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출신 대학생이 일반고 출신보다 학점 높지 않아
최근 연구... 특목고 진학은 중학 성적보다 부모 학력이나 사교육비의 영향력 더 커
송경원(진보신당/ 교육), 100127
□ 최근 학계에서 특목고 관련 3건의 연구논문 발표
□ 박소영(숙명여대)․민병철(KEDI), “특수목적고 진학 결정요인 분석”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학술지 <한국연구> 제36권 제4호(2009. 12. 31) 게재
◦KEDI의 한국교육종단연구 1～4차년도(2005～2008년, 05년 중1 학생) 자료 분석
◦간단 결과
- 특목고 진학하겠다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8.069배 더 특목고 진학
- 공부에 집중하고, 중요성 인식하며, 재밌어하는 학생은 평균 학생보다 1.875배
- 중학교 성적이 1-표준편차 높은 학생은 평균 학생보다 2.610배
- 수준별 수업을 1-표준편차 더 운영하는 학교는 평균 학교보다 1.383배
- 부모 모두 대졸인 학생은 부모 모두 고졸인 학생보다 5.721배
- 학교 평균소득이 1-표준편차 높은 학교는 평균 학교보다 1.564배
- 사교육비를 1-표준편차 더 지출하는 학생은 평균 학생보다 2.658배
◦곧, 특목고 진학에 있어 부모 학력이나 사교육비의 영향력이 중학교 성적보다 더 큼. 연구자들은 결론 부분에서 “특목고 입학과 관련하여 특히 특목고 입학이 학교교육이 아닌 사교육의 도움으로 결정됨으로써 교육기회의 불평등성을 확대시키는 기제로 작용하는가에 대한 가정을 확인하고자 하였고, 이 가정은 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언급
□ 김성식(서울교대)․송혜정(중앙대), “학교 불만족과 특목고 진학 경쟁이 사교육시간과 비용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
◦한국교육사회학회의 학술지 <교육사회학연구> 제19권 제4호(2009. 12. 31) 게재
◦위 연구와 같은 자료를 분석
◦간단 결과
- (중 1학년) 학교가 불만스러운 집단의 사교육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은 건 아님. 하지만 특목고나 자사고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집단의 사교육 시간과 비용은 더 많음. 예컨대, 영어사교육 시간은 1.07배, 비용은 1.15배, 수학사교육 시간은 1.08배, 비용은 1.19배.
- (중 1～3학년 동안) 학교가 불만스러운 집단의 사교육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은 건 아님. 하지만 특목고나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집단의 사교육 시간과 비용은 더 많음. 예컨대, 영어사교육 시간은 1.07배, 비용은 1.08배.
◦곧, 학교불만족 변인은 사교육을 확대하는 주된 요인이 아니나, 진학경쟁 변인은 주된 요인임. 연구자들은 결론 부분에서 “이 연구의 분석 결과는 상급학교 진학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이 되면 사교육 유발 요인으로 상급학교 진학 경쟁이 보다 중요하게 작용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
□ 김성훈(이화여대)․김안나(이화여대), “출신 고등학교 유형에 따른 대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비교 연구: 특목고의 영향을 중심으로”
◦한국교육사회학회의 학술지 <교육사회학연구> 제19권 제4호(2009. 12. 31) 게재
◦서울 한 종합대의 2006～2008년 입학생의 자료 분석
◦간단 결과
- 특목고 출신 학생들이 대학 초기에는 일반고 출신 학생들보다 학점이 높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그렇지 않음.
- 다른 변수를 통제한 가운데, 학점에 대한 특목고 변수의 영향력을 보니 고학년에서 사라짐.
- 자연계열로 진학한 과학고 학생과 인문사회계열로 진학한 외고 학생들을 살펴보니, 특목고가 학점에 주는 영향력은 없음.
◦곧, 특목고 나온 대학생이 일반고 나온 대학생보다 학점이 높다고 볼 수 없음. 과학고와 외고의 동일계열에서도 마찬가지. 연구자들은 결론 부분에서 “외고나 과학고와 같은 특목고가 특정 분야에 소질이 있는 인재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창의성을 계발하고 국가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라면, 고교 시절 이들이 받은 교육의 효과가 높은 대학 학업성취도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나 과학고나 외고 학생들이 동일 계열의 전공을 선택하였을 경우에도 전체적으로 대학 학업성취도가 더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는 이러한 특목고 설립 취지가 실현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언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