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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을 일했는데 여전히 비정규직이다. 이제는 직장마저 잃었다” 어제 한국도로공사 인천영업소 앞에서 열린 파업문화제에서 원복문 민주노총 인천톨게이트 지부장이 한 말입니다.

한국도로공사 인천영업소를 맡는 외주업체가 6월 1일부터 ’I-Road’에서 ‘(주)현장종합관리’로 교체되면서 인천톨게이트 요금소비정규직 노동자 8명이 고용승계되지 못했습니다. 민주노총 인천톨게이트 지부는 오후 6시 30분부터 한국도로공사 인천영업소 앞에 ‘해고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는 구호로 파업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원래 인천톨게이트 요금소를 포함해 영업소 직원들은 모두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했습니다. 2009년에 한국도로공사가 경영합리화라는 이름으로 외주화하고 나서부터 용역업체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외주화된 이후에도 하는 일은 같았지만, 경영상의 이유로 13명, 6명, 4명씩 쫓겨나더니 130명이던 노동자들이 83명으로 줄었습니다. 6월 1일 용역업체가 ‘(주)현장종합관리’로 교체되면서 또 다시 8명의 노동자가 직장을 잃게 되었습니다. 고용승계되지 못한 노동자들은 원복문 지부장을 포함해 평균 10년, 많게는 17년까지 인천 톨게이트 요금소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입니다.


2009년 외주화 이후 임금도 줄어 들었습니다. 간접고용 노동자가 되고 7년이 지나는 동안 성과급 300%와 식대, 교통비 등 현금으로 지급하던 것들이 모두 기본급이 되어버렸고, 현재는 어떤 수당도 없이 시급 7,400원을 받고 있습니다. 1평도 되지 않는 요금소에서 매연을 마시며 3교대 근무를 하는 노동자들의 한 달 임금은 150여만 원 정도입니다. 2015년, 톨게이트 노조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자 ‘I-Road’는 60원 인상을 이야기습니다. 결국 최저임금이 370원 올랐던 2015년 임금인상은 100원에 불과했습니다.


톨게이트 노조는 올 해 최저임금이 450원 인상되었기 때문에 시급 600원 인상과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154원의 임금인상과 인력감축만을 이야기했고 톨게이트 노조가 집회를 열고 임금인상과 고용안정을 요구하자 200원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200원 임금인상안이 지켜질지도 미지수입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용역업체를 ‘(주)현장종합관리’로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용역업체인 ‘(주)현장종합관리’는 업체 계약과 함께 8명의 노동자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고 있습니다.


간접고용노동자들은 대부분 아웃소싱 용역업체에서 파견한 노동자들이고, 원청과 용역회사 간의 계약이 바뀔 때마다 힘겹게 고용승계 투쟁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5월 31일로 계약이 해지된 용역업체 ‘I-Road’의 사장은 한국도로공사의 퇴직자였습니다. 그는 지난 7년 5개월 동안 한국도로공사와 용역계약을 맺어오면서 많은 것들을 누려왔지만, 지난 7년 동안 아웃소싱-간접고용으로 외주 용역업체 직원이 된 인천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안정된 일자리와 임금, 노동자의 기본권리 등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원청인 한국도로공사는 외주업체의 문제라며 인천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고용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며, 민주노총 인천톨게이트 지부는 이날 파업문화제에서 8명의 고용승계와 원청인 한국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투쟁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당원여러분, 혹시라도 인천톨게이트를 오갈 때, 한 평도 안되는 부스에서 매연을 마시며 하루 8시간씩 일하고 있는 인천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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