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 임시 당대회를 맞이하여 당원과 대의원들께 드리는 진보작당의 입장

by 이근선 posted Jun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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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임시 당대회를 맞이하여 당원과 대의원들께 드리는 진보작당의 입장

 

 

6월 26일 임시 당대회에서 당이 갈라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일부 통합파와 일부 독자파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통합파 일각에서는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처럼 수임기구를 구성하고, 8월 임시 당대회를 통해 다시 통합을 최종적으로 승인받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당장 이번 당대회에서 최종합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가지고 있는 독자파 일각에서도 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24일)자 레디앙의 기사의 일부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한 절박한 마음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도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 당과 당원을 더욱 큰 혼란에 빠뜨리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당 대회를 코앞에 두고 어설픈 봉합과 계산으로 마치 던져진 주사위를 모로 세우려는 억지가 보입니다. 26일 임시 당대회는 지난 3.27 당대회에서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누가 보더라도 정정당당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우리는 제대로 된 진보의 혁신을 전제로 한 대통합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일관되게 주장 해왔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올바른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내용을 당의 골간 조직체계가 엄연히 존재하는 마당에 당의 조직체계를 무시하고 당원들 모르게 물밑 협상하는 자리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런 중차대한 논의는 당의 공식기구를 통하여 많은 당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된 자리에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작당이 전체 독자파를 대표하는 정파가 될 수 없고 몇몇의 인사가 전체 통합파의 대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아무도 우리와 그들에게 그런 권한을 부여한 바가 없습니다. 여러 당원들의 애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진보작당이 이런 방식의 물밑 협상에는 참여할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독자파와 통합파의 과도한 노력으로 내용은 실종되고 껍데기만 남긴 지난 전국위원회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번 당대회에서 그런 장면이 또 다시 연출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어설픈 타협의 결과로, 또 각자 자기 세력의 유불리를 따지는 표 계산의 결과로 당 대회의 결정을 훼손 시켜서는 안 됩니다.


진보작당은 6.26 당대회에서 논의할 연석회의 합의문을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부실한 합의문이 전국위원회를 거쳐 당대회에 상정되기까지 우리의 대응이 치밀하지 못했음을 뼈저리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은 다했다고 자위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노력만큼이나 합의문을 만들어 내신 조대표님을 포함한 여러분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동의 여부를 떠나서 지난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합의문은 당대회에 안건으로 상정된 이상 연석회의의 최종 합의로 존중 받아야 합니다. 이 합의문을 단순한 ‘정치 선언문’으로 격하하는 순간 그동안의 모든 합의 과정은 한 순간의 코미디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1년, 통합파와 독자파는 각자의 입장과 비전을 가지고 열심히 싸워 왔습니다. 그 속에서 날선 공방으로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지켜보던 많은 당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가 서있는 자리를 다시 확인하고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 나가야 하는지 더 깊은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은 잠시 뒤로하고 서로의 신념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차분히 당대회를 맞이할 때입니다. 6.26 당대회는 각자의 신념과 전망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호소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그때 부는 바람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흔들리는 모습이 아니라 원칙을 굳건히 지키는 모습만이 진정한 진보세력으로서 대중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을 걱정하는 당원, 대의원들께 호소 드립니다. 각자의 입장을 가진 자들이 자기 신념을 소신껏 피력하는 당대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정치적인 계산이 아니라 확실한 논리와 비전을 가지고 당의 진로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2011. 6. 24.

보다 적색으로 보다 녹색으로

진보신당 당원모임 진보作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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