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료

정책 / 정책자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레디앙>에 실린 겁니다.
---------------------------------------



일제고사? 아직도 암기한 걸 뱉어내는 나홀로 시험인가!

창의성, 자율, 협력이 중요한 지식기반사회라며

 

송경원(진보신당/ 교육), 081007

 

관변학자 풍의 이야기를 잠시 해보자.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지식기반사회다. 창의성, 자율성, 협력, 문제해결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나라 교육은 산업사회 모형으로, 구닥다리다. 따라서 새로운 학교가 필요하다. 지식기반사회에 걸맞은 학교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시험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아직도 우리나라는 교과서, 참고서, 노트 등을 달달 ‘외워서’ 시험 당일 뱉어낸다. 여전히 소위 문제푸는 비법을 ‘암기’해서 이미 본 것과 비슷한 문제를 푼다. 다른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시험을 본다. 명박 정부에서는 일제고사와 경쟁교육으로 더욱 심해진다. 지식기반사회가 된다는데, 더욱 심해진다. 줄까지 서야 한단다.

 

지식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대충 나온다. 중요한 건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알고 있는 거다. 중요한 건 찾은 지식의 가치를 판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 거다. 다른 이들이 올린 지식에다가 자신의 ‘뭔가 다른 생각’을 합치는 게 요구된다. 그래서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창의력, 자율성, 협력, 문제해결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면 시험도 그렇게 봐야 한다. 달달 외워서 뱉어내는 게 아니라 여러 자료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나 혼자 문제와 씨름하는 게 아니라 주위 친구나 어른들에게 물어가면서 답에 접근해야 한다. ‘단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이것도 좋은 해답’으로 항해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내일(10월 8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일제고사 시즌에 돌입한다. 평소 수업시간과 전혀 다르게 배치된 책상에 앉아 암기력 테스트를 한다. 컨닝하면 안된다. 소리내도 안된다. 상의해도 안된다. 안되는 것 투성이다. 그리고 오직 혼자 힘으로 ‘자기 머리를 학대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며칠이 지나고 나면 시험점수에 따라 줄을 서서 앞으로 나란히를 해야 한다.

구닥다리도 이만한 게 없다. 그동안 지식기반사회라고 떠들어대더니, 정권을 잡은 다음에는 도통 미래로 나아가지 않는다. 아니 현재도 없다. 이거, ‘명박’이라는 단어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신적․육체적 폭행을 행사하는 시대착오적인 언행”이라고 불러야 할까 보다.

 

그러고 보니, “일제고사를 방해하는 교사들을 찾아내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학사모라는 단체도 있다. 어릴 적 학급반장을 했거나 학급반장에 한 맺힌 사람들의 모임인가 보다. 떠든 친구 이름을 선생에게 일렀던, 그래서 짜증과 억울함이 충만했던 예전 교실풍경 말이다.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대통령은 “줄 똑바로 서지 못해”라고 소리치고, 학부모단체라는 데는 “얘가 삐뚤어요”라며 고자질이나 하려고 토끼눈을 뜨고 있으니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교육 원고] 날아다니는 교육 물가 (2008년 3월 21일에 쓴 거) file 송경원 2008.06.13 5617
382 [교육 원고] 명박 왈, 배우고 때때로 일제고사 보면...... file 송경원 2008.10.06 4490
381 [교육 원고] 비리 신고보상금제에 앞서, 서울교육청의 윗선부터 맑기를..... 1 file 송경원 2009.07.09 4537
380 [교육 원고] 사교육비가 줄었다구요? 왜 그러세요 1 file 송경원 2010.02.24 7605
379 [교육 원고] 서울 고교학군 조정, 평준화 해체의 가능성 열어 3 file 송경원 2008.09.03 4622
378 [교육 원고] 안전하고 확실한 투자! '국립대'!! file 송경원 2008.09.29 4198
377 [교육 원고] 오바마, 일제고사 폐지하고 대학등록금 경감할까. file 송경원 2008.11.26 5579
376 [교육 원고] 우열반이나 수준별이나 매 한가지 (2008년 4월 25일 쓴거) file 송경원 2008.06.13 6220
375 [교육 원고] 이명박 시대의 학교 (2007년 12월 24일에 작성한 거) file 송경원 2008.06.13 4451
374 [교육 원고] 일제고사 꼭 참여하여 엄친아와 비교당하자!! 3 송경원 2008.09.23 4558
» [교육 원고] 일제고사? 아직도 암기한 걸 뱉어내는 나홀로 시험인가! file 송경원 2008.10.08 5516
372 [교육 원고] 일제고사의 구멍 메꾸기 "참~ 쉽죠" 1 file 송경원 2009.04.15 4660
371 [교육 원고] 일제고사의 힘, 휴일날 일제고사 대비 모의고사 보게 하다!! 1 file 송경원 2008.10.13 4348
370 [교육 원고]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제주도민에게 득일까 실일까 file 송경원 2008.08.20 4380
369 [교육 원고]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하도급과 역외유출의 창구인가? file 송경원 2008.08.20 4778
368 [교육 원고] 종부세와 법인세 감면액이면 등록금 30% 줄어 file 송경원 2008.08.04 5883
367 [교육 원고] 촛불집회의 배후, 이주호 교육문화수석이 경질되어야 한다 file 송경원 2008.06.19 5095
366 [교육 원고] 충북대 행정대학원을 폐지하라 file 송경원 2008.09.01 5216
365 [교육 원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 = 줄세우기 + 연좌제 3 file 송경원 2008.08.08 4816
364 [교육 원고] 한반도 역사상 전례없는 초중고 일제고사 D-77일 2 file 송경원 2008.07.29 4519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