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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 당 대의원대회에서 당 지도부는 활동가들과 대의원들을 설득하지 못하였고,  활동가 상당수와 일부 대의원들은 당 지도부를 불신임하였습니다. 저처럼 대의원도 아닌 상당수 당원들은 명시적, 묵시적으로 대의원들이 당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해 주길 바랐으나, 연수구처럼 당원모임조차 실시하지 않은 가운데 대의원대회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과연 다른 지역 대의원들은 해당 당협 당원들의 뜻을 물어 표결하였는지,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였는지 다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통합을 추진한 당의 전 지도부와 이를 극력 저지하고자 했던 이른바 독자파가 당의 진로를 둘러싸고 마주보는 기관차처럼 아무런 정치적 타협을 도출하지 못하고 부딪히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소박하게나마 드는 생각은 당원총투표처럼 당원들의 뜻을 직접 물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리고 지금 권한대행이나 전국위원회에서도 그러한 타협안을 늦었지만 제출하여 다시 당을 분열의 위기에서 구할 수도 있을 텐데, 서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대의원 쪽수를 확인해 보자, 막아도 통합은 간다, 갈테면 가라고  서로 누워서 얼굴에 침 뱉는, 정치력 없는 내부 투쟁 끝에 파국에 이르렀다는 느낌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이제 당내 갈등도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점에 다다른 것인지, 헤어질 때도 쿨하게 헤어지지 않고 가슴의 상처를 후벼야 하는지,  이 시점에서 윤현모 후배의 말과 노래가사처럼 어디로 가야 하는지 뒷골이 땡깁니다.  우리에게는 노동자 민중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는 능력은 없이 우리끼지 싸우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동지 여러분!

 

우울한 얘기를 하니 더 힘드시죠?

 

그래도 추석 잘 보내시고 나만의 생각, 우리끼리만의 생각이 아니라, 노동자, 민중인 여러분의 가족들의 생각을 이번 추석에 한 번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다시 만날 때는 웃는 모습으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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