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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충청남도당 논평

 

 

장애인은 투명인간? 4월 20일을 ‘장애차별철폐’의 날로.
진입경사로, 저상버스, 활동보조! 장애인의 편의는 우리 모두의 편의!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날을 맞는 충청남도에 사는 장애인들의 풍경은 다양하다. 한편에서는 충남도청에서 주는 ‘장애인상’을 받고 또 한편에서는 천안시청 한 켠에서 장애인 정책에 항의하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사실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장애인이 대다수일터다.

 

 

 장애인은 우리사회에서 비정규직과 더불어 대표적인 투명인간이다. 아무리 떠들고 항변해도 무심한 세상은 그들은 돌아보지 않았다. 얼마전 시설에 갇혀 사는 것을 거부하고 자립활동을 하던 장애인은 활동보조 시간이 부족해 집에 갇힌 채 불에 타 죽었고, 비장애인인 비정규직 노동자는 개선되지 못할 생활고가 대물림 되는 것을 한탄해 스스로 삶을 등졌다. 사회연대 대신 무한경쟁을 택한 나라의 현실이다.

 

 장애인들의 요구는 다양하다. 시설물에 진입하는 ‘경사로’설치부터 저상버스, 활동보조의 확대, 발달장애인과 그의 가족에 대한 지원 등. 하다못해 움푹 파인 도로조차 장애인의 이동을 불편하게 하는 장애물이다.

 

 이렇게 요구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동안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또 이런 요구들은 장애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저상버스의 경우 노인과 아이들 임산부들에게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다. 노후 버스를 교체할 때 1억원 정도만 더 들이면 바꿀 수 있다.

 

 우리 모두 나이가 들거나 다치면 결국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재 상태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별하고 차별하는 것은 미래를 차별하는 것과 같다. 이런 의미에서 장애인의 편리는 우리 모두의 편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즉 장애인의 권리확대는 사회전체의 권리확대인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장애인 정책의 개선이 가장 시급한 현실이지만 기관 탓만 할 일도 아니다.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내 집앞 ‘경사로’부터 돌아봐야 한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만나는 것을 가로막는 시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4월 20일을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로 부르자. 차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사회연대적 불감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인정하자.

 


2013년 4월 18일

 

진보신당 충남도당 대변인 김 성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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