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마디는 논어 옹야편의 말입니다.
子曰 觚不觚 觚哉 觚哉(자왈 고불고 고재 고재)
"고가 각이 없다면 고일까? 고일까?"
觚(고)는 술잔으로 사각이나 팔각으로 각이 진 그릇입니다.
그런데 그 고가 각이 없어진다면 고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즉 사물의 이름과 실질이 일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북송의 학자 범조우는 이 말을 풀이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사람이 어질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으면 나라가 아니다"
(人而不仁則非人 國而不治則不國矣)
정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임금이 그 임금의 도를 잃으면 임금이 아니고 신하가 그 신하의 직을 잃으면 신하의 자리가 비게 된다"
이름과 내용이 걸맞지 않으면 사물이 모두 뒤죽박죽이 돼 세상이 혼란해집니다.
민주주의는 백성이 나라의 주인인데 몇몇 권력자들이 권력을 농단한다면 그것은 이미 민주주의가 아니지요
오늘 우리 나라가 민주 국가일까요?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감사원 은진수 사건을 보니 백성은 더 이상 이나라의 주인이 아니네요
그저 봉이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과제이기도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