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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담화]

뜨거운 분노로 삶의 정치, 생명의 정치를 만듭시다!


세월호 사고로 참변을 당한 분들과 가족들께 깊이 머리 숙여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다.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난 지 보름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174명에 멈춰있는 생존자의 숫자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말로 그 아픔을 달래고 감쌀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슬픔이 오래 지속될 것이기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애절한 심정이 분노가 되어갑니다. 정부는 지리멸렬한 혼란만 보였을 뿐 실질적인 사고수습과 구난조치를 하지 못했습니다. 지휘체계조차 엉망인 재난대책본부는 존재 자체가 재난이었습니다. 입으로는 책임을 이야기하지만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보다는 책임회피와 자리보전에 급급했습니다.

세월호의 참화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사람보다 돈을,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전도된 가치관이 이 사고의 저변에 자리하고 있음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디 세월호 뿐이겠습니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 전체가 바로 세월호처럼 침몰의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애도와 추념으로 세상이 침잠해 있는 동안, 복직을 기다리던 쌍용자동차의 노동자, 현대중공업의 하청노동자, 불길에 휩싸였던 장애인이 죽어갔습니다. 철도노동자와 유성기업 노동자가 아직도 고공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강정과 경남의 밀양에서는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하루의 삶조차 고단한 서민들은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핵발전소의 사고가 감춰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건의 배경에는 이윤에 눈 먼 자본, 그 자본과 결탁한 정부, 그 정부를 지원하고 방조하는 보수정치가 있습니다. 이들이 규제를 완화하고, 사유화를 추진하며, 비정규직을 양산해 사회의 공공성과 공동체의 합의를 내던졌습니다.

경쟁과 이윤이 생존을 위한 제동장치를 제거해버렸습니다. 그와 동시에 안전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하다 합니다. 저들은 쓰러져가는 노동자, 장애인, 빈민을 ‘손톱 밑의 가시’쯤으로 여기면서 더 많은 규제완화, 더 광범위한 사유화, 모든 노동자의 비정규직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지금처럼 만든 사람들은 이 슬픔이 진정되고 분노가 가라앉게 될 그 날을 기다릴 것입니다. 그때 또 다시 이윤 앞에 사람을 쓰러뜨리는 일을 반복할 것입니다. 이 슬픔과 이 분노로, 지금 여기서, 돈에 돈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조만간 또 다른 세월호 참변의 목격자가 되거나 그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노동자 민중께 말씀드립니다. 

노동당은 이제 더 이상 침묵하지 않으려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비통함에 묶여있기보다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존엄해야 할 삶이 이윤 앞에 허물어지는 이 참혹한 세계를 바꾸기 위해 노동자 민중과 함께 나서고자 합니다.

현실을 변화시킬 가장 역동적인 방법은 바로 정치입니다. 이제 노동당은 정면에서 다시금 정치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잘못된 사회에서 바람직한 삶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제대로 된 삶을 위해 사회를 제대로 세우는 정치를 제안합니다.

온전한 삶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가라는 질문에 노동당은 저들과 다른 대답을 하겠습니다. 돈이 아닌 사람, 이윤이 아닌 생명, 경쟁이 아닌 공존을 제시하겠습니다. 

노동당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돈 앞에 삶이 파괴되는 모든 곳에서 노동자 민중과 연대하고 싸워나가겠습니다. 이윤만 추구하는 무한경쟁에 내몰려 착취당하고 희생된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일터에서 거리에서 노동당과 만나는 모든 노동자 민중께서는 진보정치의 왜소함을 질책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다시는 비극을 잉태하지 않을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동참의 한 가운데서 노동당에 힘을 더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동당의 모든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립니다.

노동당은 당원 동지들의 뜻을 물으며 오랜 숙고를 거듭한 끝에 이제 침묵을 걷고 일어날 것을 결의했습니다.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물론 전 당원들은 더욱 견실하게 정치활동과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재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장과 시장과 학교와 학원과 사람들이 있는 모든 곳을 찾아갑시다. 그곳에서 노동자, 상인, 학생, 빈민, 장애인, 소수자 등 우리의 이웃을 만납시다. 우리 동네는 안전한지, 우리 이웃은 안녕한지 확인합시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살아있음을 안도하며 같이 살아갈 방도를 고민합시다.

더불어 공공연하고 과감하게 무능력한 정부를 탄핵합시다. 대통령부터 처벌하자고 주장합시다. 자본의 논리에 고개 숙인 보수정치를 철저하게 비판합시다. 

그리고 아직 미약한 진보정치를 위해 힘을 더해 달라고 호소합시다. 돈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치가 노동당의 정치임을 말합시다. 노동당의 정치가 다시는 이런 비극을 만들지 않을 수 있음을 알립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암담하며 우리의 역량은 터무니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만들어가는 우리의 정치는 절망의 심연에서 반짝이는 한 줄기 빛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추악한 이윤만능의 살인적 사회가 전복되고 평등 생태 평화의 공화국이 만들어지는 그 때 오늘 우리의 출발은 세상을 바꾼 첫 걸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노동자 민중과 함께 거침없이 나갑시다.


2014년 4월 30일
노동당 대표
이  용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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