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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서울 2014] 장난감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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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지방선거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진보신당 매체 홈페이지 <사랑과 혁명의 정치신문 R>에서 2014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을 집중조명합니다. 우리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지방의정에 대한 밑그림, 그리고 이제까지 지역에서 쌓아온 활약상을 소개해주세요. 진보신당 출마예정자들의 기고를 기다립니다.
 
'Red City 2014' 두 번째 이야기, 조영권 서울 마포구당협 지방자치위원장이 장난감 생활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아빠, 이제 몇 밤 자야 어린이날이야? 어린이날에 닌자고 꼭 사줘야 해."
 
  아이들은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아이들이 가지고 싶은 어린이날 선물 1위는 바로 장난감. 아무리 장난감을 사주지 않으려 해도 생일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어린이날은 절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집에 수두룩하게 쌓여 있는 장난감을 두고 또 사줘야 하나 고민이다. 게다가 아이들은 몇 번 가지고 놀지도 않다가 이내 새것을 찾는다. 폭력적인 장난감이 아이들의 정서발달을 망치는 건 아닌지 또한 걱정이다.
 
  장난감, 얼마나 사고 얼마나 버려지나
 
  진보신당 마포당협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근 어린이집 부모를 대상으로 <장난감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도대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장난감을 소비하고 있는지, 또 그 중에서 얼마나 많은 장난감이 그냥 방치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설문은 어린이집 가정통신문을 통한 서면으로 이뤄졌고 모두 136명의 부모가 참여했다.
 
  우선 장난감을 얼마나 자주 구입하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40.4%가 2~3개월에 한 번씩 장난감을 산다고 대답했고 27.9%가 6개월에 한번, 25%가 1개월에 한번씩 장난감을 산다고 답했다. 1년에 한번씩 산다는 응답자는 6.7%였다.
 
41.JPG ▲ 표1. 장난감을 얼마나 자주 구입하십니까?

 
  다음은 1년에 드는 평균 구입비용이 얼마인지 물었다. 응답자의 39.8%가 11만원~30만원, 30.1%가 10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31~50만원은 15.4%, 51~70만원은 6.6%, 71만원 이상은 8.1%다. 여기에는 2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모두 평균을 내보니 303,400원이다. 
 
42.JPG ▲ 표2. 장난감 구입에 드는 비용은 1년 평균 얼마입니까?

 
  아이들이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면 잘 사주는 편이냐는 질문에는 75%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 이유로는 아이들이 금방 싫증을 내서, 꼭 필요하지 않아서가 각각 31.6%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정서적, 교육적으로 좋지 않아서가 21.3%, 가격이 너무 비싸서가 15.5%다.
 
43.JPG ▲ 표3. 장난감 구입이 망설여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마지막으로 집에 있는 장난감 중에서 아이들이 사용하지 않고 그냥 방치되고 있는 장난감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11~30%라고 답한 응답자가 39.9%로 가장 많았고 31~50%라고 답한 응답자가 24.4%로 그 다음이었다. 51~70%라고 답한 응답자는 13.2%, 71%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5.1%다. 반면 10% 이하라고 답한 응답자는17.6%다. 이 역시 모두 평균을 내 보니 34%에 이른다. 결국, 우리는 일 년 동안 장난감 소비에 303,400원을 쓰지만, 그 중에서 34% 즉 103,156원 어치는 그냥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44.JPG ▲ 표4. 아이들이 사용하지 않아 그냥 방치되는 장난감은 어느정도입니까?

 
  장난감으로 공유경제를!
 
  "오늘날 지구상에는 약 15억 대의 PC가 있죠. 사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꺼져 있는 상태예요.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기술을 이용하면 이런 비효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애널리스트의 말이다. 그는 지금까지 자본주의를 지탱해온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원리의 경제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공유경제(Sharing Ecnomy)이다.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airbnb)나 차를 공유하는 릴레이라이드(relayrides)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공유경제는 타임스지가 선정한'세상을 바꾸는 열 가지 아이디어'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새로운 경제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장난감은 어떨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그냥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장난감이 30%에 이른다면, 이야말로 공유경제의 원리가 절실한 것 아니겠나. 서로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장난감을 줄이는 것, 그래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일조하는 것, 이것이 바로 장난감생활협동조합의 출발점이다.
 
45.jpg ▲ 장난감생협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조영권 위원장. (사진: 조영권)

 
  아이들에게 진짜 놀이를 돌려주자
 
  장난감생활협동조합은 비단 공유경제의 역할에만 그치지 않는다. 장난감생활협동조합은 장난감 중독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킨다. 현재 우리나라 장난감 시장 규모는 연간 1조 원이다. 최근 몇 년간의 경제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날이 갈수록 선정적이고 폭력적으로! 그리고 최근에는 '두뇌개발', '정서개발'이란 꼬리표까지 달고 우리를 현혹한다. 엄마, 아빠는 같이 놀아줄 수 없는 미안함을 장난감으로 대신하려 하지만, 같이 놀 상대가 없는 아이들은 오히려 장난감 중독에 빠져 마음을 다친다.
 
  그래서 장난감생활협동조합은 역설적이게도 장난감을 없애자고 주장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장난감이 아니라, 함께 놀아 줄 친구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갖고 노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노느냐가 중요하다. 장난감 놀이 대신 접촉과 상호작용이 활발한 놀이가 확대될 때 아이의 주의집중력은 늘고, 엄마의 양육 스트레스는 오히려 줄어든다. 장난감생활협동조합의 숨겨진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아이들에게 진짜 놀이를 돌려주는 것.
 
  장난감생활협동조합이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는 대신 장난감생활협동조합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 아이들과 엄마, 아빠를 위해, 그리고 지속 가능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46.JPG ▲ 5월에 4강에 걸쳐 진행되는 기획강좌 <장난감이 세상을 바꾼다> 웹자보.


 
[ 조영권 (마포당협 지방자치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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