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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당 당명토론회, 새 당명 후보들 차이 부각돼
오는 6월 23일, 진보신당이 재창당 대회를 엽니다. 새 당명과 강령, 강헌을 갖추고 진보좌파정당의 기틀을 다시 바로세웁니다. <사랑과 혁명의 정치신문 R>에서 당원들이 말하는 재창당, 당원들의 바람과 목소리를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합니다. 서울시당에서 주최한 당명 토론회, 그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서울시당 김예찬 대협부장이 전합니다.

 
지난 30일, 상수 이주민문화예술센터 프리포트에서 서울시당 재창당 1차 토론회가 열렸다. '당명'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는 좌파당, 노동당, 녹색사회노동당 등 현재 제출된 당명 안을 지지하는 대표 주자들이 총출동했다.
 
월간 좌파 편집위원장이자 좌파당 제안자 금민 당원, 서울시당 사무처장이자 노동당을 강력 지지하는 김상철 당원, 동작 당협 위원장이자 녹색사회노동당의 제안자 김종철 당원이 발제와 토론에 참여했다. 조촐(?)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실무자의 예측과 다르게 토론회장에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당원들이 모였다.
 
1.jpg ▲ 31일 서울시당이 주최한 당명 토론회. 칼라TV 생중계도 동시진행됐다. (사진: 진보신당)
 
2.JPG ▲ 토론회장을 가득 채운 서울시당 당원들 모습. (사진: 진보신당)

패널들은 각자 주장하는 당명의 역사성과 현실성, 대중성을 강변하면서 서로가 가진 문제의식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드러내고자 했다. 특히 약칭이 같은 노동당 - 녹색사회노동당과 좌파당 사이의 차이가 집중적으로 부각되었다.
 
노동당, 녹색사회노동당과 좌파당 당명 차이 부각돼
 
3.jpg ▲ '좌파당' 제안 패널 금민
첫 발제에 나선 이는 좌파당을 제안한 금민 당원.
 
금민 당원은 "좌파당은 참신하다"고 말문을 열면서 "신자유주의의 위기를 맞이한 지금, 새로운 전환과 이행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좌파'의 깃발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열변을 이어갔다.
 
이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좌파정당의 역사에서도 드러나는 바, 전통적인 이념정당체제가 신자유주의 내부로 해소되는 시기에 등장했던 것이 바로 좌파였기 때문.
 
정당체제가 형성되지 못한 채 신자유주의를 맞은 한국에서, 전통적 정치이념을 중심으로 하는 정당 체제가 형성되기 어려우며, 그러한 상황에서는 신자유주의 반대와 대안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는 좌파들을 모아내기 위한 좌파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4.jpg ▲ '노동당' 제안 패널 김상철
노동당을 주장하는 김상철 당원은 "금민 당원이 말하는 전지구적 위기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것"이라 전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자관계가 갈등의 핵심"임을 못박았다.
 
노동당이라는 이름은 낡았지만, 이는 그러한 시대가 지나갔기 때문에 낡은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의 과제이기 때문에 낡은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뿐 아니라 "우리가 지역에서 끊임없이 만나는 주민들, 이들은 곧 노동자"이기 때문에, 여러 이름으로 파편화된 노동자들을 끊임없이 목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함께 한다면 노동당이라는 이름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5.jpg ▲ '녹색사회노동당' 제안 패널 김종철
녹색사회노동당의 제안자인 김종철 당원은 "노동당 류 당명을 지지하는 패널이 두 명이라 금민 위원장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시작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는 "녹색사회노동당은 노동당의 견해와 가치를 부정하지 않는다. 이에 더해 녹색사회라는 가치를 분명히 이야기한 것"이라며, 현재의 시대적 상황이 위기의 시대라는 것은 당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처한 위치에서 다음 단계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녹색사회노동당이라는 당명은 "우리 뿐 아니라 현재 진보정당 운동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에게도 유효한 당명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충분한 대중성과 확장성을 지닌 이름"이라 주장했다.
 
어떤 당명이 진보정치의 구심점 될 수 있을까
 
이어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중점이 된 것은 과연 노동당 계열과 좌파당 계열의 당명 중 어떤 당명이 당을 중심으로 한 조직화에 구심점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김종철 당원은 좌파당이라는 이름이 지역 정치 공간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났을 때 대중성과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을 표했고, 금민 당원은 이에 대해 지금의 정치적 상황에서 당이 취해야 하는 전략은 한국 사회의 진보정치 지지층 내에서 선명성을 가지고 당세를 확장하는 것이며, 이 때 좌파당이라는 이름은 충분히 참신한 의제를 가지고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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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당원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좌파'라는 표상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거론하며, 좌파라는 개념은 상대적 위치를 드러내는 것이지 당이 내세우는 가치와 의제를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 지적하였다. 금민 당원은 지금과 같은 정치적 혼란기에서 좌파라는 이름은 전선을 분명하게 긋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노동 역시 구체적 전략과 사업이 없다면 과거의 관성을 되풀이 하는 것에 그칠 것이라 이야기했다.
 
6월 10일부터 닷새동안 당원 전수조사 진행된다
 
금민 당원은 녹색사회노동당이라는 이름은 그 의미가 분명히 전달되지 않음을 지적하며, 특히 진보정의당 역시 사회민주노동당으로 재창당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별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를 물었다. 김종철 당원은 진보정의당의 당명이 사회민주노동당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녹색사회노동당은 노동당의 지향을 분명히 하며 녹색사회의 과제를 밝히려는 의미를 가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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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진행 된 당원과의 질의응답에서는 ■ 노동당이라는 당명이 소수적 가치를 배제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다 ■ 녹색사회노동당이라는 당명이 너무 길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충분히 인지되기 어렵다 ■ 강남좌파, 종북좌파라는 말이 있듯이 좌파라는 단어는 참신하다기 보다는 이미 오염된 것아더 는 지적과 우려 등이 있었다.
 
이에 대해 ■ 노동당은 다양한 소수자적 가치를 함께 지향하면서 이를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부문에서 공유되는 노동을 중점으로 풀어나가려는 것 ■ 약칭이 노동당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노동당으로 통용될 것이다 ■ 좌파라는 단어와 좌파당이라는 당명은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당의 이름일 때 가질 수 있는 참신함이 있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많은 당원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당명’이 재창당 과정의 제1 화두임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현재 후보로 남아있는 세 당명에 대한 당원 전수조사는 6월 10일부터 6월 14일까지 5일 동안 선호투표 형식으로 진행되며, 여기서 제일 높은 선호도를 얻은 당명이 당 대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 김예찬 (서울시당 대협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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