.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침해한다는 게 이유였다. 노동자들의 생존권이나 존엄에 대한 고려는 어디에도 없었다.

 

2014616일 울산과학대지부(지부장 김순자)는 학교 측과의 임금협상에서 최저임금 시급 6000원과 성과급 100%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농성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했으나 학교 측에 밀려 건물 밖으로, 그 다음에는 정문 밖 인도로 쫓겨났다.

 

학교 측은 청소노동자들을 업무방해로 고소해 기소했고 1인당 8200만원의 손해배상도 청구한 상태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60세가 넘어 70세가 가까워지고 있다. 나이 들고 가난한 청소노동자들은 일자리를 빼앗기고 1000일이 다 되도록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무수한 탄압을 받고 있다.

 

2014년 당시 법정 최저임금은 시급 5210원이었다. 시급 6000원 요구는 최저선보다 790원 더 많은 금액이었다. 일반적으로 사업장에서 상여(성과)금은 400%거나 그 이상인 경우가 많다. 2017년 현재 법정 최저임금은 6470원이다. 재벌인 정몽준은 청소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요구조차 수용하지 않았다.

 

며칠 전에는 몇몇 국회의원들이 학교 측을 만나 노사가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대화를 촉구한 바 있고 학교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위선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과학대의 실질적 주인인 현대중공업 사주인 정몽준이다. 창업주인 정주영이 세운 학교를 물려받았다. 재벌총수 정몽준은 청소노동자들에게까지 이렇게 가혹하게 굴고 있다.

 

현대재벌이 이룩한 부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과물이다. 최근 박근혜게이트를 통해 한국사회의 적폐는 권력과 재벌의 결탁으로 인한 부정과 부패라는 점이 드러났다. 현대재벌은 촛불항쟁을 통해 높아지고 있는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전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오히려 더 오만하게 노동자들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농성장에 대한 침탈은 재벌해체가 절실하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농성장 침탈을 규탄한다!

학교 측은 청소노동자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복귀시켜라!

학습권과 업무방해 운운하며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청소노동자 가정을 파탄시킬 1인당 8200만원의 손해배상을 즉각 철회하라!

학교 측은 즉각 임금교섭에 나서라!

 

(2017.2.10., 평등생태평화 노동당 대변인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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