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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점을 언급하기 전에,  점 하나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솔개 님은 3.27 당 대회 결의를 들어 민노당과의 통합 당위성만 자꾸 강조하시는데, 실제 그 날의 결정 문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4-4. 단,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1년 9월 전후 시기까지 모든 진보정치세력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합의하는 세력들과 함께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한다."

 

그러니까 통합 대상이 반드시 민노당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9월 전후까지 안 되면 뜻을 같이 하는 다른 세력과의 통합논의를 시작한다는 거죠. 독자파들 역시 '통합론자'라는 말씀입니다. 솔개 님이 사회당을 싫어하는 건 알지만, 저 문구가 뜻하는 '정확한 정신'을 왜곡하시면 안 됩니다.

 

*

 

그러나 한편 솔개 님은, '진보신당 제대로' 추진 인천당원 결의문이 가지고 있는 결함을 몇 가지 점에서 잘 지적해주셨습니다.

 

하나는, '제대로 모임'이 정파라고 제기하신 점입니다.
실제 이 모임이 인천시당 범좌파 협의체인데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그렇게 보는 이유는 특정 계파가 내건 '녹색신좌파당'론 문구를 일부 차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결의문을 본 건 모임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이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일부 문구를 수정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의 가치 전면화'를 얘기하는 장석준 당원의 주장을  '노동......의 가치 전면화'로 고치자고 한 것이 그 한 예입니다. 다행히 받아들여졌고, 박정민 당원도 '정파를 배격한다'는 문구를 넣을 것을 제안해 최종안이 나왔던 겁니다. 저의 경우 제대로 모임 안에 일부 정파 경향의 패권주의 요소가 없지 않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그 취지를 생각해 서명을 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 말고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아무튼 급조된 결의문 때문에 일부 당원들에게 마치 '제대로 모임'이 정파로 비쳐진 점은 앞으로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특정 시기가 지나면 이 모임을 자연스레 해체해야 할 것입니다. 또는, 정파로 발전할 수도 있겠지요. 지금은 아닙니다.

 

다른 하나는, 민주노총 주류(대기업 남성 노동자와 그 대변자들) 관련 부분에 대한 지적으로, 특정 정파(녹색신좌파)론에서 밝히고 있는 '불안정노동' 지향성에 대해선 저도 다른 글을 통해 문제점을 누차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저와 생각이 같은 당원이 꽤 됩니다. 그러니까 결의문에 서명한 이들의 전체 의사는 아니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선거 전술 문제를 지적하신 부분입니다. 다가오는 총선을 건너 뛰자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부 결의문 문구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응당 우리도 후보를 내고 다른 당들과 적극적으로 선거연대를 해야겠지요. 

 

관심과 날카로운 지적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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