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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는 모든 질문에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2차 대표후보 토론회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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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향유하는 문화가 당신을 보여줍니다. 어떤 영화, 어떤 음악 좋아하나요?" "마포구에서 성소수자 단체의 현수막 게시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진보신당의 정책을 알려낼 대국민 미디어전략을 말해주세요" 실로 '대표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할 수 있어야' 했다. 24일(목) 저녁,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진보신당 5기 대표단선거 투표를 나흘 앞두고 마지막 토론회가 열렸다. 당원과 지지자들의 톡톡 튀는, 하지만 날카로운 질문들이 후보들을 긴장시켰고 토론회의 열기를 한층 달구었다.

"당신이 향유하는 문화가 당신을 보여줍니다. 어떤 영화, 어떤 음악 좋아하나요?"
"마포구에서 성소수자 단체의 현수막 게시를 거부하고 있는데 어뜩할까요?"
"진보신당의 정책을 알려낼 대국민 미디어전략에 대해 답변해주십시오"

토론회 사회를 맡은 김정진 변호사가 농반진반 덧붙였듯, '대표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할 수 있어야' 했다. 24일(목) 저녁,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진보신당 5기 대표단선거 투표를 나흘 앞두고 마지막 토론회가 열렸다. 당원과 지지자들의 톡톡 튀는, 하지만 날카로운 질문들이 후보들을 긴장시켰고 토론회의 열기를 한층 달구는 데 한몫 했다. 이날 현장에서 나왔던 날카로운 질문들과 후보들의 재치있는 답변을 정리해본다.


20130125203708_5120.jpg ▲ 대표 후보 3인. 왼쪽부터 사회 김정진 변호사, 대표후보 1번 김현우, 2번 이용길, 3번 금민 후보. (사진: 최진웅)



Q. 당신이 향유하는 문화가 당신을 말해준다. 좋아하는 영화, 연극, 음악을 말해달라 

- 금민: 장르 따지지 않고 다 듣는데 요즘은 남미 민중가요를 주로 듣는다. 가사와 음율이 참 아름답다. 영화는 <달팽이의 전략>이라는 남미 영화를 인상깊게 봤다.  

- 김현우: 비틀즈, 레드제플린과 오아시스, 에릭 클립톤, 윤선애, 새벽, 정윤경과 브로콜리너마저를 즐겨듣는다. 영화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금융위기와 공황을 대비해야 한다. <혹성탈출1>, 지구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좌중 폭소 환호)

- 이용길: 최근 영화 <레미제라블>을 감명깊게 봤다. 아이들이 아버지를 많이 이해하는 데, 그리고 대표 출마 허락 받는 데 좋은 영향 준 듯 하다. 섹소폰 연주한지 2년 좀 넘었다. <썸머 타임> 정도는 당원들께 들려드릴 수 있다.


Q. 후보들이 생각하는 무지개정당? 마포구에서 성소수자단체 현수막 게시 거부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 금민: 성소수자 문제는 자본주의 일반의 문제일 수도 있고 더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다. 여러 피해대중이 하나로 연대해야 한다고 본다. 내가 더 착목하는 부분은 ‘어떻게 결합하느냐’다. 어떤 공통적인 깃발 아래 모일 것인가, 그것은 정당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지개좌파는 단순한 결합이다. 하지만 당이라고 한다면 어떤 사회 만들 수 있는지, 어떤 전략을 갖고 싸울지 떳떳이 알리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본다. 

- 김현우: 제도적 해결책을 계속 요구하고 밖에서 운동적으로 싸우는 것밖에 없다. "진보신당, 저 징한 놈들 때문에 결국 현수막 걸 수밖에 없었고 마포 주민들의 상식이 바뀌었다"는 얘길 들어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도 많은 경우 그럴 것이다. 제도적 해법도 필요하지만 주체가 필요하고 운동이 필요하다. 그래서 상식이 되면 정부도 자본가도 조심하게 되어있다.

- 이용길: 진보신당 내부부터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제도와 사업 만들어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최근에서야 여성위원회에서 성폭력대응 매뉴얼을 발간한, 그런 수준이다. 당원뿐만 아니라 공직 후보자들이나 선출직 공직자들조차 소수자 문제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밖으로 사회적으로 제기하고 연대하려면 당 내에서 인식이 되어야 한다. 부문활동기금 등 실질적으로 제도화시켜서 당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당원 스스로 풍토와 문화 속에서 생활화한다면 투쟁도 연대도 할 수 있다. 


20130125203738_5609.jpg ▲ 김현우 후보



Q. 지난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복지를 내세워 박근혜 당선됐다. 향후 사회양극화 갈등을 무마시키려 할텐데 이에 대응하는 진보좌파정당의 전략은? 

- 김현우: 박근혜 정부의 정책은 박정희 정부 당시의 새마을운동 방식과 비슷할 것. 더 가혹할 수도 있다. 몸으로 날려 싸우는 수밖에 없다. 박근혜는 왜 당선이 되었는가, 문재인은 과거를 얘기한 데 비해 ‘어떻게 다르게 잘 살 수 있을까’ 박근혜가 채워주지 못하는 것들 조근조근 설명하되 박근혜 할아버지, 문재인 할아버지가 돌아와도 풀 수 없는 경제위기, 곡물위기, 에너지 위기를 얘기할 수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망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반자본주의 탈자본주의적 대안 만들어보자, 이렇게 했을 때 응원을 받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용길: 인수위의 현 상황, 그리고 선거시기 김종인이 박근혜 선본에 들락거렸던 걸 보면 지금 저들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이 얼마나 말의 잔치에 지나지 않는지 알 수 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복지동맹을 맺더라도, 이미 정세문제에서 답변을 못하고 있다. 세금을 어떻게 할지. 이것이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의 핵심적 차이다. 총선 때 지방선거 때 부유세 등 과세정책으로 복지재원을 제대로 만들자고 우리는 끊임없이 얘기해왔다. 말의 성찬이 끝나고 나면 대중은 자본이 주인이 되는 착취하는 현장을 보게 될 것이다. 모두가 멘붕에 빠지더라도 우리는 아니다. 우리는 이념과 전선과 무기를 갖고 있다.

- 금민: 무상의료 하는데 20조면 된다. 무상교육도 10조면 가능하다. 보편복지 얘기다. 근데 선별적으로 어떤 계층을 지원하는 것, 가능하다. 무상보육, 영유아보육의 경우 기본소득 개념으로 가능하다. 문제는 수혜층이 얼마나 넓은가가 아니라 그것이 이데올로기가 되고 화두가 되어 전체적인 정치상황을 지배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복지 우파정권의 한계 어디서 드러날지 유념해야 한다. 노동문제 해결 못할 거라 본다. 총수지배체제 해결 못한다. 본령적인 부분, 금융수탈과 불안정 노동 문제 등에 대해 총체적 전망 내세우고 현안투쟁의 매개고리 확실히 거머쥐고 싸운다면 대중은 경제위기가 심각해질수록 우리 깃발 아래 모일 것이다. 부분적인 복지진보로는 대응할 수 없다. 총체적인 전망을 갖고 새로운 싸움 시작할 때다. 


Q. 평당원들 이렇다할 공식적 의견을 낼 권한이 없다. 당직없는 압도적 평당원들의 의사수렴 어떻게?

- 이용길: 당원이 당의 재정이고 조직이고 실천이다. 이들이 어떻게 당에 참여하고 당의 사업을 갖고 지역에서 대중을 만나게 할 것인가의 문제다. 기관지, 당내 언론, 소통의 문제 염두하겠다. 지역과 지역이 소통하고 당원과 당원이 소통하고 당과 바깥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금민: 누가 신뢰받는 대표의 자격 가질 것인가, 당원들이 무엇을 갖고 판단할지 심히 우려스럽다. 선거 자체가 준비도 되지 않은 관계로 내용과 내용의 경쟁, 선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선거는 이렇게 치러지더라도 이후 대표단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의결기구의 동의 하에 당원 총투표 등을 통해 정치 펼칠 필요 있다. 매체 등의 수단을 통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낙관적으로 생각지 않는다. 

- 김현우: 일괄적 해법은 불가능하다. 다만 내용적으로 보자면 당이 비정상적이고 임시적 상황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불만이 축적된 거라고 본다. 또한 우리 스스로 뽑은 대표자, 대의기구가 당원들을 대의하지 못해왔기 때문에 불신이 쌓여왔다. 부문이 방만하다고, 골치아프다고 할 게 아니라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지도록 당이 격려하고 부추기는 것이 제도적 해법보다 더 중요하다. 


20130125203800_8917.jpg ▲ 이용길 후보



Q.모든 후보가 기관지를 말하고 있다. 다만 대국민 미디어전략이 없어보인다. 진보신당의 정책 알려낼 미디어전략 궁금하다.

- 금민: 기관지는 대국민용이기도 하지만 당원용이기도 하다. 성명 논평도 미디어전략이다. SNS 등 여러 매체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수단과 방법 모두 동원해야 한다. 다만 미디어의 다변화가 중요한 게 아니라 메시지가 중요하다. 메시지가 통일되어 있어야 한다. 기관지의 경우 한 면은 대국민 메시지가 분명해야 한다. 보편적 정치적 사안에 대해 1면에 제시하고 2면 3면은 좀더 심층적인 내용을, 그 뒤는 교양, 당의 정책 홍보, 등등이 들어가야 한다. 나중엔 당원들이 나서서 가판을 벌이며 당을 알려나가자.

- 김현우: 무차별적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 현수막이든 유인물이든 잘 만들어야 한다. 근데 유독 기관지 얘기가 많이 나오는 건 당원들의 답답함에 기인할 것이다. 당장은 그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 모든 섹션이 당 소식으로 채워질 필요는 없지만, 기관지의 독자층은 명확히 해야한다. 단기적으로는 당원과 당 지지자, 당을 접촉할 수 있는 사람들을 독자로 상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반 대중 교양지 겨냥하되 올 6월까지 꼭 평가를 하자.

- 이용길: 기관지 공약을 세 후보가 공통으로 들고나와서 반갑다. 근데 미디어전략은 다른 얘기인 것 같다. 박은지 대변인이 현안에 대해 논평을 내도 메이저 언론은 철저히 무시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핵심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부분이다. 나는 지역에서 지역 언론전략을 만들고 실천해왔다. 전현직 언론인 중에 우리 당원들 많다. 이들과 함께 지역 포함한 미디어전략을 짜야 한다. 광역시도당, 구 단위로 종이부터 광고신문까지 서너 개씩 있다. 그런 데서는 시도당에서 논평을 내도 다 널찍하게 실어준다. 전현직 언론인들과 함께 미디어전략사업단 꾸리고 지역언론을 틈새시장으로 만들자.


Q. 지역정치 활성화의 경우 실천적 수행능력으로 후보를 검증할 수밖에 없다. 김현우 후보가 위원장으로 있는 강남서초 당협은 당원이 서울 어느 지역보다 많지만 아무런 사업을 찾아볼 수 없다. 강남서초당협 위원장으로서 답해달라. 

- 김현우: 참담하게 생각한다. 이런 과거 되풀이해선 안된다. 구태여 말씀드리자면, 진보신당 창당 초기 활발한 당협이었다. 중앙과 부문에서 활동하기 위해 모 인사들에게 부탁드리고 당협을 챙기지 못했는데 그 분들이 다 망가뜨려놓고 나갔다. 이후 사고당협으로 놔둘 것인지 위원장을 맡을 것인지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했다. 당협 사업과 동지들을 챙기지 못한 점은, 내가 놀고 있던 건 아니라 할지라도 이 또한 평가의 지점이라고 본다. 


Q. 당원배가운동 중요하다. 이용길 후보가 주장하는 노동중심성과 당원 3만명 만들기 사이에는 어떤 상관성이 있나? 어떻게 해야 3만명 당이 될 수 있나? 

- 이용길: 64%에 이르는 당권 없는 동지들이 당비를 안 내는 것도 당에 대한 항의의 표시일 것이다. 당은 그 동지들이 당비를 낼 수 있도록 동기를 만들어주는 건 할 수 있다. 당원배가운동이 노동중심성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느냐 물으셨다. 비정규직 미조직노동자들이 당으로 들어오리라 본다. 연대투쟁하겠다는 건 공허한 말이다. 활동가 배치하고 사업을 할 수 있는 재정을 확보한다면 불안정노동자들이 당을 신뢰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겠나. 노동자 당원들이 우리를 믿고 당으로 들어와서 실질적 노동정치의 주체가 되는 것만큼 당 정체성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건 없다. 안으로는 질을 높이고 밖으로는 노동사업 명확히 해서, 진보신당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믿음 갖도록 하겠다. 


20130125203825_1217.jpg ▲ 금민 후보



Q. 금민 후보는 신자유주의 종식기의 핵심 정책대안을 제출하는 좌파당을 주장했다. 그 핵심정책 중 하나가 기본소득인데 통합 전 사회당의 핵심정책도 기본소득이었다. 기존 사회당과 좌파당은 무엇이 다른가? 

- 금민: 나는 기본소득을 한국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먼저 주장했다. 기본소득이 있으면 완전고용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적은 금액을 주더라도 그만큼 노동시간 단축하고 최저임금 올리고 그로써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일할 권리 보장하는 것, 신자유주의를 넘어서서 새로운 종류의 완전고용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것이다. 선별복지의 징벌성과 낙인성을 넘어서기 위해서 보편복지의 최고형태로서의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건 아니다. 비자본주의적 발전경로를 만들 수 있다고 본 거다. 사회당이 왜 성공하지 못했냐? 그건 다르게 봐야 한다. 사회당의 당력보다 기본소득이 훨씬 더 많이 유포되었다. 이행과정 이행강령의 중요 구성부분이라 생각한다. 금융사회화 총수지배체제의 해체 이런 부분을 빼고 기본소득만으로 새로운 세상이 될 거라고 얘기하진 않았다. 기본소득과 사회당을 연동시키는 건 다소 불공평하다. 새로운 종류의 해방적 기본소득과 진보신당이 연계된다면 성공할 거라 본다. 진보신당은 훨씬 넓다. 이 훨씬 넓은 울타리와 기본소득이 연계된다면 증폭력을 갖게 될 것이다. 


* 이날 토론회로 두 차례의 대표후보 토론과 한 차례의 부대표후보 토론 등 진보신당 5기대표단 선거토론회가 끝났다. 3주에 걸쳐 진행된 대표단 후보들의 합동유세는 이번 토요일 강원도당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28일(월)부터 닷새동안 투표가 진행되며 2월 1일 개표와 함께 당선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당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현명한 투표를 부탁드린다. 


20130125203104_2387.jpg ▲ "정치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해고노동자들, 거리에서 싸우는 노동자들의 삶을 정치가 점점 더 각박하게 만들고 있다는 건 압니다. 더 크게 단결하고 힘 모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 만듭시다. 그 중심에 진보신당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쌍용차 김정욱 조합원이 희망버스 일정과 2월 2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주점을 알리기 위해 이날 유세장에 들러주셨다. (사진: 최진웅)

20130125203432_8879.jpg ▲ 이날 대표후보 토론회에 앞서 서울시당 유세도 진행되었다. 서울지역 전국위원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최진웅)

20130125203535_0695.jpg ▲ 부대표 후보들 합동유세. 연호와 함성이 터지자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지 못하는 이해림 후보. (사진: 최진웅)

20130125203912_9214.jpg ▲ 이날 100명이 넘는 서울시당 당원들이 유세에 이어 토론회까지 함께 했다. 의자가 모자라 선 채로 경청하는 당원들로 이날 토론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사진: 최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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