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제는 핵없는 세상으로 가야할 때


윤성환(부평계양 당협 위원장)

*당협 소식지에 올릴 글입니다. 


여의도에 하얀 벚꽃이 눈처럼 휘날리던 지난 주말 후쿠시마에도 벚꽃은 피었을까? 

원전 폭발 이후 30km 대피령이 내려진 그 곳에는 인적이 끊어지고 굶주린 짐승들이

서성이는 살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마실 물과 공기, 채소와 우유까지 오염시킨 방사능은

일본 시민들의 일상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전기를 생산해내던 원전은 통제되지 않는

악마로 돌변했다.

 

미국의 스리마일, 러시아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등 인류가 원자력 발전을 이용한

지난 50년 동안 벌써 3번의 중대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사고들은 모두 당대 최고의

원전 기술 수준을 보유한 나라에서 벌어졌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며, 자

연은 인류의 예측을 뛰어넘는 사태를 만들어낸다. 과학 기술로 원자력의 위험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오만에 가깝다.

 

정부는 원전이 값싼 에너지라고 선전한다.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원자력이 석유나

가스에 비해 값이 싸다는 것이다. 그런데 2009년 미국 MIT대학 연구진이 내놓은 원자력 

발전의 경제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은 건설비용을 고려했을 때 석탄이나 

가스발전에 비해 경제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노후 원전의

폐쇄비용과 핵폐기물의 처리 비용을 생각하면 원전의 경제성은 더욱 떨어진다.

 

현재 한국에는 21개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원자력이 전체 발전량의 31%를 차지한다.

정부는 2010년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14기의 원전을 더 지어 2024년에는

전체전력의 48.5%를 원자력이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한다. 한국은 단위 면적당 원전 설비

용량을 뜻하는 원전 밀집도에서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단 한번의 사고가 나더라도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삶이 위협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을 추가로 짓겠다는

것은 미친 짓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당장 모든 원전을 폐쇄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선 설계 수명을 넘어 가동되는 노후 

원전부터 폐쇄하여야 한다. 1978년에 가동되어 설계수명 30년을 넘은 고리원전에서 

지난 4월 12일 전기 계통에 사고가 났다. 고리원전 주변 25km 이내에는 수백만의 인구가

사는 울산과 부산이 있다. 정부는 노후 원전을 폐쇄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 

탈핵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독일은 한국이 배워야 할 모델이다. 2000년 원자력 폐기를 

공식 선언한 독일은 2050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고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독일의 탈핵 정책에는 사민당-녹색당의 집권과 시민들의 반핵 운동

이 있었다.

 

원전은 단한번의 사고라도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원전을 해체하는데 20년이

걸리고, 핵폐기물을 관리하는데 수만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원자력이 안전하고 경제성 있다는 

말에 속지말자. 우리는 지금도 후쿠시마발 원전 속보에 가슴이 철렁인다. 일본 시민들은 언제쯤

휘날리는 벚꽃을 바라보며 평온한 일상을 즐길 수 있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7 남구당협 장애평등교육 진행했습니다. file 인천남구당협 2015.06.30 1346
3046 172차 도배자원활동을 했습니다 file 장시정 2018.03.19 1346
3045 온고재 자본론 강의계획표 김민수 2010.10.11 1347
3044 영종당협소식지 <꽃피우다>지 제7호(5월호) file 풍경 2011.05.03 1347
3043 박병화당원 출투에 함께 했습니다. 2 file 박춘애 2011.06.21 1347
3042 박태준당원 연행되셨다는데.어찌되셨는지 궁금하네요.. 노동희망세상 2011.07.10 1347
3041 노동당의 길.... 힘들더라도 우리는 이 길을 가야만 한다 file 이근선 2013.07.28 1347
3040 한 당원동지의 질문에 대한 심 상정 전대표의 글 조공 2011.04.11 1348
3039 인천시당 운영위원들의 입장을 알고 싶습니다. 이종열 2011.04.29 1348
3038 숲속홍길동, 故 이상현 동지에게... 2 참꾼 2011.06.29 1348
3037 진보신당 장애인위원회 전국회의 및 신년회 일정 공지합니다. 김주현 2010.12.31 1349
3036 [함께가요] 수도권 예비자 학교 시즌2 file 인천시당 2014.03.26 1349
3035 부고] 박창규 동구당원 모친상 인천시당 관리자 2011.05.11 1350
3034 [아침선전전] 한국지엠 인천대책위원회 출근 선전전에 함께했습니다. file 인천시당 2018.04.11 1351
3033 [부평계양서구강화당협] 당협 사업평가 설문조사 안내 인천시당 2017.12.04 1351
3032 인천시당 당직선거 재선거 등록 결과 공고 인천시당 2018.12.28 1351
3031 시당은 스팸글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시길~~ 느림보하하 2010.10.11 1352
3030 콜트콜텍문화제 사진(GM대우비정규직지회 에서) 콜트빨간모자 2011.04.15 1352
3029 서구민중의집]만화가 선생님과 함께 만화로 배우는 말랑말랑 창의력 (홍보 및 참여 바랍니다) file 동태눈 2013.07.03 1352
3028 서구민중의 집]재정사업 광천김 사세요... file 동태눈 2013.11.06 1352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223 Next
/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