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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진보의 재구성이 더 중요한 목표"

[인터뷰] 진보신당 충남도당 안병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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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31 08시03분 방효훈(ssovit@hanmail.net)

 

이제 18대 총선이 열흘 남짓 남았다. 이번 총선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당과 세력이 난립하고 있는 양상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또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이 덜한 총선이다.

노동현장의 분위기도 이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지난 17대 총선과 지자체 선거에서 보였던 노동자들의 열정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민주노동당의 분당 사태이후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혼란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을 맞는 충남지역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대표를 맞나 고민을 들어보기로 했다. 먼저 진보신당 연대회의 충남도당의 안병일 대표와 천안에 있는 임시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08년 3월 13일 진보신당 충남도당 창당대회

진보신당을 알리는 것이 총선의 목표

이번 총선에 임하는 진보신당 충남도당의 현황과 목표에 대해 물었다.
안병일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는 당진군에 임성대 충남도당 공동대표가 출마했을 뿐이고, 천안의 경우 출마를 목표로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직은 사람도 조직력도 돈도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진보신당의 현실을 솔직히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우선 이번 총선에서는 ‘진보신당을 알리는 것, 진보의 가치에 대해 국민들과 교감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진보신당 충남도당은 당진군에 집중하는 한편, 각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상가순회 등의 방식으로 당을 알리면서 비례대표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정당투표에서는 어느 선을 목표로 하는지에 대해 묻자 안병일 대표는 “인지도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선거에서는 공중전이 중요한데 손 써볼 방법이 없다”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론 조사 결과가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 하지만, 27일자 CBS 여론조사에서는 정당 지지도가 4.6%까지 나왔다”면서 “나름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진보정당 운동 반성하고 재구성해야

진보신당 연대회의 충남도당 안병일 대표

 

진보신당을 대하는 노동현장의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했다. 기자가 총선인데도 현장의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더라고 전하자 안병일 대표는 “그런 현장의 분위를 깊이 느끼고 있다”며 이번 총선의 현장 분위기보다는 진보정당을 대하는 조합원들의 현장 분위기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밝혔다.

특히 안대표는 “현장 조합원들이 정치적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 대목을 이야기 할 때 안대표의 표정은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그는 “진보신당 충남도당 추진위 때 집단 탈당을 조직했지만, 현장 당원들의 혼란과 고통이 눈에 보여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장 당원들 중에는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가운데 어느 하나를 분명히 선택한 당원과 조합원들도 있지만, 대개의 분위기는 ‘진보정당이 이런 거였냐, 파벌이나 하고 이도 저도 싫다’는 식으로 정치적 허무주의에 빠진 당원과 ‘지켜보겠다.’며 판단을 유보한 당원들이 더 많았다”면서 “현장의 상실감과 함께 정치적 냉소와 허무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현장의 상황에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말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구체적 실력으로 진보정당 운동의 활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다시금 진보정당 운동 전반에 대해 반성적으로 평가하고 새롭게 재구성해야 할 것이라 했다.

그렇다면 진보신당이 이야기 하는 ‘진보의 재구성’이라는 것이 무엇일지, ‘진보정당 운동 전반에 대한 반성적 평가’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안병일 대표는 “이번 총선 대응을 놓고 내부에서 논란이 많았다”고 밝히며 “다수의 당원들은 대중정당을 추구하는 한 총선에 대응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이번 총선도 중요하지만, 사실 그보다는 진보의 재구성이 더 중요한 목표”라고 했다.
진보의 재구성과 관련 그는 “진보신당 연대회의의 원심력이 작동하는 방식에 반대한다”면서 “사회당 등 다른 진보정당과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바라는 다양한 세력과 논의해야 하고 환경, 여성 등의 다양한 가치를 포괄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기자가 볼 때 ‘진보의 재구성’의 내용이 분명히 들어나지 않고 있었다. 다만 안대표는 가치의 내용, 구성보다는 ‘논쟁이 갖는 활력’에 더 방점을 두는 듯 했다.

기자는 다시 민주노총의 논쟁 구도가 ‘종북이냐 아니냐’ 또는 ‘배타적 지지가 맞냐 틀리냐?’가 아니라,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방향과 내용 그 자체를 평가하고 근본적으로 다시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지 그렇게 볼 때 노동자 정치세력화 또는 세상을 바꾸는 방식 그 자체가 포괄적으로 논의되어야 하지 않을지에 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안대표는 “동감한다, 10년간의 프로젝트를 재점검해봐야 한다”면서 그렇게 볼 때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 노동운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주체의 형성 등에서 전반적인 논의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 지역의 모든 세력, 주체와 깊이 있는 토론 논쟁이 촉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대표는 그러한 점에서 미디어충청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반성과 희망으로 시작하는 진보신당

마지막 인사를 요청한 기자에게 안대표는 ‘진보신당 충남도당 대표’가 된 소감에 대해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다. 고향에 다시 돌아오면 처음에는 힘든 것이 당연하다”면서 “20년간 해온 운동에 대해 다시금 전반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지역운동에 대해서도 노동운동, 농민운동, 문화운동 등 전반적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고민해 보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안대표의 표정에는 전반적인 반성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의 희망이 교차하는 듯 했다.

인터뷰는 내내 총선 자체보다는 ‘진보정당 운동’ 또는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룰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총선을 앞두고 급조할 수밖에 없었던 진보신당의 현실처럼 보였다. 그래서 안대표의 말처럼 총선이후 지역에서 근본적이고 광범위한 논의와 논쟁을 기대해 보기로 했다. 다만 그것이 그야말로 말싸움에 불과하더라도, 냉소와 허무주의에 빠진 현장의 조합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담론 그자체가 이 현실의 돌파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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