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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재구성, 실패했음을 인정하자.


우리당은 출범초부터 진보의 재구성을 당의 과제로 삼았다. 우리 당이 완전한 형태의 당이 아니라 "진보신당 연석회의"라는 이름을 단 이유도 그것이다. 우리는 진보신당을 띄우면서 낡은 진보와의 결별을 선언하였다. 낡은 진보의 대명사는 두말할 것도 없이 민노당이었다. 민노당은 일심회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급기야 권영길 대선 후보는 3%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민의 소리에 귀를 닫는 진보, 북한에 휘둘리는 진보는  더이상 진보가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는 민노당을 대체하는 새로운 진보정당 되고자 하였다. 2008년 원내 진입에 실패하기는 하였지만 당시 무한한 가능성과 패기가 넘쳤다. 까발리아호도 있었고, 칼라 티브도 있었고, 촛불 잔치도 있었다.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당밖의 많은 진보세력이 우리와 뜻을 함께 하리라 기대하였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지자체 선거에서 우리당은 3%, 민노당은 두배가 넘는 7%를 받았다. 당의 정치인은 타격을 받았고, 당원의 수는 줄고 있다. 당밖에서 진보신당에 합류하겠다는 흐름도 없다. 한 때 진보신당의 이미지는 패기발랄하고 역동적이었으나, 현재 당의 이미지는 꼴통 좌파의 경직성이다. 민노당을 대체하고 새로운 진보의 중심이 되겠다는 진보의 재구성은 결과적으로 실패하였다. 인정하기 싫지만 객관적인 사실이 모두 이를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극복의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당신은 왜 진보정당의 당원인가? 


도대체 왜 우리는 진보정당을 하고자 하는가? 언제가 올지 모를 혁명을 준비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혁명정당을 준비하시라. 시민의 직접 참여를 통한 반자본주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그렇다면 시민단체에 가시라. 우리는 진보정당이기 이전에 정당을 하는 것이다. 정당을 한다는 것은 국가권력에 참여하여 그 힘으로 법률과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정당의 당원들이 선거에 나가 당선되겠다는 당의 정치가를  출세주의라 욕하는 것은 제 얼굴에 침뱉는 격이다. 선거와 의회를 더러운 것으로 묘사하고, 그것 밖에서 "민중적인 투쟁"을 하자고 주장하자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정치적 무능력을 표현할 뿐이다. 냉정한 말이지만 정당은 선거를 통해서 평가된다. 선거일정에 긴박당하지 않는 정당, 그런 것은 당이 아니다.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그 당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정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정당에게는 세금을 들여 국고보조금을 주지만, 지지율 2%가 안되는 정당은 등록취소로 구조조정을 시키는 제도가 있다. 현재의 구도가 유지되는 한 진보신당의 독자적 생존력은 얼마나 되는가? 2008년과 달리 민노당, 창조한국당 이외에도 강력한 대권 후보가 있는 국참당이 생겼다. 과연 이런 진보성향 야당들의 난립 속에 우리당이 3% 이상을 얻고, 최소 1개 이상의 의석을 얻을 수 있을까? 결국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판단이 우리에게 또 다른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누가 진보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을 원하는가?


누구는 그런 말을 한다. 국민들은 진보 통합이든 뭐든  관심없다. 맞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진보적인 시민들, 개혁젹인 시민들에게 물어보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야권통합정당을 만들자는 국민의 명령에 9만명이 서명하였다고 한다. 국민은 진보 개혁 진영에 새로운 질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민노당 분당 당시 우리더러 잘 나왔다고 격려했던 분들이 어느 순간 이제 진보가 힘을 합쳐야 되지 않겠냐고 말한다. 민주노총의 노동자들도 요구한다. 진보정당이 나뉘어져 있어 노조조직 내에서 정치사업하기 힘들다고 한다. 진보정당이 나뉘어져 있는 한 과거 민주노동당을 탈당했지만 진보신당에 오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 당 밖에 있는 진보 인사와 학계, 시민 사회 인사들도 하나같이 진보의 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을 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민주노총에 조직되어 세상 처음으로 파업을 경험해보신 대학 청소노동자 아줌마들. 그분들에게  여러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를 바꾸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통합진보정당을 찍어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분들에게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차이를 구구하게 설명하기는 힘들다.노동자는 민주노총, 정당은 통합진보정당이라고 간명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새로운 진보정당의 용광로를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진보인가?


국민들을 위해 진보가 있는 것이지, 진보신당을 위해 진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노동자 민중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 경제적 민주주의를 확장하는 길이라면 그것이 꼭 진보신당 이름이 아니라도 무슨 상관이랴. 저마다 무엇이 진보이고, 진보가 아닌가에 대한 가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나는 민노당내에 있다는 주사파만큼이나 진보신당내 있는 급진 좌파들에게도 이질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들이 신자유주의 극복, 한반도 평화 정착, 복지 국가,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 등의 가치에 동의한다면 그들의 내면적 사상이 무엇이든 함께 가야 할 진보라고 본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정권을 한반도 평화의 상대방으로 존중하되, 동시에 새로운 진보정당이 한국의 독자적인 진보정당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북한의 핵, 3대세습,인권 문제에 대해 비판적 문제의식을 확인하면 된다고 본다. 선거를 통해 주기적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는 정당에서 대놓고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듯이, 개혁이 아니라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급진 좌파들도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노골적인 주사파나 급진 좌파들도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않는 한 새로운 진보정당에 머물기 어려울 것이다. 이 당에는 진보의 가치에 동의하는 한, 사회민주주자, 사회주의자, 자유주의자, 생태주의자, 민족주의자,여성주의자들이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너는 되고, 너는 안되와 같은 방식으로 협상의 테이블을 제한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굉장히 편협해 보인다. 최근 유시민 국참당 대표는 인터뷰에서 진보통합에 관심이 있지만 초대장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국참당의 유시민 대표에게도 초대장을 보내야 한다. 그가 진짜 함께 할 의사기 있으면 우리의 가치와 실천 강령에 동의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협상의 테이블을 박차고 나올 것이다. 


패권주의의 상처


민노당과의 통합을 가장 강하게 반대하는 분들은 저마다 민노당의 주사파들에 눌린 안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계신다. 개인이 가진 강렬한 트라우마를 어떻게 쉽게 지울 수 있겠는가? 하지만 국민의 눈 높이에서 보면 당시 민노당의 패권주의는 별다른 관심사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패권주의는 특정 정파의 집권 욕 정도로 이해될 뿐이다. 어느 정치집단이든  그런 것이 없을 수 없다. 1인1표제, 정파등록제 등 특정 정파의 독식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해 볼 수 있지만 그것이 핵심은 아니다. 패권주의 이야기를 계속 하다보면 소수파의 신세만이 처량해질 뿐이다. 새로운 진보정당의 건설 과정에서 과거 정파주의에 물들지 않은 많은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다면 패권주의도 희석화될 것이다. 국민의 시선에서 보며 패권주의 문제도 극복될 수 있다.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를 제안하며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자고 처음 운을 띄운 것은 진보신당이다. 진보신당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누구보다 앞서 신호를 보낸 것이다. 화살은 시위를 떠났고 이미 돌이킬 수 없다. 그런데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해놓고서 지리하게 시간을 끌면 국민들에게 오해를 받거나, 자리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다. 통합을 할 것이면 화끈하게 밀어부쳐야 한다. 국민적 여론을 등에 업고 당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진보의 재구성이 결과적으로 실패했음을 고백하는 조승수 대표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하지만 진정한 용기는 솔직한 고백에서 비롯되는 법. 조승수 대표는 사실상 대표의 직위를 걸고 당원들에게 호소를 하고 있다. 진보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은 충분한 국민적 명분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명분을 따라야 한다. 당심도 결국 민심에 수긍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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