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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가장 절박한 기본권"
호죽노동인권센터 조광복 노무사
2009년 04월 30일 (목) 석재동 기자 tjrthf0@hanmail.net
   
 
   
 
   
 
   
 
정진동 목사 기리기 위해 작년 설립

1000여건 상담 …파수꾼 역할 톡톡


"호죽노동인권센터가 단순히 해고 등의 어려운 상황에 처한 노동자들과 도움을 주고받는 곳이 아니라, 충북지역 모든 노동자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절친한 벗(이웃)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호죽노동인권센터를 이끌고 있는 조광복 노무사는 119주년 세계 노동절(5월1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센터의 미래상을 이같이 밝혔다.

호죽노동인권센터는 지난 2007년 12월 타계한 충북노동운동의 '대부' 호죽 정진동 목사(청주도시산업선교회)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2월 설립됐으며, '노동인권의 파수꾼'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내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등 지역 노동계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호죽노동인권센터의 지난 1년2개월여간의 활동은 눈부시다. 충분히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의 벗이라고 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호죽노동인권센터는 올해 들어서만 하루평균(근무일수 기준) 3건이 넘는 모두 28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개소후 현재까지 상담건수는 1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개소직후 해고 및 부당인사가 주를 이루던 상담유형도 임금 체불, 실업급여, 산업재해, 부당노동행위, 노동조합운영, 단체협상해석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조 노무사는 "올해는 심화되고 있는 경제난으로 임금체불과 실업급여 상담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노동조합 등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만한 장치가 미비한 영세사업장 종사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임금체불과 산업재해처리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등록(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의 호소도 끊이지 않는다. 이들의 고민은 대부분 회사사정이 어렵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미등록 외국인노동자라는 약점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퇴직금은 당연히 안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악덕사업자들에 대한 고충상담이다.

이곳을 찾는 노동자들도 개소직후 영세사업장에서 근무하다가 입은 부당노동행위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문직종과 보수성향의 시민·사회단체 종사자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조 노무사는 "노동인권은 이념과 사상, 인종을 넘어 가장 절박한 기본권"이라며 "앞으로 단순한 상담이나 소송업무대행을 떠나 노동자들이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노동인권과 관련한 교육활동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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