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5일, 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의 여의도 점령운동이 시작되고 2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금융수탈체제에 맞서 전 세계 99%의 저항에 함께 하고자 했던 여의도 점령운동은 금융에 의한 착취 구조, 약탈적 금융사회에 대한 99%의 경고였습니다.
여의도 점령운동이 시작된지 2년이 흘렀지만, 우리 사회는 조금도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금융자본의 금융수탈은 오히려 강화되고 금융관료들의 실패한 정책으로 금융피해자들은 더욱 양산되었습니다. 2년 전 여의도 점령운동에 함께 했던 KIKO 피해기업들과 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양그룹의 CP와 회사채 피해자는 5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LIG그룹도 동양과 마찬가지로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유지하고자 법정관리 사실을 숨기고, 회계조작을 통해 기업어음을 계속 발행했습니다. 기업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CP와 기업어음을 발행하여 판매한 뒤,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해 그동안 판매했던 CP와 어음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것은 명백한 사기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금융피해자들일 것입니다. 대부분이 5천만 원 미만의 기업어음 등으로 피해를 입었는데, 그들은은퇴한 노동자, 결혼자금이 필요한 부모, 전세보증금 등 주택자금을 준비해왔던 사람들입니다.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준다는 말에 현혹된 것이지 큰손이나 투기꾼들은 아닙니다.
또한, 가계부채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듯 국민들은 금융자본에 의해 지속적으로 수탈당하고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2년 전 여의도 점령운동을 시작하면서 제시한 문제들이 여전히 진행중에 있습니다.
오늘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여의도 점령 투쟁 2주년 공동행동 '탐욕스런 금융자본을 규제하고, 금융피해자를 규제하라!'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탐욕스러운 금융자본과 부패무능한 금융관료에 맞서서 모든 금융피해자와 연대할 것"이며 "여의도 점령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을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내내 비가 왔습니다. 2년 전 여의도 점령운동을 시작할 때도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약탈적인 금융사회를 종식시키게 할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