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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일제고사에 꼭 참여하여 엄친아와 비교당하자

 

송경원(진보신당/ 교육), 080919


 

10월 8일 초3, 14-15일 초6, 중3, 고1 학생이 일제고사를 치른다. 전국 250만명에 달하는 학생이 한날 한시 똑같은 시험지에 코를 파묻고 문제를 푼다. 지역 차원에서는 간혹 있었지만, 중앙정부가 나서서 전국적으로 일제고사를 보는 건 전례를 찾기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의 ‘새역사 창조’ 업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물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일제고사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전국 학생의 3%만 표집하여 시험을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표집학교는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시행”하라고 시킨 게 교육부다. 밖으로는 표집이라고 해놓고, 안으로는 시도교육청 보고 나머지 학교들도 시험보게 하라고 시킨다. 어쩜 이리도 밖으로는 ‘국민’을 내세우면서, 안으로는 ‘강남’과 ‘엄친아’만 챙기는 대통령과 닮았는지 모르겠다.

 

이제 그동안 얼굴 한 번 본 적 없었던 미지의 인물, 항상 밥상머리와 집구석에서 고개숙였던 설움의 와중에도 만나보고 싶었던 투명인간, 엄친아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이번에는 한 번 이겨보자.
 
  정부는 성적을 낱낱이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일제고사를 보면서 성적 처리를 등급별로 한다는 것도 우습고, 성적이 학교 담장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도 거짓말이 아니겠는가. 지나가던 개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시험점수가 반드시 엄친아의 성적과 함께 이야기될 게 뻔하다. 학교 성적 역시 엄친아가 다니는 학교의 것과 같이 신문지상에 오르락내리락할 것이다. 그러니 이번에는 꼭 한 번 이겨보자.

 

뭐, 엄친아보다 잘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사실 투명인간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이 총애해마지 않는 ‘강남 엄친아’라면, 들러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꼭 참여하자.

 

물론 ‘교육학’을 하는 사람들은 일제고사가 비교육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부는 이번 일제고사의 성적이 내신이나 입시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왜 시험을 봐야 하는지, 왜 선생님들이 시험봐야 한다고 말하는지 의문이긴 하다. 또한 왜 기어이 엄마 입에서 또다시 엄친아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식탁머리와 방구석에서 수모를 당하도록 하는지도 궁금할 따름이다.

 

어쩌다가 이런 대통령을 만나가지고, 험한 꼴을 봐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 엄친아: 보통명사. 뜻은 엄마 친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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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살자 4.00.00 00:00
    수고많으십니다. 짝짝짝!!! 저작권이 보이네요. 이글 퍼가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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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경원 4.00.00 00:00
    저작권 부분은 왜 올라갔는지 모르나 삭제하였습니다. 정책게시판에 있는 글은 언제든지 퍼가셔도 됩니다.
  • ?
    솔직히 4.00.00 00:00
    이미 흔한 일 아닌가? 잘 세워진 사회에서 우리 애들 무럭무럭 잘 살아오고 있는데 그리고 애들만 그런 것도 아니고 어른들도 늘 '애친아' '애친엄'과 상시적으로 비교당하면서 잘 살고 있는데. 뭘 세삼스럽게 저 정도 문제에 겨우 이 정도 비판질인지.... 이명박이가 대통령 아닐땐 안그랬다는 논리인지 뭘 주장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네. 50년동안 세상이 뭐가 바뀐게 있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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