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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이 있다고 소리질러 봅시다"  
[스케치]해고노동자와 함께 하는 음악회 '소리질러'

2011년 03월 22일 (화)  박향주 편집부장  edit@ilabor.org  

해고노동자들과 문화예술인들의 외침과 노래소리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 문화연대, 민예총, 문화다양성포럼 등 문화예술단체들로 구성된 ‘문화행동공화국’이 3월 22일 저녁 7시 종로 보신각에서 <해고 노동자와 함께 하는 음악회 '소리질러'>를 열었다.

문화행동공화국은 대우자동차판매, 발레오공조, 한진중공업, 쌍용차 등 해고노동자들을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 이 날 음악회를 준비한 한 문화활동가는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선다는 말이 있다”며 “땀 흘려 일한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내몰리는 우리의 현실을 벽화로, 시로, 노래로 표현하고 저항하겠다”며 연대와 지지를 약속했다.


밴드 허클베리핀이 3월 22일 보신각에서 열린 <해고자와 함께 하는 음악회 '소리질러'>에 참여해 노래로 해고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향주

민족춤패 ‘출’의 공연에 이어 3월 한 달간 금속노조 정리해고공동투쟁단을 이끌고 있는 김호규 노조 부위원장이 무대에 올라왔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시민들에게 정리해고사업장들의 사연을 전하고 연대를 호소했다. 김 부위원장은  “오늘 음악회 제목이 ‘소리질러’인만큼 사람들에게 우리가 여기에 있음을 알리기 위해 크게 소리질러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 사람이 있다.” “여기 국민이 있다.” “여기 함께 살고자 하는 노동자가 있다.”

밴드 허클베리핀과 하이미스터메모리(Hi,Mr.Memory)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노래와 연주를 들려줬다. 허클베리핀에서 노래를 부르는 이소영씨는 “오늘 여러분께 힘이 되려고 찾아오는 서비스를 했다”며 “이왕 싸워야 한다면 힘내서 즐겁게 싸우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씨는 “허클베리핀이 여러분의 친구가 되겠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 3월22일 음악회 '소리질러'에 참여한 노동자, 시민들이 하이미스터메모리의 노래에 맞춰 빨간 풍선을 흔들고 있다. 박향주

1인밴드 하이미스터메모리(본명 박기혁)은 “앉아서 안타까워하고 있느니 이 곳에 나와 응원해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노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노래로 여러분을 돕겠다”고 말했다.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문화예술인들의 연대는 계속된다. 3월 23일 낮11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화예술인 1천인 선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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