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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일본의 시즈오카현에서 진행된 비키니데이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원수협(원수폭금지일본협의회)으로부터 초청받아 미국, 호주, 마샬 제도공화국과 함께

해외 대표의 일원으로서 참가했습니다.

 

비키니데이 대회가 과연 무엇인지, 거기에서 무슨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지 궁금해하실 듯하여

이곳에 그 내용을 싣습니다.

 

평화 담당 정책연구위원  김수현

 

 

○. 비키니데이 대회란?

 

- 1954년 3월 1일 미국이 마샬 제도의 비키니 환초에서 거행한 수소폭탄(일명 '브라보') 실험에 의해

  일본의 참치잡이 어선 제5후쿠류우마루(제5福龍丸)호 등 주변 해역의 어선과 주변 환초의 사람들 피폭

- 당시 폭발한 브라보의 폭발 위력은 15메가톤으로 히로시마 원폭의 1000배에 상당하는 것이었음.

  직경 1984미터, 깊이 74미터의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들었으며, 구름기둥은 16.2km의 대기권을 넘어

성층권까지 치고 올라갔고 그 직경은 상단은 34.2km 하단은 18.6km에 달했다고 함.

bravotest.jpg

 (사진 설명) 브라보 수소폭탄 실험. 거대한 구름 기둥이 성층권까지 치올라가고 있다.

 

   파괴된 산호초의 작은 분말에 핵분열생성물이 흡착되어 '죽음의 재'가 광대한 해역에 내려 롱게랍 환초나 우토릭 환초 등을 오염시켰고, 미국이 설정한 위험수역 바깥에서 조업하던 제5후쿠류우마루호도 23명의 승조원 전원이 피폭. 

   약 2주 후, 제5후쿠류우마루호가 모항인 아키즈에 돌아왔을 때는 승조원 전원이 급성방사선장해가 되었고,

그 중 한명인 쿠보야마씨가 9월 23일에 급성방사선장해에 의한 장기부전으로 사망함.

- 3월 1일의 실험을 포함하여 미국은 '캐슬 작전'이라고 명명한 6회의 수폭 실험을 비키니 환초 등에서 실행함.

  캐슬 작전에 의한 방사성낙하물의 20%는 주변 해역에, 5%는 대기권에서 수백-수천km까지, 75%는 성층권에서

전 지구적 규모로 확산됨.

   해양의 방사능 오염은 해류를 따라 마샬 제도 주변 해역에서 중부 태평양 전역, 나아가 북부 태평양 전역에까지 확산됨.

   일본에서는 당시 포획한 물고기에 대한 방사선 측정 결과 오염된(일정 기준 이상의 방사선이 검출된) 물고기를 폐기했는데 1954년말까지 486t에 달함. 오염된 물고기를 포획한 어선도 856척에 달했고, 일부 기관이 조사에 의하면 일본 국내만 하더라도 1000척, 2만명 이상의 어선 승조원이 피폭의 가능성이 있었으나, 일본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의해 조사를 중단함.

- 태평양 전쟁 말의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이어 일상적인 시기에 발생한 이 사건에 의해

일본에서는 핵의 위험성에 대한 대중적 인식과 반핵 운동의 기운이 확산됨.

  이 힘을 바탕으로 1955년 원수폭금지세계대회가 최초로 개최되어 지금까지 이르고 있음.

- 비키니데이 대회에는 매년 약 1천여 명이 모여 한 해의 반핵 운동 방향에 대해 논하고

  8월 세계대회 등 반핵 활동을 힘차게 전개할 것을 결의.

 

S5003188.JPG

 (사진 설명) 비키니데이 대회 전국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퍼포먼스

 

○. 2011년 비키니데이 대회의 주요 결의 사항

-  2월 15일 히로시마, 나가사키, 도쿄에서 개시된 '핵무기금지조약' 제정을 위한 대중적 서명 운동을 힘차게 전개할 것 결의. 이미 자치체 수장 155인, 의회의장 90인 등 일본 전체 지자체의 1할이 넘는 206개 자치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함.

- 핵무기금지조약은 최근 몇 년간 국제적인 비핵군축 운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테마로 떠오른 것임.

   2010년 5월  NPT 재검토회의 최종문서에서 공식적으로 언급되었으며, 12월 UN 총회 본회의에서 그 조약 제정 등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제안에 대해 '인도' '파키스탄' '북한' 등도 포함된 133개국이 찬동.

- 특기할 만한 것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이름이 바로 UN 사무총장인 '반기문'이라는 것임.

   그는 2010년 NPT 재검토회의에 참가한 NGO 단체와 그 구성원들에게 '핵무기 완전 폐절의 가능성이 지평선에 떠오르고 있다. 거기에 여러분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격려했을뿐만 아니라,

   8월 히로시마, 나가사키를 방문해 "핵무기금지조약의 조기 제정을 통해 피폭자가 살아있는 동안 핵무기 없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호소.

   2월 15일의 '핵무기전면금지 어필'에도 찬동과 격려의 메시지 전달.

   반핵 운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UN의 수장인 반기문씨의 이런 입장 천명이 커다란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S5003164.JPG

 (사진 설명) 2011년 3.1 비키니데이 일본 원수협 전국집회 대회 모습

 

○. 대회 참가 활동

-  2월 27일의 국제교류회의

   2월 28일의 비키니데이 일본 원수협 전체집회

                       분과회의

   3월 1일의 평화행진

                     피재(재해피해) 57년 2011년 3.1 비키니집회 등 참석

 

S5003194.JPG

(사진 설명) 피폭 사망자 쿠보야마씨 묘까지의 평화행진 (직전)

 

- "연평도 사태, 군사동맹에의 의존 심화, 진영간 대립 강화? 핵군축에의 걸림돌!

    : 북한의 공세와 강경대응의 악순환 대 대화의 기로에서"라는 제목의 내용 발표

    國際交流會議 發言 수정-2011 비키니데이-金秀炫.docx

 

  요지)

  연평도 사태 등에 의해 북한에 대한 정서가 전반적으로 악화,

  이에 편승해 정치권도 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제동을 걸지 못함,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 형성과 미국과의 동맹에 대한 의존 심화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젱의 일괄타결'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핵우산 등 핵억지론 강화로 인해 핵무기금지조약 제정 운동에서 중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핵억지론에 대한 반대나 핵무기 완전 철폐 운동 등을 대중적으로 전개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논함.

  이와 같은 북의 도발과 정서의 악화에 따른 북한 위협론 강화에 따라 강경책 지지와 악순환 등의 상황은

      일본도 유사(중국에 대한 정서와 대중 정책에 있어서는 신중).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달성의 대원칙 고수야말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조기 달성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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