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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직을 사임하며

당원 동지들에게 마지막 인사 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노동당 인천광역시당 당원 동지여러분

 

저는 오늘 2015년 8월 28일 오후 8시에 개최되는 인천시당 운영위원회에서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에게 2011년부터 맡아왔던 인천시당 위원장직 사임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시당 집행부와 동반 사임 할 예정입니다.

 

먼저 위원장 임기 2년을 다 채우지 않고 사임함을 당원 동지 여러분께 사죄합니다. 이유야 어쨌든 당원 동지들이 부여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것은 저의 부덕함 탓이므로 당원의 비판을 감수 하겠습니다.

 

저는 39세에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 대의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공익활동에 참여하였고, 42세에 민주노동당에 가입하여 그때부터 당협 운영위원, 대의원을 시작으로 13년 동안 한 번도 당의 당직 요청을 거절한 적이 없고, 13년 동안 당직을 맡아 활동하여 왔습니다.

 

2011년부터는 당 통합 불발 이유로 사임한 전임 위원장을 대신하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현재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하여 왔는데, 이제는 제가 같은 이유로 사임하게 되어 심히 괴롭습니다.

 

저도 2011년 독자통합 논쟁 당시에는 강력한 독자파였습니다. 그 당시 진보신당을 지키자는 입장이었습니다. 당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2008년 민주노동당에서 갈라져 나올 때 문제가 되었던 패권주의가 해소되지 않은 채 다시 함께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소위 유명 정치인들의 말 바꾸기에 분노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왜 2015년에는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느냐고 많은 당원들이 묻습니다. 2010년부터 진보정당 지방의원으로 활동하면서, 2011년 진보정당 인천시당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만났던 지역 주민들, 현장의 노동자들, 민중들은 새롭고 더 강하고 더 크고 대중적인 진보정당을 만들어서 민중의 삶을 바꾸고 사회를 개혁하는데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새롭고 더 크고 더 강한 진보정당이어야 만 고통 받는 민중에게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위원장직을 중도 사임하는 오류와 오점은 개인의 불명예일 뿐 진보결집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개인이 비판 받는 작은 불명예는 기꺼이 감수 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진보결집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여전히 불투명하고 불확실하고 걸림돌이 산적해 있습니다. 여전히 정파 간의 갈등, 개인 간의 호불호, 정파 간의 이념과 가치의 차이가 존재하고 이로 인한 갈등은 불가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 정파의 이익 보다는 핍박 받는 민중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진보정당 건설이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100%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도전이 아닐 것입니다. 불가능할 것 같고,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것임에도 옳은 길이라면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뒤늦게 진보결집+(더하기)에 뛰어 들었습니다. 시당위원장이고 선출 공직자로서 거취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진보결집+(더하기)에 앞장서는 동지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진보정치가 어떻게 되든 나 몰라라 할 수도 있고, 진보정당이 몰락하든 말든, 조용히 나 혼자 진보정당 활동을 접으면 될 텐데...... 온갖 비판과 비난을 무릅쓰고 진보결집이라는 대의를 위해 앞장서는 분들이야 말로 진심으로 진보정치를 사랑하는 동지들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노동당의 진보결집 이탈로 당 대 당 통합이 아니어서 이후 통합 진로는 더 힘들고 어렵고 고난의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뻔 히 알면서도 진보결집에 나선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보결집 된다고 뭐가 바뀌냐 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진보결집을 한들 바뀌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해야 하고 도전을 멈출 수 는 없을 것입니다.

 

노동당에 남아서 100년 정당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동지들도 존경합니다. 새롭고 더 크고 더 강하고 보다 넓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동지들도 사랑합니다. 진보진영은 2트랙으로 가는 것도 필요 할 것입니다. 어디서든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활동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직을 사임하는 것에 대하여 사죄합니다. 당원동지들,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2015년 8월 28일

  

노동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의원

 

김규찬 배상

  • ?
    아리데 2015.08.28 16:26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나중에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
    윤김현모 2015.08.28 16:34
    좋은 글.
    아! 문성진 보고 싶다.
  • ?
    강한성루 2015.08.28 17:23
    만남과 이별은 반복되는 법
    공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당원이긴 하지만 위원장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던 사람입니다.
    수고하셨고요, 어떤 일이 있었고 있을지라도 변함없는 미소를 간직하시길 기원합니다.
    건승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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