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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정당 건설의 한 길로 나아가자.

 

9월 4일 임시당대회는 당의 운명을 결정한다.

1년 가까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논의와 토론 속에서 이 시기의 진보가 무엇인지? 정당을 통해 무엇을 지향하는지? 깊은 고민을 하는 과정이었다. 당 대회를 이틀 앞두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아쉬움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었음에도 내가 당원들과 친절하게, 풍부한 토론 진행 등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한 반성과 함께 진보신당의 신념과 가치를 현실 속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통합과 독자로 구분되면서 현재까지도 이 논의를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다.

이 길과 다른 길이 있는데 쿨하게 각자 가자고 한다. 그러나 다른 길이 막다른 길이라면 어찌해야 하는가?

828 합의문을 놓고도 이견이 있다.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우려가 현실 속에서 그대로 될 것이라는 패배주의적인 태도보다 극복하기 위한 보다 분명한 자기 확신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수임기관 전체회의에서 국참당은 통합대상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했고, 이 입장은 협상과정에서 일관되게 관철시켰다고 본다. 국참당은 진보신당이 동의하지 않는 한 배제되었다.

민노당의 당권파는 국참당이 포함되는 3당 통합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다. 그러나 합의문은 <국참당에 대한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은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새통추에 참가한 개인과 세력을 중심으로 9월 25일 창당대회를 한다>에 나와 있듯이, 이것은 진보신당이 국참당 합류에 동의하지 않는 한 국참당은 진보통합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며, 새통추에는 국참당이 참여하고 있지도 않다.

 

또한 통합진보정당 창당 이후 국참당 합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민노당 당권파는 통합진보정당의 창당 이후에 논의하자는 것은 사실상 국참당을 배제하는 것이므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혀왔다. 왜냐하면 통합진보정당 창당 이후 국참당과의 통합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통합정당의 당명을 또 다시 변경해야 한다는 점, 국참당과의 통합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협상의 시작, 협상팀 구성, 국참당과의 논의, 통합진보정당의 대의기구 결정이라는 멀고 먼 과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이 과정을 통과하더라도 통합진보정당의 대의기구 2/3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 2012총선 준비는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 등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이미 국참당이 자유주의 세력으로 통합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부속합의서2의 내용을 보면 중앙당, 시도당, 지역조직의 공동대표, 지역위의 한시적 독자성 인정과 당원 편재의 일정한 자율성을 확보한 점, 총선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대한 방침도 진보신당 입장이 관철된 점, 합의제 존중과 민감하고 중요한 당론 결정과 과도적 대의기구에 의한 당규 제정과 개정은 2/3의 절대 다수의 의사를 확인하여 결정한다는 점 등 진보신당 안이 관철되었다.

 

강령 전문에서도 <남한 자본주의와 북한 사회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는 인간존중 노동존중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진보정당>이라는 표현은 진보신당의 기조가 관철된 것이다.

 

현재 민노당의 당권파가 국참당과 통합을 원한다는 사실은 주지의 사실이다. 진보신당과 진보교연, 민주노총, 빈민단체 등이 국참당은 통합 세력이 아니라는 대중적 압박과 민노당 내 비판세력의 내부 투쟁 속에서 국참당은 배제된 것이다.

828합의문 내용이 대부분 진보신당 안이 관철되었음에도 당대회에서 부결시키자는 독자파는 애초부터 민주노동당을 통합대상으로 생각을 안했거나 민노당과 함께 하기 싫다는 감정적 판단이 앞서는 것이라고 본다.

 

진보신당은 이 시기 진보정당 운동의 방향과 노선을 둘러싸고, 역사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민주노동당의 우경화를 막아내고, 진보의 재구성을 통한 진보신당의 생태, 평등, 평화, 연대 등 가치를 실현시키는 노력은 중단할 수 없다.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은 단순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양당 통합을 넘어서 새통추에 참가한 개인과 세력이 참여하는 건설 과정이 과거 자주파와 평등파의 낡은 세력구도를 깨고, 패권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 진보신당이 부결시킨다면 당의 혼란과 분열, 대중적 비판과 정치적 고립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독자파 스스로도 부정못 할 것이다.

상황과 조건, 사물은 변화한다. 상황과 조건의 변화는 주체적 역량과 객관적 상황에 맞는 분석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현재 상황과 조건을 고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정치와 정당운동을 왜 하려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폭압적인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세상을 변혁시키고자 실천해 왔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놓지 않고 달려왔다. 희망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던가?

‘나’의 가치, 신념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대변하고자 하는 노동자, 민중의 요구에 복무하는 길이 무엇인지 당대회가 우리들에게 던지는 의미이다. 그리고 새로운 통합정당이 진보신당의 가치와 나의 신념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보다 실천적으로 관철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원 동지들께서 고민하고, 결단을 통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

통합진보정당 건설의 한 길로 나아가자.

 

2011. 9. 2

진보신당 인천시당 위원장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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