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417 추천 수 0 댓글 0 조회 수 34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저나 가족도 그렇지만 주변 분들과 마음을 맞추는 데 오래 걸렸습니다.  어느 새 당의 후배들 말을 듣고 판단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도 낯설었고 제가 구의원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쉽게 버리지를 못했습니다. 여러 선거를 치뤄보면서 가장 힘든 선거가 구의원 선거임을 익히 알고 있었고 그 어떤 정치인보다 우리 이웃과 웃고 울고 술마시고 때로는 아웅다웅 다투기도 해야 하는 게 구의원이고 그런 구의원 역할은 제가 오랫동안 해오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더우기 떨어졌을 경우 우리 당이 입게 될 여러가지 이미지 손상에 솔직히 피하려고 다른 구의원 후보를 집요하게 물색했습니다. 하지만 후보 물색은 실패했습니다.  

 

지난 2월 한달 동안 여러 당원 분들 말씀을 듣고, 그리고 사랑하는 주변분들 말씀을 듣고 구의원 출마 결심을 2월말쯤에 했습니다.  동네 관심사가 되어 지금도 만나면 어디로 나가느냐, 잘했다, 아래에서 배운다는 자세로 시작해보자, 아직 젊으니 4년 열심히 해서 크게 한 번 해보자, 중요한 건 되어서 보여주는 거 아니냐는 말씀도 하시고 아깝다, 당황스럽다,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더불어 선거를 오래 뛰어봤던 큰 형님들은 구의원이야 말로 바로 바로 반응이 오고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칭찬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별로 없는 직책이다, 배우고 깨닫고 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커가는데는 좋다, 고 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비장하지는 않습니다.  생의 많은 순간은 절박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추억으로 남고 미래가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듯 지금 역시 그런 때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자신감이 드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은 긴장이 되거나 불안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상근할 사람을 구하는 게 조금 힘들어서 그렇지 마음은 편안합니다. 재미있게, 그동안 25년 넘게 해왔던 운동을 성찰하고 우리 진보 운동이 밑바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살피면서, 공부하면서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 저나 우리 모두가 꿈꾸는  미래의 자기 모습, 우리가 꿈꾸는 진보적 인간, 품격 있는 인간은 그렇게 자신을 다듬어 가면서 형성되어 간다는 사실과 함께 말입니다. 

 

여유를 찾아서 그런지, 선거 치루면서 맨 처음으로 주변분들께 이러저러한 부탁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수줍고 조심스러워하고 폐를 끼치는 게 염려되어 많이 망설이다 이야기 하지만, 그래도 예전과는 다르게 이러저러한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합종연횡에 대한 여러 풍문들이 가끔씩 마음을 어지럽히지만, 누군가는 씨를 뿌리는 농부가 있어야 세상은 돌아간다는 이치를 되새기며 즐겁게 공부하면서 6월 2일을 맞이하겠습니다. 출마하시는 후보님들이나 함께 하시는 당원님들, 그리고 여러 사정상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을 당원 님들 모두에게 의미있는 선거가 되기를 빕니다. 

                                                                     문성진 배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87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을 말살하는 전교조 탄압 중단' 기자회견 file 장시정 2013.10.01 1534
4386 '불법파견 근절 및 직접고용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합니다! file 진보신당 2010.09.30 1531
4385 '빚 수렁' 빠진 市, 워크아웃 되나 등 (인천지역 지방신문 주요 기사 모음) 10월 4일자 머털도사 2011.10.04 1858
4384 '아비규환' 돼지들 생매장 모습 - 구조조정으로 해고당해 길거리로 내몰린 우리 노동자들과 무엇이다를까요?! 이근선 2011.02.24 1679
4383 '야권 연대'? 신화를 먼저 벗어 던져라!(프레시안) 이근선 2011.03.23 1584
4382 '온고재'에서 대학.중용 강좌를 엽니다 file 머털도사 2014.08.11 1520
4381 '온고재'에서 일본사 강좌를 엽니다 file 머털도사 2014.08.11 1746
4380 '이주노동자영상교육 상영회 - 발언하다' 가 열립니다 한국이주인권센터 2011.02.08 1449
4379 '일방매각철회! 고용보장쟁취! 동광기연 결의대회에 연대했습니다. file 인천시당 2017.03.29 1068
4378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하라!' 1인 시위 file 장시정 2014.06.30 2669
4377 '종북/패권 반대' 말고 뭐 다른 건 없나요? file 김해중 2011.05.18 1713
4376 '주민참여예산학교'에 초대합니다. 전공노인천본부 2010.06.24 1957
4375 '죽음의 먼지'로 뒤덮인 한강…"이건 정부가 아니다" 프레시안 2010.07.15 2084
4374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혁신교육' 예산 부활 촉구 기자회견 및 100배 뜻모음(2014. 12.10) 사진 file 인천시당 2014.12.15 1390
4373 '직업안정법 개악저지 투쟁' 참고자료 인천시당 관리자 2011.02.23 1792
4372 '진보의 합창'에 당 간부들의 이름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반대 합니다! 이근선 2011.05.14 1645
4371 '최저임금,반값등록금' 전당적 실천 켐페인 7/11(월) 연수BYC사거리 / 7/16(토)부평역 인천시당 2011.07.07 1848
4370 '헬조선 탈옥선' - 인천 편, 다음 주 서울에서 더 큰 힘으로 만납시다! 장시정 2015.11.04 1264
4369 '홍동수는 싸우고 있다!!..' file 참꾼 2011.05.02 2057
4368 (1) 이렇게들 역경을 이겨내는데 노동당원들이 못할게 뭐있나?! file 이근선 2015.01.09 1051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223 Next
/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