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 오늘


집 나가 어제 저녁 울산 간 나의 동반자는 돌아올 줄 모르고, 냉장고 안에 살짝 숨겨놓은 한라산 두 병! 돼지 목살 구워 게 눈 감추듯 해치우고 있는 중입니다.


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해를 넘겼지만, 올해는 또 어찌해야 할지? 답은 없지만 '하는만큼 거둬들이겠지' 뭐 이런 마음입니다. 매번 이맘때쯤이면 마음을 다잡지만 올해는 루쉰의 말처럼 살아보기 위해 노력해 보리라.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한라산 두 병에 답답한 일도 잊고, 현재 기분은 좋습니다*^^*



#2. 어제


아래 이근선 부위원장님(아니 부위원장님 후보님이죠)도 글을 올리셨는데요. 어제 희망버스를 타고 평택을 찾았습니다. 평택역에서 쌍용자동차 동지들이 송전탑에 올라 68일째 농성하고 있는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까지 걸었죠. 추위가 매서웠습니다. 두툼한 잠바에 목토시도 해 봤지만 참기가 힘들더군요. 

 
손 끝을 애이는 추위 속에서 평택역에서 행진해 송전탑 앞에 도착하니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송전탑을 바라보니 세 명의 동지가 매서운 추위를 버티고 있는 작은 불빛이 반짝였습니다. 그 작은 불빛은 이곳 평택 쌍용자동차 앞에서, 저 멀리 울산 현대자동차 앞에서도, 그리고 천안의 유성기업 앞에서도 함께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불빛은그들만의 불빛이 아니라 그것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사람들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는 불빛일 것입니다. 

평택 쌍차 앞 송전탑에서 빛나는 작은 불빛, 그 작은 불빛 옆에서 섣달 보름달이 밝게 빛나고 있더군요. 힘겨웠던 올 해 마지막 달이 가장 크게 빛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달이 지고나면 새로운 한 해를 기약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이 맑고 밝은 빛을 내길 소원합니다.

어제 저녁 쌍차 동지들이 농성하고 있는 송전탑 앞에서 열린 문화제에, 내가 좋아하는 정희성 시인이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시 한 편을 들려주었죠. 그 시를 옮겨 적습니다. 

한 그림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 학교비정규직 파업지지 인천지역시민사회 기자회견 2 file 장시정 2012.11.09 2296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file 장시정 2013.01.27 1720
145 한 당원동지의 질문에 대한 심 상정 전대표의 글 조공 2011.04.11 1348
144 한 명의 당원이 하나의 의견서를! file 이애향 2010.07.13 1827
143 한겨레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조공 2010.07.19 2097
142 한국 120번째 부자 사장님, 너무 잔인 하시네(오마이뉴스) 콜트빨간모자 2010.10.21 1636
141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투쟁 천일맞이 주점 9/4(금) 오후3시부터 남영역 '슘'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공대위 2015.08.19 1087
140 한국에 복수의 진보정당은 존속 가능한가? 솔개 2011.06.21 1446
139 한국지엠 불법파견 중단! 정규직화 및 해고자 원직복직 촉구 민주노총인천본부 결의대회 진행되었습니다. file 인천시당 2018.07.20 1262
138 한국지엠 비정규직 철폐, 모든해고 반대, 함께살자 총고용보장 결의대회 file 인천시당 2018.05.03 1501
137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중단 결의대회에 다녀왔습니다 file 장시정 2018.01.12 1596
136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중단! 함께살자! 총고용보장 결의대회 file 인천시당 2018.02.01 1535
135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황호인 동지 결혼식 file 동태눈 2013.10.23 1537
134 한국지엠 인천 영업소 1인시위 _ 비정규직 지회 사장실 점거농성 3일차 file 인천시당 2018.07.11 1420
133 한국지엠 인천대책위 출근 선전전 file 인천시당 2018.04.19 1444
132 한국지엠 일자리 지키기 인천지역대책위 결의대회 file 장시정 2018.04.05 1517
131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 촉구 집단 소송 기자회견 사진 모음 file 이근선 2015.01.20 1203
130 한국지엠비정규직 총고용보장 투쟁승리 결의대회 file 인천남구당협 2015.07.16 1239
129 한국지엠비정규직 투쟁문화제 _ 커피 나눔 file 인천시당 2018.07.06 1328
128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조합원과 함께 하는 영업소 앞 일인시위 file 인천시당 2018.07.30 1216
Board Pagination Prev 1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 223 Next
/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