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외로운 길을 혼자 가려고 했는지...
마지막 생의 끈을 놓을 때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님의 마지막 이야기...'신용불량이라 내 통장은 쓰지 못하니...
빌려쓰는 동지의 통장에...3만원만 보내달라...부탁한다'...
칼바람불던 지난 겨울...최고은이 같이 사는 빌라의 이웃에게...
'다시 부탁해 염치없지만...남는 쌀과 김치 좀 주셔요'라고 주린 배를 움켜쥐며 썼던 편지처럼...
님의 마지막 연락은 속절없이 아득한 귓속말이 되고 말았군요...
사람이 사는 건...사람을 더 사람답게 살게 하기위한 우리의 기나긴 투쟁의 과정이 아니던가요...
스스로의 목에 댕기를 맬 때...
그 마음은 아무도 감히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너무 아쉽네요...너무 서글프네요...너무 하네요...
이렇게 먼저 가시면...님의 그 뜻이 남는 우리에겐 더 큰 투쟁의 칼날이 되어...전선에 서겠지만...
님의 빈자리는 두고 두고 영영 남습니다...
부디 영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