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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교육, 주거, 노동, 아니면 안정적인 수입? 장애인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불편함없이 원하는 시간에 이동하는 것입니다. 

주안역은 지하철 철로를 경계로 남부역과 북부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남부역과 북부역을 오가기 위해서는 지상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반드시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장애인이 유일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이 엘리베이터는 현재 보수공사로 인해 폐쇄되었습니다. 코레일에서는 엘레베이터를 대체할 이동수단이 없다며 장애인들에게 인근 도화역이나 간석역으로 우회하라고만 합니다. 장애인들은 10분이면 오고 갈 거리를 1시간이 넘도록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몇 명의 바래미야학의 장애인 학생들은 야학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주안역 지상 개찰구 앞에서 “교통약자 이동 대안 없는 엘리베이터 보수 공사 진행! 코레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코레일에서는 경인선 인천구간의 9개 역에 엘리베이터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 문제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아무런 대책 없이 엘리베이터를 폐쇄하고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보수공사를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낡고 오래되면 보수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야 시민들의 불편이 줄어들겠지요. 문제는 계획을 세울 때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는 것입니다. 현재 엘리베이터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북부역에는 CGV 주안점으로 통하는 육교가 있습니다. 지금은 막혀 있는데 CGV와 협의한다면 충분히 개방할 수 있고 장애인들은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도림역의 엘리베이터 공사에 사용했던 이동식 경사로도 부족하지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바래미야학 대표, 인뇌협 대표와 함께 주안역 부역장과 면담을 갖았습니다. 부역장은 엘리베이터공사는 주안역의 숙원사업이니 조금 불편해도 참아달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 말에 화가 난 인뇌협 대표가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된다고, 그게 그렇게 어렵냐'구요. 많이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장애인의 한 쪽 시선으로 모든 것을 보지는 말아주십시오"라며 답을 했습니다. 그뒤 20여 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장애인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되었다며 대안을 찾아 빠른 시간 내에 연락을 준다는 말을 듣고 면담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주안역에서 '코레일에 있는 임시 이동식 경사로를 확보했다며 시범운전을 함께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시범운전에 문제가 없다면, 엘리베이터 보수 공사를 마치는 10월 중순까지 불편하더라도 주안역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동수단이 될 것 같습니다.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된다고, 그게 그렇게 어렵냐'구요. 많이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가 모두가 행복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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