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by 윤김현모 posted Sep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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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네

가라앉는데...

잡을수도 없고...

 

선장은

도망칠려고 엿보고 있는데,

기관사랑  항해사랑

일찌감치 도망가 버렸는데...

지들, 배위에서 파티할때

배 밑창에서 시커먼 땀 범벅으로 삽질하던 노동자들

커다란 자물쇠 꽁꽁 채워놓고

재빨리 도망가 버렸는데...

 

미치겠네

잡을수도 없고...

 

로즈도 갔는데,

배 고치는줄 알았던

믿었던 디카프리오도 전화기가 꺼져 있는데...

아,  미치고 환장하겠네

가라앉는데

두 동강 나버렸는데

바짓자락 붙잡을 수도 없고......

 

 

님들......

 

이왕에 가시려거든

자랑스러운 당원이었음을 잊지 마시고...

계급성, 변혁성, 사회주의 지향성

그 옛날의 당건설 원칙 잊지 마시고...

우왕좌왕 하지 마시고 질서정연하게

여성 먼저, 노약자 먼저

조직적이고 당당하게...

 

밤바다가 어두우니

호루라기 하나씩 챙겨가시고...

 

물이 아주 많이 차가우니

서로서로 꼬옥 껴안고...

 

부디

살아 남으시기 바랍니다

 

 

전......

 

왜, 있잖아요

배 위에서 바이올린 연주하던 악사들...

침대 위에 나란히 눕던 노부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제가 맡은 역할입니다......

 

가시는 분들

모두들 안녕히 가시고

혹, 주제넘은 제 말때문에 마음 상하신 분 계시면

이제 이곳에 글 올리기도 그만 둘까 하오니

훌훌 털어버리고 가셨으면 합니다.

 

 

아, 참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약초산행 하시려는 분들...

산에서 나는 약초는 산짐승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약초꾼들의 생계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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