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촛불집회, 그리고 연행

by 장시정 posted May 27,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 토요일,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했다. 서울시청까지 행진 하던 중 '청와대로 가자'는 시민들과 함께 도로를 점거했다. 그리고 얼마 뒤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연행되어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왔다.

세월호 참사 후,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슨 말을 꺼내야 하는지 고민이 들었다. 선거를 시작하기 전부터 준비한 여러가지 공약들이 쓸모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다들 알다시피, 모두의 가슴에 남아 있는 커다란 슬픔과 미안함, 그리고 분노를 남긴 세월호 참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확인된 사망자만 288명이고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16명의 실종자가 있다. 지난 토요일 안산에서 올라 온 유가족과 촛불집회에 참가한 3만 명의 시민이 함께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불렀다.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다들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사고는 출항할때부터 침몰까지, 가만히 있으라는 대피명령, 그리고 해경과 정부의 구조와 대책이라는 모든 단계에 걸쳐 온갖 부조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일가의 탐욕이 그 중 하나다. 그것이 세월호 참사의 모든 원인은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그것이다. 세월호 사고로 300명이 넘는 사람이 한 순간에 죽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학생들이었고 선생님들이었다. 초등학교 동창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던 어르신들이었고, 군대가기 전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보려고 했던 청년들이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이사를 가던 사람들도 있고 승무원들도 있었다. 세월호에 탔던 사람들은 우리일 수도 있고 우리들의 이웃일 수도 있다. 결코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의 안전,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 후보들이 많은 공약을 내고 있다. 그런데 그런 공약들이 잘 지켜질까? 그런 공약들이 정말로 우리들의 삶을 안전하게 만들어 줄까? 해경을 해체하고 안전행정부의 권한을 축소한다고 해서 우리들의 삶은 안전해질까?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보다 돈이 더 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이라서 그렇다. 자본은 계속해서 돈을 더 벌게 해달라고 한다. 이런 자본의 욕심에 정부는 무분별하게 규제를 완화해 주었다. 돈에 및있는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 돈보다는 사람이 먼저이고 사회공공성이 먼저이다. 안전을 위한 규제는 더욱 강화해야 한다. 

각종 규제를 완화해 준 정치인들과 대통령, 사람이나 생명보다 돈이 더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어 온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었고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유가족들이나 국민들이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분노하는 것은 단 하나다. 단지, 선거에서 그리고 세월호 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쏟아내고 있는 안전대책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었다.


선거기간은 짧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까지는 얼마나 걸릴 지 모르는 일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61aec2edcc906a1e776d436763862eee.jpg

3f172db64fe26e1726b1f5b600e9cb6b.jpg

580fbcbcbce2f02d6add41afee8bd131.jpg

057720fe6e599906fca24c7b1d50784d.jpg

6e1b03d293ada32a524028e38a9ca390.jpg

52c959f43e1c7af11b06627ce1a54b4f.jpg


Articles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