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서른여섯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 그리고 50일의 장례!

by 충남도당 posted Sep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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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평

서른여섯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 그리고 50일의 장례!

-박정식 열사의 죽음에 현대차는 예의를 갖추라-


서른여섯,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장례식이 오십일이 지난 9월 5일 열린다. 그의 동료와 가족들은 뜻을 이루지 못한 그를 두고 열사라 부르고, 억울한 죽음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장례를 미룬 채 회사측과 싸웠다. 그리고 죽음으로도 정규직이 되지 못했다.


돌아보면 박정식 열사의 뜻이란게 그리 대단한 일이 되지 못한다. 대법원에서 이미 3년전에 판결을 내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명령을 이행하라는 것이었다. 정상적인 사회시스템이라면 죽음으로 항거할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죽어서도 이루지 못한 꿈’이 돼버렸다.


불의를 처단하던 ‘정의의 칼날’은 현대차만은 비켜갔고, 이는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런 근거없이 정규직전환 명령을 거부하는 현대자동차를 엄단할 ‘사회적 정의’는 실종됐다. 오히려 경찰은 한술 더 떠 지난 8월28일 현대차 아산공장 앞 농성천막조차 공장으로 반입할 수 없게 막아서기도 했다.


그리고 현대차는 전환이행을 계속해서 거부하겠다는 의사표시인지 50일의 문상기간중 박정식열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았다. 1년 이윤의 10%만 들이는 일을 두고 패륜기업이 되어 가고 있다.


마지막 가는 길에 갖출 예의가 하나 남아 있다. 그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서러운 젊은 넋에 마지막 예의를 갖추길 바란다.


2013년 9월 4일


노동당 충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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