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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갑다.. 햇볕에 화상을 입어 따가운건지 최루액이 묻어서 빨갛고 따가은것인지 온몸이 울긋불긋하다.

 

희망버스 타는날 토요일 아침 일찍일어나서 긴장한 몸을 샤워로 마치고 부평역을 향했다.. 1차로 삼화버스노조의 총파업관련 집회후 2시30분 희망버스에 올랐다..인천에서는 총 8대가 출발했고 그중 8호차의 한자리에 몸을 실었다.. 부산역 6시 도착목적으로 1시에 출발예정이었지만 현지투쟁으로 좀 늦게 출발하여 7시를 넘어서 부산역에 도착했다.. 인천의 흐린날씨와는 정반대로 부산은 비가 엄청내렸다.. 그비는 언젠가 공항지역지부 집중집회때 태풍이 왔고 눈을 못뜨는 상황에서도 그 비를 다맞으며 지부동지들과 눈물인지 빗물인지하며 웃으며 집회을 이어갔던 때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서 웃었다..

 

암튼 도착하니 이미 부산역은 그빗속에서도 발디딜 곳이 여유롭지 못했다.. 어차피 단단한 각오를 하고 오른길 우린 바로 우비를 입고(사실 우비가 역부족  나중에는 벗어버림)구석에 자리잡고 물위의 자리에 털썩앉자 집회에 몰입했다.. 얼마후 드디어 가두행진시간이 됐고 비속을 5키로 정도걸어야되니 봇짐을 단단히 했다.. 그런데 나가려는 순간 아찔함이 몰려온다.. 헐 이늠들 다 막았다.. 부산역을 통째로 견찰차로 막았다..차벽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것이 엊그제이거늘 암튼 이런늠들은 항시 법위에 지들이 있다고 믿나보다.. 순간 당황했지만 희망버스동지들은 부산역주변을 돌다가 상가부분의 구멍을 발견 4대강 뚝이 범람하듯 순식간에 빠져나갔고 1차의 견찰의 전면방어는 실패했을뿐아니라 역효과로 1만명의 시민이 부산역차도를 전체 점령하여 행진하는 꼴이 되었다.. 이늠들 걍 행진을 보장했으면 오히려 전체교통의 마비를 없었을것을 이런생각을 하며 희망대오는 한진중공업 크레인85호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끝이 보이지않는 희망대오 난 김진숙동지가 있는곳이 가까워졌고 그빗속을 뚫고 온보람을 찾는구나하는 생각을 할때쯤  갑자기 또한번 헐 소리가 입가에 흘렀다.. 왜냐면 명박산성이 8차선 도로를 막고 있었다.. 한국의 역사에 지속될 이름 명박산성 ㅠㅠ 이늠을 여기서 또 볼줄은 상상도 못했다.. 솔직히 허탈보다는 분노라는게 맞으리라.. 그냥 사람좀 보고 평화적으로 마무리하고 가겠다는데 그것도 안된다니 물론 인도도 완전히 차단했다.. 일반시민이 자율적으로 참가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좀처럼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어째 이런일이 누구의 명령으로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지 궁금해 했고 이게 가능하냐고 서로들 묻고 대답한다..

 

 

 

희망대오는 요구했다.. 제발 비켜달라고 가야된다고 가고싶다고 그러나 답변은 "여러분 해산해주십시요 불법입니다"라는 음성이었고 난 이것이 우리조합원동지들이 농담할때 쓰는 "꺼져"라는 말과 흡사하여 피식 웃었다..

시간은 어느덧 자정을 넘어섰고 분노한 희망대오는 불같은 백기완선생님등의 울부짖는 목소리에 꼭 명박산성을 넘으려 온몸으로 산성을 향해 진격을 시작했다.. 방패에 찢히고 최루액을 얼굴에 맞아서 실신하는등 몇군데에서 밀고 밀리는 실랑이가 계속되는중 드디어 저늠들이 아껴두었던 장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우웅 ~~~~ 모든것을 없애버리겠다는듯 두대의 물대포가 희망대오 중앙을 향해 목가지를 빼들고 누구의 명령을 기다린다..

 

 

 

그리오래지 않아 언제나 그랬듯 그 주둥이에서는 물이 쏟아졌다.. 맨앞에 있던 난 사진을 찍어보려 했지만 물대포에 난자당했고 옆의 여성동지를 감싸안고 뒤돌아 등으로 물대포를 맞았다.. 비릿함, 시궁창, 물대포에서 나온 물은 일반 물이 아닌것 같았다.. 주변에 물어보니 나만이 아니고 전부다 비릿함이 난나고 무슨물을 쐈냐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잠시뒤 색소가 석인 최루액 발사와 양쪽 물대포의 최루액 직사(시민을 직접겨냥함 얼래 직사는 금지로 각을 높여 쏴야된단다..)가 시작됐을때는 모든것이 아수라장이었다.. 난 눈에 제대로 맞아 옆의 여성동지를 순간 잊고 도로에서 벗어나려 했다.. 희망대오가 흐트러진틈은 여지없이 견찰들이 돌진하여 방패와 무기를 들고 내리치면 마구잡이 연행을 시작했다.. 언제가 보았던 대전의 화물연대 노동자대회가 생각난 나는 무작정 골목으로 앞은 보이지 않지만 피했고, 거기에서 누군가 계속 생수로 얼굴을 부어주어 오래지 않아 눈을 뜰수있었다.. 나중에 여성동지를 만난 난 그분의 무릅과 얼굴의 멍을 보고 미안함에 농담으로 말을 돌리고 말았지만,, 한마디로 휴 쪽 다 팔렸다.. 희망대오중 많은수가 최루액을 처음 맞아서 그런지 혹독하게 고생을 하는걸 봤다.. 최루액을 맞으면 절대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만 절대 안돼요 하고 소리쳐보지만 어찌 내가 그 고통을 모르랴,, 나또한 일부 시민들 얼굴에 생수를 부어준다..

 

 

 

50미터가량 밀린 희망대오는 다시 정비하였고, 누가 지시하지 않았지만 다들 전부 연행하라고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나또한 같이온 일행을 만나 자리에 앉았고 견찰들도 진지를 구축하고 지리한 대치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그 생비를 맞으면서

시작된 끝없는 시민토론이 여기저기서 자발적으로 생겨났다.. 어딘가 책에서 읽었던 자발전 민중토론을 연상케했고 우리일행또한 옆의 일행과 지금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토론이 진행중 연행자가 50여명이나 된다는걸 알게됬고, 우리일행중 한명도 포함된걸 알고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그치지 않을것 같던 비가 그치고, 옆동지들의 진지한 얼굴이 눈에 들엉올때쯤에 난 날이 밝았구나하고 알았다.. 난장 그랬다 8차선 차길에서 밤새 난장을 했다..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즐거웠다.. 힘든점은 아 ~~ 화장실 가야돼는데 ㅠㅠ

 

 

 

연행자를 석방하라 !! 아침부터 희망대오의 구호는 이렇게 시작됐다.. 오전12시쯤 지회장님의 정보에 양동지와 둘이서 일행대오를 벗어나 뒷길을 돌고돌아서 김진숙동지가 있는곳을 향했다.. 정보는 혼자서 가면 제지를 않한다고 정보였다.. 또 헐 ~~ 다 도착해서 코너30미터만 돌면 85크레인이 보이는데 견찰의 제지가 시작됐다.. 우린 10여분을 실갱이하다 방법을 달리해서 주변언덕을 오르기로 했다.. 땡볕이 따갑웠다.. 정상쯤에 교회가 있어 들가보니 그래도 안보여 더 올라갔다.. 이늠들 오르는중에도 곳곳에 견찰이 무리를 지어있었다..  헉헉 숨쉬기가 힘들쯤 눈에 들어오는 85호 크레인 눈이 찡하다.. 괜히 다른데를 쳐다보고 별거 아닌양 해보지만 가슴속이 답답하고 내가 평상시 제일잘하는 욕이막나오고(속으로) ..... 에이 사진이나 찍어주소 양동지께 소리쳤다.. ㅋㅋ

 

 

 

 

길을 돌리며 한마디했다(역시 속으로).. "이제야 와서 죄송하다고, 반드시 또 오겠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

 

일행과 합류하여 돌아오는 버스를 탔다.. 오후3시40분쯤 출발했고 부평역은 11시쯤 도착한것 같다.. 계속 잤다..

버스에서 자다깨다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본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것인지 어디로 가려하는지등등.. 머리가 아프다 술생각이 또 난다..

 

[난 비정규직이다. 김진숙이가 나이고 내가 김진숙이다 그게 내가 여기온 이유일것이다..

이세상 비정규직이 다 없어지고 해고가 없는 사회가 오는날까지 난 계속 그속에 같이 동지들과 같이 있을거라고.....] ______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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