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정당, 어렵다(CBS)

by 현미경 posted Oct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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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정당, 어렵다

2010-10-26 08:57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0년 10월 25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정관용> 진보신당 새 대표로 선출되신 조승수 의원과의 인터뷰, 이제 시작합니다. 조 대표, 어서 오십시오.

▷조승수>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축하합니다.

▷조승수>감사합니다.

▶정관용>열흘 전에 뽑혔죠, 그러니까.

▷조승수>예. 그렇습니다.

▶정관용>10월 15일. 경선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조승수>예. 찬반투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정관용>단독 후보로.


▷조승수>네. 그렇습니다.

▶정관용>누가 투표하는 거예요?

▷조승수>당원들이 투표하는 겁니다.

▶정관용>전당원?

▷조승수>예. 전당원 투표입니다.

▶정관용>전당원이 몇 명쯤 됩니까?

▷조승수>저희가 1만7천 명 정도 됩니다.

▶정관용>그래서 찬반투표, 인터넷 이런 식으로도 하고.

▷조승수>예. 저희는 인터넷 투표가 주를 이룹니다.

▶정관용>찬성률 몇 %입니까?

▷조승수>네. 96.1% 나왔습니다.

▶정관용>뭐라고요?

▷조승수>96.1%.

▶정관용>그거 북한식인 거 같은데...

▷조승수>예. 많은 분들이 그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데 그만큼 새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좀 많아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정관용>과연 무엇이 조승수 의원을 대표로 96.1%라고 하는 압도적인 지지로 대표로 선출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승수>예. 사실 이번 3기 지도부 선거는 지난 2기 지도부가 6.2 지방선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중도에 사퇴를 했습니다.

▶정관용>2기 지도부가 노회찬 대표.

▷조승수>네. 노회찬 대표가 하셨죠.

▶정관용>1기 지도부는 심상정, 노회찬.

▷조승수>공동대표였습니다. 저희가 진보신당 입장에서 보면 지난 6.2 지방선거는 나름대로 3%를 넘어섰고 또 25명의 지방의원이 선출되긴 했습니다만 당내에는 여러 가지 혼란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기 지도부가 이런 당내 혼란을 빨리 수습을 하고 진보신당이 제대로 진보정당의 역할을 해달라는 이런 당원들의 어떤 의지와 요구가 높은 투표율로, 찬성율로 나타난 거 같습니다.

▶정관용>간단히 말하면 당을 좀 키워라. 그거죠?

▷조승수>네. 그렇습니다.

▶정관용>그런데 당을 키우는 건 기본이고요, 어느 당이든지 간에. 그리고 지금 이른바 진보통합 내지는 야권통합 등등의 여러 논의가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듣기로도 진보신당 안에도 통합파가 있고 독자파가 있다면서요?

▷조승수>예. 뭐 사실 언론이 붙여준 이름입니다만 이제 그렇게까지 단정적으로 나눌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상대적으로 당의 독자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부분에 방점을 두시는 반면에.

▶정관용>그게 독자파고.

▷조승수>이른바 독자파라고... 그렇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그걸 인정을 하면서도 진보대연합을 통해서 좀 더 외를 확장하는 것으로 이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들이 일정 부분.

▶정관용>이른바 통합파고.

▷조승수>그렇습니다.

▶정관용>조승수 대표는 이른바 독자파로 분류가 되던데 맞나요?

▷조승수>저는 사실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9월 3일 날 당 대회를 통해서, 당 대회 결정은 이런 것입니다. 당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적극 나선다. 그런 방침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3기 지도부이고 또 지난 선거과정에서는 독자파냐 통합파냐 라고 하는 이분법적 구도가 아니라 역량을 강화하지 않으면 진보대연합이 힘 있게 진행될 수 없다. 그래서 역량을 강화하면서 진보대연합을 동시에 추진하는 그런 지도부가 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정관용>둘 다 한다. 이 말인 거죠, 결국은?

▷조승수>네. 저는 지나친 이분법적 구도로 당내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왜 언론은 자꾸 그렇게 분류를 할까요?

▷조승수>아무래도 그렇게 해야 재미가 있겠죠.

▶정관용>언론적 분류에 의하면 심상정, 노회찬, 전임대표들은 어느 파입니까? 언론의 분류에 의하면.

▷조승수>굳이 또 그렇게 분류를 한다면 노회찬 전 대표는 이제 이른바 독자파에 가까운 입장이셨던 거 같고 심상정 전 대표는 통합파, 진보대연합에 좀 더 방점을 두신, 그런 입장이었죠.

▶정관용>굳이 나눈다면.

▷조승수>예. 굳이 나눈다면 그렇습니다만.

▶정관용>거리가 멀어요?

▷조승수>사실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어느 하나 빼고 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관용>하긴요. 통합협상을 하더라도 당력이 있고 당세가 큰 당이 훨씬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거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조승수>그렇습니다. 또 통합을 하더라도 그 통합된 정당이 제대로 된 진보정당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 그 통합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또 기본이 되는 것이죠.

▶정관용>그러면 우선 진보신당 자체의 당 역량 강화,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핵심적인 것만 한두 가지 말씀해 주시면.

▷조승수>무엇보다도 사실 저희 진보신당이 창당한지 2년 반이 지났습니다만 아무래도 이제 새로운 어떤 큰 틀의 진보정당 창당을 초기부터 염두에 두다 보니까 당원들에 대한 교육이라든지 또는 당 기관지라든지, 당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이런 시스템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원에 대한 관리가 상당히 이완된 형태로 나타났고 그것이 주요한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 제대로 의견이나 힘을 모으지 못하는 그런 결과로 빚어졌다고 저희는 판단하기 때문에 당원들에 대한 교육 또 당의 어떤 일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관지 발행, 이런 부분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정관용>당원 교육, 기관지 발행, 결국은 이제 당의 일체감을 강화시키겠다. 그런 게 되겠군요. 당 역량 강화는 그 정도 여쭤보고 많은 분들 관심 갖는 건 결국 통합문제에요. 지난 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만나셨다고요? 언론보도에 의하면 분위기 매우 좋았다, 화기애애했다, 이렇게 나오던데.

▷조승수>예. 일단 제가 취임인사차 예방을 한 형식적인 자리이긴 합니다만 많은 언론에서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크게 보면 저희 진보신당이 과거 같이 민주노동당에서 진보정당을 했었고 또 지금은 2012년이라는 주요한 정치적인 시기를 앞두고 진보세력이 어떻게 단결하고 뭉칠 것인가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만....

▶정관용>그날 통합 얘기 나왔나요?

▷조승수>네. 상대적으로 이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양당 간의 통합 문제를 많이 말씀을 하신 거 같고.

▶정관용>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조승수>네. 저는 이제 민주노동당을 포함해서 당 밖에 있는 사회당 등 정치세력, 혹은 또진보교원 같은 지식인 그룹, 또 개별인사까지 해서 정말 이제는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큰 틀에서 만들어가자.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정관용>민주노동당에서 갈라져 나온 게 진보신당 아닙니까, 지금.

▷조승수>형식상은 그렇습니다만 사실 우리 당원들의 60%는 민주노동당 출신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실은.

▶정관용>신규 당원들이군요.

▷조승수>새로운 당원으로 이해를 해주시는 것이 맞습니다.

▶정관용>그 당원들이 아까 1만 7천 명 정도 된다고 했는데 당원들은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떤 의견 분포예요, 분포가?

▷조승수>‘큰 틀에서 진보대연합을 진행하자’, 그것이 선거연대 차원이든 당 통합이든. 큰 방향에서는 동의를 하고 계시고요.

다만 '도로 민주노동당' 혹은 또 무조건적인 어떤 반한나라, 반MB 연대를 위한 어떤 단일한 전선, 당 통합, 이렇게 가서는 곤란한 거 아니냐. 그런 문제의식을 많이 갖고 계시죠.

▶정관용>'도로 민주노동당'이란 얘기는 무슨 뜻이죠?

▷조승수>말하자면 이제 민주노동당으로부터 진보신당이 갈라져 나왔기 때문에 진보신당이 다시 민주노동당과 합당을 하는 이런 형식을 이른바 ‘도로 민주노동당’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그 표현 속에는 우리가 분당을 했을 당시의 어떤 문제의식이나 향후 새로운 진보의 어떤 모습이나 이런 문제의식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는 가운데 그냥 형식상으로만 통합하는 이런 의미도 담겨져 있습니다.

▶정관용>갈라져 나올 때 문제의식의 핵심은 이른바 종북주의 문제 아니었나요?

▷조승수>북한에 대한 태도 문제 또 패권주의 문제 그리고 또 현재의 조직노동운동에 대한 과도한 의존, 이런 등등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정관용>종북주의부터 따져보죠. 이번에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서 진보신당 또 우리 조승수 의원, 강하게 비판하셨어요. 그렇죠?

▷조승수> 저는 그냥 대단히 상식적인 얘기를 상식적인 톤으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관용>상식으로 말하면 그게 비판이 되니까요. 지금 상황에서 보면.

▷조승수>다만 진보진영에서는 그런 일이 사실 흔치 않았던 일이고 북한 문제가 지금 굉장히 이제 민감하다고 그 동안 다뤄져 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입장 표명 자체가 좀 쟁점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정관용>그런데 민주노동당에서는 왜 비판을 하지 않느냐, 이래서 일부 또 언론이 비판을 하고 언론과 민주노동당이 싸움을 하기도 하고, 논쟁을 하기도 하고. 그러나 어쨌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서는 언급 않는 것이 당론이다” 이렇게 딱 못을 박지 않았나요? 그런데 그 점에 대해서 우리 조승수 의원은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도 비판을 하셨죠, 그죠?

▷조승수>저는 진보정당으로서 혹은 또 정치세력으로서 그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북한 문제는 북한 최고권력층의 변화나 이런 문제는 남한, 한국사회에 사실 직접적으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미치기 때문에 한국사회에 있는 정당으로서 그런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저는 국민에 대한 공당의 태도로서는 적절치 않다. 이런 판단을 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썼던 것이고 사실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을 하신 거죠, 사실.

▶정관용>비판 안 한 것이 옹호하는 거라고 보세요?

▷조승수>저는 옹호라고 보진 않지만 분명하지 않은 태도, 북한에 대한 분명하지 않은 태도를 또 재차 확인시켜줬다. 이런 느낌들을 많은 국민들이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종북주의적인 뉘앙스가 여전히 있다, 그런 얘기죠?

▷조승수>저는 이정희 대표의 그 발언 자체를 종북주의라고 제가 표현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부분을 유독 그 많은 중요한 쟁점에 대해서는 입장을 다 밝히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이 나의 태도고 우리 당의 입장이다.” 라는 것은 어떤 논리로 설명을 해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태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정관용>이런 문제제기에 대해서 이정희 대표 같은 경우는 “없는 종북주의를 어떻게 청산하느냐” 이렇게 맞받고 있는 상태인데. 그런데 조승수 의원 지금 말씀을 쭉 들어보면 분명한 인식의 차이가 느껴지거든요.

▷조승수>저는 표현을 종북주의라 하든, 친북주의라 하든, 혹은 북한에 대한 태도로 표현을 하든 표현은 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어쨌든 입장차이가 분명히 있는 거 아닙니까.

▷조승수>북한에 대한 입장에서는 분명히 차이가 있었고 그것이 주요하게 지난 시기 진보정당의 갈등의 중요한 원인이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정관용>그런데 다시 합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 여쭤보는 것은 진보신당의 입장에서 민주노동당에서 보이는 그러한 측면, 북한에 대한 태도라고 했건 종북주의라 했건, 표현은 뭐라 해도 좋다고 말씀하셨으니까. ‘그것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합칠 수 없다’라는 것이 전제조건인 것인지 어떤 건지, 그걸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조승수>저는 전제조건으로 못을 박진 않겠습니다. 오히려 이번에 이렇게 공론화되고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바람직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진보정치세력이 어떤 성역도 없이 우리 내부의 토론도 가능하고 또 그걸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해 줄 수 있는 그런 공론화 과정들을, 진보세력 스스로 토론을 많이 하는 집단이라고 하면서도 우리 내부토론에 굉장히 미숙했던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이 기회에 더 적극적으로 얘기할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그런데 그건 과거에 민주노동당 시절에도 이른바 자주파, 평등파, 그 당시에 그렇게 분류가 됐었죠. 그래서 평등파의 주축세력이 지금 진보신당을 만드신 거 아니겠습니까. 대략 그랬는데 그 당시에도 자주파, 평등파로 굉장히 논쟁도 많이 하고 그러셨던 거잖아요.

▷조승수>논쟁은 많이 했지만 사실은 북한에 대한 문제라든지 핵심적인 문제를 갖고 얘기한 것이 아니고 그러한 입장차이가 세력으로 갈라졌으면서 사실은 사사건건 대립하고 그것이 패권주의 갈등, 이렇게 나타났는데 오히려 제대로 된 토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저희 진단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문제가 있는 것을 갈등이 있는 부분을 공론화하고 드러내지 못하고 토론해서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극단적인 조직의 분열로 나타났다. 저는 이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정관용>이제부터는 차분히 내용적인 토론을 해가자?

▷조승수>네. 그렇습니다.

▶정관용>그럼 그것이 통합으로 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로군요.

▷조승수>그 과정을 축적해 가는 것이 저는 오히려 실질적인 통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아까 그 세 가지가 그 당시 진보신당이 떨어져 나올 당시 문제의식이었다. 첫 번째, 종북주의 문제, 두 번째, 패권주의라고 하실 때 그 패권주의라고 하는 것이 바로 지금 방금 설명하신 당시 자주파, 평등파로 이른바 계보가 나누어지고 자주파가 다수를 차지하면서 모든 걸 전횡하려고 하는 이런 걸 패권주의라고 부르시는 거죠?

▷조승수>네. 그렇습니다.

▶정관용>실제로 그랬나요?

▷조승수>이건 과거 같은 당에서 했던 부끄러운 얘기입니다만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저는 양쪽에 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 정상적인 당내 민주주의가 관철되지 못하고 수적 우위에 입각해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조직을 장악하고 지위를 점하려고 했던 부분들이 공공연하게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정관용>그 문제도 이제 내용적인 토론에 들어가면서 해소해야 되겠군요. 그 문제 역시 그 당시에는 거의 조금 속된 표현을 쓰면 머릿수 세기로 그냥 했었지 않았나요?

▷조승수>그렇습니다.

▶정관용>자주파 몇 명, 평등파 몇 명, 이래서 각 위원회도 몇 대 몇으로 나누고, 다 그런 식으로 했었죠?

▷조승수>네. 그랬기 때문에 새로운 진보정당, 통합정당에서는 과연 그럼 당내 민주주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충분히 논의하고 만들어야 될 과제가 있습니다.

▶정관용>세 번째, 그 당시 문제의식이라고 하셨던 게 그 당시 조직노동운동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라고 하셨는데 이 점은 뭡니까?

▷조승수>사실 한국의 노동운동의 노조 조직율이 약 10%입니다. 이것은 한국노총, 민주노총, 모두 합쳐서 그렇습니다. 거기에 이제 정규직 대기업 남성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노동운동 자체가 사실 정상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보정당이 과도하게 이런 조직노동운동에만 의존하고 있고 마치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 남성, 정규직 노동운동의 이해만을 대변하는 듯한 이런 이미지를 풍기고 있을뿐더러 사실 또 그런 노동운동에 재정적, 인적으로 많은 부분들을 또 의존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정관용>현재도 그렇습니까, 민주노동당은? 재정적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가요?

▷조승수>제가 당 내부 사정까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공식적으로는 민주노총이 배타적으로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노동당뿐입니다.

▶정관용>이 문제도 결국 이제 풀려면 조승수 의원이 아까 이정희 대표랑 만날 때 이정희 대표는 양당 간의 통합을 주로 얘기했고 조승수 대표께서는 양당에다가 사회당도 합치고 바깥에 진보적인 사회단체나 개인까지 포함시키는 조금 더 큰 틀의 진보통합을 하자고 주장하셨다고 했잖아요. 그게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나온 종북주의, 패권주의, 조직노동운동에 대한 과도한 기대, 이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극복하는 하나의 안이 될 수 있겠군요, 그릇을 키우면.

▷조승수>그렇습니다. 그래서 특정 어떤 세력이 당 조직 자체를 좌지우지 할 수 없는 구조, 또 만약 어떤 갈등이 있더라도 그것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구조를 세력으로서 가져간다면 가장 바람직한 통합정당의 모습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제3 세력들이 제대로 이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동참하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거기에 대해서 민주노동당은 부정적입니까?

▷조승수>그 자체에 부정적이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 모든 여러 세력들이 있지만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통합 할 거냐 말 거냐 핵심 아니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정관용>그건 또 맞는 얘기죠.

▷조승수>예. 사실은 그것도 맞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그런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냥 양자 간의 통합이 아니라 새로운 완충제도도 필요하고 새로운 흐름들이, 특정 세력이 좌지우지할 수 없게 만드는 건강한 흐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런 새로운 큰 틀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나중에 가면 말이죠. 지금은 너무 제가 섣부른 얘기 같습니다만 나중에 가면 민주노동당 대 진보신당, 이렇게 되면 예를 들어서 당 대 당 통합하는데 지분협상이니 2 대 1이니 뭐니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거구요. 그런데 더 큰 그림으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그 밖의 기타세력, 그런 게 1:1:1, 이런 식이 될 수도 있는 거고. 혹시 그런 다툼 같은 게 깔려 있진 않을까요? 앞으로 가다 보면.

▷조승수>앞으로 통합을 하게 된다면 통합이 현실의 일정 속에서 진행된다면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올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통합은 통합을 하게 된 배경이 있는 것이고 통합을 하는 정신이 있기 때문에 어느 세력이 일방적인 우위를 일방적으로 주장을 한다면 그건 호혜에 기초한 통합이 되기 힘들겠죠.

▶정관용>그 말씀에 일정의 뼈가 있는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민주노동당은 어쨌든 이른바 진보정당의 본산을 스스로 자임하면서 발언권을 갖고 싶어 할 거 같고. 그런 게 솔직히 걸림돌 안 됩니까?

▷조승수>그것은 저는 뭐 어떤 정당이든, 세력이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과거 진보세력의 낡은 유습을 청산하고 오히려 새로운 진보를 주장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 주장들이 더 맞다는 얘기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정관용>우리가 본산이다.

▷조승수>네. 또 제 3의 세력은 지금까지 양 세력이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야 말로 제대로 된 진보정당 할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할 수도 있겠죠.

▶정관용>각자 주장을 앞세우느냐 아니면 조금씩 굽히느냐, 이게 이제 앞으로의 관건이 되겠군요.

▷조승수>예. 많은 논의들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정관용>자, 이제 민주당 얘기를 꺼내겠는데요. 민주당, 지난번 전당대회 때 나온 전당대회 주자들, 너나 할 것 없이 진보 대연합을 이야기했어요. 거기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다 포함이다. 국민참여당, 이런 거 다 물론이고. 그래서 다음번에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반한나라당으로 전부다 하나로 뭉쳐야 된다. 이른바 '빅텐트론'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진보대통합’ 얘기도 나오고 여러 얘기가 있는데요. 그런 민주당 발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기본적으로.

▷조승수>과거 민주대연합론과 사실은 근본적으로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이제 많은 국민들도 뭔가 좀 야당이 힘을 합쳐서 여당을 이겨야 된다고 하는 그 배경에는 이명박 정부의 일반통행식 국정운영 또 사회양극화 심화, 이런 현실 문제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만 그러나 정당은 저마다 자신의 정책을 가지고 노선을 가지고 선거를 통해서 평가를 받아야 되는 것이 저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무엇을 위한 무엇의 반대를 위한 연합, 반대연합은 저는 한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반대연합을 통해서 선거... 새로운 체제는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 새로운 체제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전혀 다른 맥락의 문제이고 또 지난 민주당 정부 10년의 대한 평가도 사실은 상이한 점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단일화 혹은 연합은 저희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관용>어떤 조건이 있으면 가능합니까?

▷조승수>저희는 우선적으로 진보세력의 대연합에 의한 진보대연합이 1차적으로 중대한 과제라고 보여지고 그 진보대연합에 기초해서, 예를 들어 필요하면 선거 시기에 선거연대는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합당, 이런 건 아니고?

▷조승수>합당을 하기에는 저는 정체성이 너무 다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그 점에 있어서도 민주노동당과 약간 온도차이가 느껴지는 게 민주노동당은 6.2지방선거 때 민주당하고 여러 곳에서 연합공천 노력을 했단 말이에요. 진보신당은 일절 그런 노력은 하지 않으셨고, 그죠?

▷조승수>일절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다양한 형태가 있긴 했는데요. 사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반MB연대는 사실 민주당이 많은 틀을 깨면서 저희도 결국 5+4협상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고 민주노동당 입장에서 성과는 있었겠습니다만 사실 온전하게 매끄럽게 진행된 연대는 아니었다고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그 점, 민주당이 제안하는 민주당 발 이른바 진보통합론에 대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입장 차이는 큽니까, 작습니까?

▷조승수>작지 않습니다.

사실 현재, 이번에 새로 이제 민주당 대표가 되신 손학규 대표께서 "집권 없는 진보는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취임 일성으로. 그 얘기는 사실 저는 과거 10년의 민주당 정부가 가졌던 문제의식하고 정확하게 맥이 닿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권을 어떤 가치보다도 우선적으로 하는 민주당과 또 그런 당과 무조건 선거 때 하나가 되어서 선거를 단일화해야 된다, 이 부분은 진보의 자기 정체성을 잃을 수 있고 자칫 들러리가 될 수 있다. 이런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정관용>자, 난관이 몇 가지로 정리가 되는군요. 이른바 종북주의 논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고 진보통합에 대한 어떤 구상의 차이, 그리고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한 구상의 차이, 이런 세 가지 정도의 산을 넘으셔야 어떤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하나만 문자 읽어드릴까요? 2485번, ‘민주노동당 창당 당원이었습니다. 진보신당과 갈린 후 탈당했습니다. 속상함에 애 재우고 혼자 못 마시는 술을 마셨더랬습니다. 부디 제가 다시 민노당에 입당하고 기쁘게 한잔 하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이런 목소리 있거든요. 조승수 대표 말씀하신 당역량 강화 그리고 진보통합 큰 성과 있으시길 기대하며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조승수>네. 감사합니다.

▶정관용>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와의 인터뷰 마무리 지으면서 2부 끝내고요. 오늘 3부에서는 SSM 관련 법안 갖고 논란이 좀 많은데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 연결해서 상황을 좀 알아보겠습니다. 35분에 다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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