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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샘' 열 여섯번째 인연맺기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꿈샘 인연맺기학교는 토요일마다 열리는 주말학교로, 장애어린이·청소년들과 자원활동가들이 놀이, 미술,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세상을 조금씩 배워나가는 곳입니다. 

 

2005년도 가을에 시작했으니, 이제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시간 동안 적지 않은 장애어린이·청소년과 자원활동가들이 꿈샘을 경험했고, 활동을 하면서 느끼고 공감했던 것을 여전히 그들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꿈샘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한 가지였습니다. 장애어린이·청소년들과의 만남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 시혜와 동정일 수 있는 편견들을 버리고 함께 나누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다지만 장애는 지역과 사회의 책임이 아니라 가족의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꿈샘에서는 장애인의 문제에 공감하는 활동가, 장애어린이·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장애인 문제에 차츰 공감하고 있는 있는 자원활동교사, 자립생활을 위해 싸우고 있는 장애인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 오고 있습니다. 주말학교인 꿈샘에서의 활동은 작은 것이지만 그런 작은 활동들이 모여야만 세상도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꿈샘 입학식에서 자원활동가들과 부모들에게 인사를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봄 기운을 맞으며 작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을 축하하며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최영미 시인의 과일가게에서라는 시 한 편을 읽어드렸습니다. 

 

이렇게 너희는 서로 다른 곳에서 왔지만 부부처럼 만만하게 등을 댄 채 

밀고 당기며 붉으락푸르락 한 세상이 아름다워지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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