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월요일 저녁, 김종명 건강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삭발단식 농성중인 조순영 지부장을 만나기 위해 안암동 고대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 입구에는 사측에서 붙여놓은 '환자와 보호자들께 드리는 글' 대자보가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4개월간의 교섭과정에 단 한 번도 성의 있게 응하지 않은 사측입니다. 로비 안으로 들어가니 노동조합의 대자보도 보였습니다.
1층 로비에 조합원들과 함께 조순영 지부장이 있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삭발하고 4일째 단식 중이었습니다. 고대병원 노동조합은 현재 파업 중입니다.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고 지부장이 단식을 하는 이유는 ‘사측의 성실한 교섭 촉구’입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결정한 2009년 노동법 개악이 있습니다.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면서 특정 노조활동에 필요한 시간을 사측과의 협의를 통해 확보하도록(타임오프제) 했는데, 고대병원 사측이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작년 12월30일 ‘추미애표 노동법 개악 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착잡한 마음으로 민주노총 농성 천막이 줄줄이 늘어선 눈 쌓인 여의도공원을 걸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복수노조는 막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는 열어준 추미애의 결단(?)이 이후 노동자에게 어떤 고난을 강요할지 상상하기도 싫었습니다. 삭발한 조순영 당원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었고 용서할 수 없었던 이름, 추미애가 떠올랐습니다.
조순영 지부장은 진보신당 당원입니다.
바쁜 노동조합 활동 중에도 건강위원회 활동에 가장 열성적인 당원입니다. 단식으로 몸이 힘들텐데 밝은 얼굴로 맞아주고 새 대표단 소식도 묻습니다. 건강보험보장성강화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국민 건강을 지키자는 건강위원회 위원이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하면 되냐?”고 농담도 했습니다.
그간 고대병원이 있는 서울 성북당협의 김준수 위원장, 백재호 사무국장, 구로당협의 강상구 위원장 등이 적극적으로 연대해줘서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권과 자본의 노조말살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는 조순영 당원이 건강 해치지 않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원들께서도 관심 가져주세요.~~~~~ 신임 대표단에서도 한번 방문해주시면 좋을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