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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게토론방 보기 ■ 노회찬 강기갑 추진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2011. 04. 10

바위처럼~

 

http://kdlp.org/286478317:54:10 2701 / 0

 

노회찬 추진위원장(이하 명칭생략)이 진보신당 전국위원회에서 추진위원장으로 인준된 후 "당 대회 결정 전폭 지지한다. 양당통합, 당이 결정해도 안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것인가? 아니면 추진위원장 선임을 두고 '반대'내지 '안건반려'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반대파(독자파)들을 끌어 안기 위한 정치적 레토릭인지는 조만간에 진행될 진보대통합 실무협상에서 드러나리라 봅니다. 액면가로 해석하면 '당대당 통합'을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이는 자기가 뛰쳐나왔던 민주노동당으로 복귀를 부정하는 의미로 봐서 한마디로 '자존심이 상한다'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진보진영의 맏형으로 이미 자리잡은 민주노동당이 진보대통합을 위해 그동안 별도의 조건이나 제약은 커녕 오히려 문호를 개방시켜 가면서 진보대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섰는 노회찬의 이런 태도는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던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거나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가 얼마 전에 인정한 "새로운 진보정당의 실패"를 애써 부인하는 것으로 비쳐지지만 노회찬 역시 새로운 진보정당 실험은 이미'실패'했음을 스스로 여러차례 실토한 전례가 있습니다.

 

진보신당 독자파들이 노회찬을 추진위원장으로 극렬하게 반대했던 이유도 바로 이런 모순된 사례들과 지난 3년간 당을 책임진 당대표로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실패한 당사자가 바로 노회찬이기 때문입니다. 실패한 사람에게 실패한 일을 추진하라고 맡기는게 논리상 맞는가란 문제 제기인 것입니다.

 

노회찬에게 보내는 의혹은 이것뿐만 아닙니다. 서울시장선거 패배후 조기퇴진을 해야만 했던 노회찬이 일선 당직에서 멀어지면서 거의 공식적인 채널이 없어지면서 명예직에 불과한 당고문에 머물다가 이번 추진위원장으로 나서게 되면서 공식적인 협상테이블 외에 비공식적인 채널과 이면협상이 있을지 모르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당에서도 철저하게 협상할 건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협상을 하데 물밑으로나 '이면협약'같은 것은 절대 허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봅니다. 더욱이 노회찬이 표면상으로 당대당통합을 거부하고 재결합을 '운동권정당'으로 폄하한 몇 일 전의 언론인터뷰처럼 나온다면 당에서 굳이 급하게 대통합진도를 뺄 필요도 없습니다.

 

진보신당이 당대회를 통해서 대통합을 어렵게 만드는 조건과 방식으로 접근해 왔다면 민주노동당은 상대적으로 진보대통합을 위한 조치로 대북문제나 패권문제를 풀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들과 양보를 제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턴 정확하게<사례 대 사례>위주로 좁혀가면서 힘과 속도에서 적절하게 조절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지난 중앙위에서 진보대통합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강기갑 전 대표에게도 당부드릴 말이 있습니다. 2009년 안산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임종인을 야권단일후보로 만들어 준다면 민주노동당의 모든 후보들을 사퇴시킨다는 충격적인 제안을 해서 당시 재보궐선거에 뛰어 들었던 민주노동당 후보를 비롯해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이런 <돌출적이고 충격적인> '묻지마제안'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우선 진보신당이 현재 중앙당의 채무를 포함해서 지역별로 가지고 있다는 채무를 합친다면 항간의 '40억 부채설'도 정확하게 검증해 줄 것을 진보신당에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의 각 지역도 작년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몇 천만원에서 억 대까지 채무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통합으로 채무가 가중된다면 지역사업을 완전히 포기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저희 수원지역만해도 09년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약 9천만원 가까이 됐던 선거채무를 각종 명절수익사업과 송년회 일일주점 등으로 간신히 작년 말에 6천 만원대로 부채를 줄였습니다만 아직도 갚을 채무가 만만찮습니다. 당장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런 부채문제가 적절하게 해소되지 못한다면 실제로 대통합과정은 물론 대통합 이후에도 지역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장애로 다가 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노회찬이 당대당통합이 불가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민주노동당 당원들에게도 정확하게 이후 어떤 모델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 차분하게 기층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가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당대당통합이 어려울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서 기존의 '민주노동당'을 깨고 과감하게 나설 것인가? 과연 새로운 진보정당이 건설된다면 기존의 '민주노동당'이라는 브랜드가치를 넘어설 만큼 정치적 파괴력이 생길 것인가? 민주노동당이라는 이름을 알리는데 1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민주노동당의 전남순천 김선동 후보, 울산 동구청장 김종훈 후보나 거제의 이길종 경남도의원 후보가 여론조사에 1등을 달리고 있는 것이 어느 한 순간에 생긴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국 각지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속속 결정되고 있는 것이 결코 우연이거나 행운이 아니라 바로 민주노동당이란 긴 여정의 끝에 가시화되는 하나의 흐름이라고 봅니다.

 

민주노동당의 당세가 현상적으로 약한듯 보이지만 어떤 선거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활을 할 만큼 기초체력은 점점 더 강화되고 성장중에 있습니다. 자심감을 가집시다.

이런 고민들을 기층 당원들까지 폭 넓게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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