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노동자 이재윤 단식 28일만에 응급실 이송’
유성투쟁 승리가 노동자의 행복과 건강을 지키는 길!
‘이재윤 동지의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노조 사수하고, 일괄복귀 쟁취하자!’
25일 오전 11시, 모든 조합원과 함께 직장으로 일괄복귀하겠다는 단 하나의 마음으로 곡기를 끊고 투쟁하던 늙은 노동자 이재윤은 단식 28일만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 ‘천안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가족과 동료, 후배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이 되어 앞장서 투쟁에 임하기로 마음을 먹고, 지병에도 불구하고 단식투쟁에 돌입했었다.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았던 57세의 늙은 노동자는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그에게는 인생 절반이 넘는 29년을 일해 온 공장, 삶의 흔적이 가득한 현장, 정년퇴직을 하고 싶은 일터가 유성기업이다. 하지만 회사와 이미 합의 되었던 '밤에는 잠 좀 자자'는 요구에 위법적 직장폐쇄, 공권력 침탈, 구속, 체포영장 발부, 용역폭력으로 조합원 6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평생을 바친 공장에서 쫒겨 나와 비닐하우스에서 생활을 한지 69일째가 되었다.
입안이 전부 헐어 말도 하기 어려웠고, 건강이 악화되어 생명이 위급해지자 의사와 많은 동료들이 단식을 만류하였지만 정신력과 의지로 외로운 투쟁을 그동안 이어왔다. 그런 늙은 노동자가 쓰러졌다. 이미 야간노동과 수많은 산업재해와 동료를 잃어 왔던 유성노동자에게 하루하루 야위어 가고, 쇠잔해가는 동료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고통이었다. 그래서 더 이상 사랑하는 동료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사정도 하고, 울어도 보고, 화도 내보았지만 늙은 노동자 이재윤의 의지를 꺽지는 못했다.
투쟁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이후 모든 노동자의 행복과 건강을 지키는 길임을 우리 유성지회 조합원들은 알고 있다. 지금까지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유성기업 사측에 있다.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우리는 늙은 노동자 이재윤 동지의 목숨을 건 투쟁이 헛되지 않게 민주노조 사수하고, 일괄복귀를 반드시 쟁취해 나갈 것이다.
2011년 7월 25일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