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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의 희망광장을 만들자

[기고] 희망뚜벅이가 해단식을 하지 않는 이유

                                                                                                                                       김혜진(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해단식을 하지 않은 희망뚜벅이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 재능교육 혜화동본사에서 정리해고의 상징 쌍용자동차 평택공장까지, 13일간의 희망뚜벅이 행진이 끝났다. 연인원 2,000명 가까운 이들이 단 한 시간이라도 함께 걸었고, 따뜻한 음료와 밥, 공연과 연대의 마음으로 서로를 위로했다. 비정규직이거나 정리해고를 당해 자신의 일터에서 쫓겨난 이들이 선두에 서 있었다. 경찰의 감금과 위협, 혹한과 눈보라를 견디며 뚜벅뚜벅 걸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그러나 쌍용자동차에 도착한 희망뚜벅이는 해단식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아직 우리가 길의 끝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희망뚜벅이의 공간적 목적지는 쌍용자동차였다. 그러나 희망뚜벅이는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위해 출발한 것이었고 쌍용자동차는 그 종점을 향해 가는 작은 정류장이었을 뿐이다.

 


희망뚜벅이,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드는 첫걸음

많은 이들이 희망버스는 어디로 가는가 물었다. 무려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희망버스에 함께했던 이들이 희망버스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 많은 토론을 해왔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한 사업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투쟁을 만드는 길로 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는 사회적인 흐름을 만들기 위해 공간을 열고, 그 공간에 자신이 비정규직이거나 혹은 정리해고자인 노동자들이 와서 이야기하고 규탄도 하고, 즐거워도 하고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면서, 이제 노동하는 자들의 권리가 중요하다는 사회적 흐름을 만드는 싸움을 시작해보자는 것이었다.

그 공간을 열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 희망뚜벅이였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먼저 뚜벅뚜벅 걸으면서 길을 만들었지만 이 노동자들은 자기 사업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걸은 것이 아니었다. 이제 비정규직 없는 세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이 필요하다는 마음을 모아보자는 호소를 하기 위해서였다. 8년에서 40일까지 각각 투쟁한 날짜는 다르지만, 저마다의 아픔과 고통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에서는 그 아픔이 투쟁하는 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땀 흘려 일하는 모두의 아픔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제 그런 세상을 없애보자고 시작한 길이었다. 이 길에는 지금 비록 투쟁하고 있지 않지만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 대한 염원을 가진 많은 이들의 응원과 후원도 아로새겨져 있다.

 

비정규직, 정리해고제도는 자본의 이윤 추구의 산물

기업들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콜트-콜텍은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공장을 짓고 기타를 잘도 만든다. 그들의 정리해고는 해외이전을 위한 술수였을 뿐이다. KEC와 코오롱 모두 공장은 잘도 돌아간다. 이들의 정리해고는 노조탄압을 위한 것이었다. 쌍용자동차는 회사를 비싼 값에 팔아먹으려고 회계를 조작해서 정리해고를 했다. 비정규직 문제는 어떤가? 가장 돈을 많이 버는 회사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가 경영상 어쩔 수 없어서 사내하청을 쓰는 것은 아니다. 정부기관들이 돈이 없어서 비정규직을 쓰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자본의 이윤, 더 많은 착취를 보장하고자 하는 기업과 정부의 욕망이 결국 비정규직제도와 정리해고제도를 만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정리해고의 요건을 강화한들 자본의 힘이 막강하고 법원이 그 요건을 제멋대로 판단하는 사회에서 노동자들은 여전히 쫓겨나고 비정규직이 된다.

그러니 이제는 정리해고제도와 비정규직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소리 높여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그 제도가 없어진다고 해서 해고가 없어지고 비정규직이 없어질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다만, 이제는 자본의 권력, 자본의 전횡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함이다. 그리고 그 규제의 핵심은 바로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것에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함이다. 정리해고제도와 비정규직 제도를 없애서 노동권을 강화하고, 자본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자는 것을 대중적이고 사회적인 흐름으로 만들어야 한다.

 

3월 10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99%의 희망광장을 만들자

그래서 희망뚜벅이는 해단식을 하지 않는다. 아직도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희망뚜벅이들은 해단식 대신 광장을 열고자 한다. 3월 10일, 먼저 투쟁했던 이들이 앞장서서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99%의 희망광장’을 시작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 공간에서 정리해고제도와 비정규직 제도를 철폐하자고 외치고, 선거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로 소금꽃들의 직접행동으로 사회를 변화시켜보자고 이야기하고, 한 사업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고통받는 이들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자고 이야기하기를 바란다. 더 많은 이들이 모여 그 광장을 풍성하게 만들기를 바란다.

이제 봄이다. 투쟁의 계절이 왔다. 추운 겨울을 견디며 투쟁과 권리의 씨앗을 뿌린 희망뚜벅이들이 3월 10일에 시청광장에 모인다. 저녁 6시부터 11일 새벽 2시까지 시청광장에서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열고, 이야기마당을 연다. 희망버스에 함께했던 이들, 희망뚜벅이에 함께했던 이들, 희망텐트에 함께했던 모든 이들이 3월 10일 시청 앞 열린 광장에서 만나, 투쟁의 봄을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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