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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민노당 통합 가능 입장 밝혀
6월까지 통합 마무리…"혁신 실패"
당 대회 앞두고 입장 발표…노회찬, 통합추진위원장 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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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사진=의원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사실상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또 진보 양당 이외의 진보정치 세력들도 포함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오는 6월까지 마무리 짓고, 이를 6월 임시 당 대회에서 최종 확정하자고 제안해 오는 27일 당 대회를 앞둔 진보신당 안팎의 반응이 크게 주목된다.

 

진보의 재구성은 실패했다

그 동안 진보신당 내부와 그 주변에서는 이른바 ‘선도 탈당파’인 조승수 대표가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이 중심이 되는 진보대통합 정당 건설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보고, 조 대표의 의중을 궁금해해왔다. 

당 대회를 앞둔 조 대표의 이번 입장 발표가 내부 논의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진보신당 대의원들이 조 대표의 견해에 동의해줄 경우 진보정당 통합 움직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25일 ‘당 대회를 앞두고 당원과 대의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새 진보정당은 구성에서부터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민족주의자, 사회주의자, 사민주의자, 생태주의자, 여성주의자, 다양한 소수자 그룹 혹은 세력들이 하나의 정당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구 민주노동당 플러스 알파의 구상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 글에서 진보신당이 창당 초기에 내걸었던 ‘진보의 재구성’은 “일단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이어 “우리는 과거의 낡은 진보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혁신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하며 자신부터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특히 “우리 자신의 반성과 성찰을 전제로 과거 우리가 낡은 진보로 규정했던 세력들이 모두 함께 진보의 혁신과 재구성을 할 수 있는 상황과 계기를 맞이 했다"고 말해 사실상 민주노동당과 새로운 진보의 혁신과 재구성을 함께 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통합 논의 일단락 못하면 당 무기력해질 것

조 대표는 새로운 진보정당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를 온전하게 실현하기에는 이 당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현 단계 목표를 실현할 전략적 근거지로 삼을 수 있을 것”이고 “우리들(진보신당)의 노력에 따라서는 우리들 자신이 새 진보정당의 주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진보정당이 각 정파들의 공개적인 경쟁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대표는 “진보의 재구성 2가 필요”하고 “진보정치세력의 집권과 한국사회의 변혁은 여전히 우리들의 존재 이유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상의 개혁과 진보뿐 아니라 우리들 자신의 변화와 혁신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짧게는 1년, 길게 보면 창당 이래 지속되어온 ‘새 진보정당 건설 논의’를 이제 일단락 지어야 할 때”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당은 심각한 무기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미 새 진보정당 건설과정에서 논의할 주제와 합의할 지점에 대한 내용은 모두 나와 있고, 그 기준도 당 대회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며 “2~3개월의 시간은 (진보신당의)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추진위원회가 다른 세력들과 협의하는데 부족한 시간이 아니”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오는 6월 임시 당 대회를 통해 추진위의 활동 결과물을 놓고 ‘새 진보정당 건설 논의’의 마무리와 힘찬 결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 대표는 “6월 임시 당 대회가 우리 내부의 의견 차이를 좁히고 힘 있는 결정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명실상부한 새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두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며 먼저 “새 진보정당 건설에 함께 할 대상, 과거 진보정당의 오류와 한계 극복방안에 관한 우리의 기준을 분명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 실패했으나, 가야 할 방향은 안다

조 대표의 이어 “우리 스스로의 혁신에 실패했지만 우리가 가야할 방향조차 모르는 것은 아”니며 “어떤 사람들은 실제는 정서가 중요하지 문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국민과 많은 세력들이 지켜보는 공당의 행위는 기록함으로써 역사가 될 것이고 이후의 과정에서도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해, 패권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주요 쟁점에 대한 분명한 토론과 문서화된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두 번째로 (새로운 진보정당 논의가 마무리된 이후인)7월부터 새 진보정당에 함께 할 제3세력의 규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구체적으로 “다양한 이유로 탈당 후 무당적 상태에 있는 1만 명의 사람들, 비정규직 노동자, 생태환경 진영을 포함한 시민사회의 그룹 혹은 개인들, 새로운 희망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세력들을 규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진보정당의 통합이 실제로 ‘도로 민주노동당’이 될 것이라는 비판을 염두에 둔 제안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와 관련 폭넓은 세규합을 통해 “새 진보정당이 과거로의 회귀라는 우려를 떨쳐내고, 구성과 내용에서도 정말로 새로울 수 있도록 일신할 때 건강한 진보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오는 27일 이른바 ‘독자파’와 ‘통합파’의 뜨거운 논쟁이 예견되고 있는 당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회찬 통합추진위원장?

조 대표의 핵심 측근은 이와 관련 “대표가 민주노동당과 함께 가기로 결심했으며, 오는 6월까지는 논의가 끝나야 한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 대표가 자신의 이 같은 입장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당내 통합추진위 위원장을 노회찬 전 대표가 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노 전 대표에게도 이런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표가 이 제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으나, 그의 측근들의 전언에 따르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 03월 25일 (금) 12:54:18 레디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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