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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진보신당 대의원대회에서 당의 합당 등 진로가 결정되는군요.


저는 대의원은 아니고 인천 연수구 당협 의장이며, 작년에 인천광역시장 후보로 나섰던 사람입니다. 지난 3년간 (민주노동당 창당 당원으로 분당시까지도 활동하였습니다) 저는 제 의지와 함께 진보신당에서 필요하여 부를 때, 그 어떤 활동도 마다하지 않고 제가 처한 위치에서 저 나름대로 성실하게 당에 복무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창당 당원이었던 저는 민주노동당의 분당시에도 우리가 만든 당에서 주사파의 패권주의에 의해  배제를 당하며 쫓겨나듯 탈당하는 과정에서 수치심과 괴로움을 느끼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번에 진보통합당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진보신당 내부에 의견이 극심하게 엇갈려 지난 날 민주노동당 분당과 같은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 심각하게 우려되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 저만의 상황은 아니겠지요.


저는 이미 많은 동지들이 훌륭한 주장들을 많이 하여 더 상세하게 논리적인 주장을 펼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당의 존망을 앞 두고 다음과 같은 말은 하고 싶군요.


제가 보건대는 2010. 6월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은 우리의 역량에 비하여 힘든 전술이었던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전부 출마라는 선거방침을 채택하면서 몇 달간 논의하던 야권연대 테이블에서 탈퇴하고, 야권 연대를 터부시하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선거 결과도 그리 신통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현재 당이 이와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봅니다. 원하건 원치 않건 1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진보정당 통합을 위한 연석회의에 참여하면서, 민주노총, 전농, 전여농, 빈민, 진보교연 등 진보정당의 기본적 지지조직들과 함께 논의를 해 왔고, 진보신당의 주장이 대부분 반영된 합의문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노동자, 민중들이 통합 논의를 주시하고 열망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종북 문제가 남아 있다, 패권주의 극복이 안 될 것이다, 민주연립정부가 되는 것 아니냐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통합을 반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우려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른바 일부 활동가에게 주사라는 사상을 포기하라고 요구하기는 힘듭니다. 누군가에게 사회주의 사상을 포기하라는 것도 강요이고 폭력이듯이 사상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인정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민주노동당 모 인사의 경우처럼 당의 기밀을 북에 보고하는 해당행위와 행태를 징계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저는 북의 세습과 핵개발에 반대합니다. 통합진보정당의 간부나 당원들은 이처럼 자신들의 견해를 제한 없이 선전할 수 있습니다.


패권주의 문제도 2012년까지 당을 공동운영하기로 거의 해결이 된 것입니다. 그러면 그 뒤에 또 소수파의 설움을 당할 것 아니냐? 그 후에는 공동 운영의 기본 정신은 계속될 것이지만, 각 의견그룹이나 세력의 역량에 따라 당직, 공직 선거 등이 있겠지만 다수가 소수를 배려하는 방식으로 협의하여 운영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번 헤어졌다가 다시 어렵게 결합했는데, 과거와 같은 행태를 보이면 다시 콩가루 집안이 되는 것을 어느 쪽이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보신당 출신들도 우리의 역량을 특정한 당협 등에 효과적으로 선택하고 집중하여 한 점을 돌파하는 성과와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저는 이 점에서도 브라질 노동자당을 따라 배우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브라질 노동자당은 노동조합, 과거 밀림에서 무장투쟁을 한 집단, 마오주의, 트로츠키주의, 구 공산당, 해방신학, 원주민 운동 등 8개 정도의 의견그룹들이 당내에 존재하며 경쟁과 협동을 해 나가면서, 당력을 키워 불과 20년 정도만에 집권을 하는 성공을 이루어 냈습니다. 정권 재창출까지 하였지요.


우리 진보신당 당원들만큼 동질성을 가진 사람들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통합진보정당 내에서 진보신당 출신 의견그룹을 형성하여 민주노동당의 당권파 내지 주사파와 경쟁하는 통 큰 진보정당을 만들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일부는 민주연립정부에 대하여 우려합니다. 저는 총선에서 성과를 내고 대선은 언제든지 진보정당이 독자후보를 내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는 보수, 진보, 자유주의 세력의 3정립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연립정부는 우리가 내년까지는 얘기할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내년 대선에 있어서 야권 내에서 과연 반 신자유주의의 공동의 정책을 만들 필요가 있는지, 이를 실현할 수 있는지가 검토되어야 하고, 반 신자유주의에 관한 우리의 정책을 제안하여 야권이 합의하고, 실천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 우선 민주당이나 친노 그룹이 반 신자유주의 정책을 관철할 통합진보정당 대선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하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년에는 꿈 같은 얘기인가요. 내년은 아마도 대선에서 연대를 하면 우리가 밀리겠지요. 그래서 연대를 할 필요가 있는지부터 총선 이후에 검토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은 몰라도 언젠가는 보수 진보의 구도로 재편될 때, 진보정당 후보를 밀어 달라고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고 필요한 일입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느냐는 말이 있습니다. 통합 합의문에 대하여 이것도 함량 미달이고, 저것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만 하지 말고, 능동적 태세로 내년 총선과 대선을 돌파할 준비를 합시다.


저는 2008년 비례대표 말번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역구에 출마하고 싶었지만 민주노동당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본 후보 등록을 포기하더군요. 우리는 30여명이 기세를 올리며 출전했으나 비례대표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아쉬운 결과를 내 놓고 원외정당이 되었습니다.


이제 총선도 7개월 정도 남았군요. 이미 한나라, 민주당에서는 지역구를 신발이 닳도록 뛰고 있습니다. 이번에 통합진보정당을 결정하고 우리도 빨리 지역을 정비하고 뛰어야 하지 않을까요.


만약 통합을 부결시키는 경우, 다수의 통합파가 새진보정당통합추진위로 몸을 싣고 통합정당을 9월 25일 출범하여 기세를 올리며 내년에 대비할 때, 과연 잔류파와 설사 소통합할 사회당까지 합치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저는 비관적이라고 봅니다.


만약 내일 통합이 부결되어 통합파가 잔류한다고 하여도, 연석회의 등 대중조직들로부터 고립되고, 야권연대에서도 힘을 잃을 것이고, 작년과 올해에 걸쳐 통합에 대한 내부 논의로 지새운 진보신당에서, 지난 시기 총선을 대비하여 지역구에서 텃밭을 갈지도 않은 우리들의 준비태세로 볼 때, 내년 총선에서는 2008년 보다 오히려 저조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는 것이 저만의 우려인가요. 김종철 동지는 통합하나 안 하나 거의 비슷한 결과를 낼 것이라는 데 과연 어떤 근거로 그렇게 얘기하나요.


0.9%의 현재 지지율로 저번 보다 더 많은 국회의원 후보가 출마할 수도 없는 우리의 준비 수준에서(제가 볼 때는 30명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한 40~50명 출마할 수 있나요) 비례대표도 당선자를 내기가 힘듭니다. 혹시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내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가 강제할 힘이 없는데, 야권연대를 하자면 민주당 등이 무조건 받나요. 지난 선거와 같이 노, 심 고문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10% 이상 득표하면 무조건 떨어집니다. 영남권에서는 조금 다른가요. 낙관주의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합시다.


그러면 또 선거가 다냐? 운동으로서의 정당을 원한다고 말하렵니까? 물론 정치와 운동은 결합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치가 아닌 운동만을 하려면 노동단체, 진보단체, 시민단체를 만들면 됩니다. 당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써클을 하면 됩니다. 생각이 같은 소수가 모여서요. 굳이 2년 마다 다가오는 선거에 의무감으로 대응하느라고 육체적, 정신적, 재정적으로 힘들어 할 이유가 없잖아요.


저는 우리 진보신당을 이끄는, 이끌 사람들이 집권을 할 의지와 계획과 전망을 제시해 주길 바랍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누가 어떻게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그런 준비는 하고 있는지,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준비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답을 주길 바랍니다. 무엇 때문에 반대다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 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인천의 대의원 동지들!


저는 우리 진보신당 당원들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내일 열리는 대의원 대회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어떤 길인지에 대하여 심사숙고 하시고 일반 당원들의 의견도 들어 보시고 현명하게 결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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