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仁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덕목"
[가정의 달에 만난 공자] '이우재의 논어 읽기' - '仁(인)'에 대해

취재: 김주희 기자


子貢問曰(자공문왈),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유일언이가이종신행지자호)?"

子曰(자왈), "其恕乎(기서호)! 己所不欲(기소불욕) 勿施於人(물시어인)." <논어 위령공편 23장>

11일 '인'(仁)을 주제로 두 번째 '논어읽기' 강의에 나선 이우재 '온고재'(溫故齋) 대표는 "입장을 바꿔 생각할 줄 알아야 인(仁)을 행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인편 12장의 '放於利而行(방어이이행) 多怨(다원)'에서 말하는 바 利(이)만을 쫓다보면 갈등과 모순이 첨예한 사회가 되기에, 仁은 "더불어 협동하고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드는 덕목이다"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렇다고 공자가 '仁'만 강조한 것은 아니라면서 설명한 게 <안연편 22장>이다.

여기서 공자는 제자 번지(樊遲)의 '仁'에 대한 물음에 '愛人'이라고 한 뒤, 다시 '知'에 대해 묻자 '擧直錯諸枉(거직착제왕)이면 能使枉者直(능사왕자직)이다'라고 답한다.

순(舜) 임금이 고요(皐陶)를, 탕(湯) 임금이 이윤(伊尹)을 각각 등용하니 어질지 못한 자들이 사라졌다(不仁者遠矣)는 역사적 사실을 공자가 빗대 仁과 '知'를 설명한 것이다.

이는 '정직한 사람을 등용해 비뚤어진 사람 위에 놓으면, 비뚤어진 사람도 정직하게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잘못된 인사 정책을 비판할 때 곧잘 인용되는 문구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사람이 좋기만 하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공자는 仁과 知가 같이 간다고 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仁의 방법론으로서 그 핵심이 '恕'라고 강조하면서 예로 든 것이 바로 <논어 위령공편 23장>이었다.

이 대표는 "자공이 '평생토록 좌우명으로 삼고 행할 말을 묻자, 공자는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라고 답했다. 그것이 바로 '서'(恕)다"라고 말했다.

한자로 恕는 용서하다, 헤아려 동정하다 등의 뜻을 담고 있다. 공자가 말한 恕를 헤아려 동정하다는 뜻으로 풀이하며, "나와 남을 똑같이 놓고 보라는 것이다. 恕를 해야지 남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옹야편 28장>을 또 예로 들었다.

子貢曰(자공왈),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여유박시어민이능제중) 何如(하여)? 可謂仁乎(가위인호)?”

子曰(자왈), “何事於仁(하사어인) 必也聖乎(필야성호). 堯舜其猶病諸(요순기유병제). 夫仁者(부인자) 己欲立而立人(기욕립이립인) 其欲達而達人(기욕달이달인). 能近取譬(능근취비) 可謂仁之方也已(가위인지방야이)”

이 대표는 "자공이 '천하 만백성에게 은혜를 베풀고 구제할 수 있다면 仁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하고 묻자, 공자는 '그건 仁의 차원이 아니라 聖의 경지다'라면서 능동적 의미의 仁을 이야기 한다"면서 말을 이었다.

그는 "공자는 내가 출세하고 싶다면 남도 출세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고, 가까운 것에서 비유를 취하면 그것이 인을 베푸는 방법이라고 했다"면서 "仁은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가까운 것을 헤아려 보면 남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공자는 말하고 있다"라고 했다.

공자와 증자의 선문답 같은 대화를 담은 <이인편 15장>도 이런 공자의 뜻을 잘 담았다고 말했다.

子曰(자왈), “參乎(삼호)! 吾道一以貫之(오도일이관지).”

曾子曰(증자왈), “唯(유).”

子出(자출). 門人問曰(문인문왈), “何謂也(하위야)?”

曾子曰(증자왈), “夫子之道(부자지도) 忠恕而已矣(충서이이의).”

공자가 '나의 가르침은 하나로서 관통했다"고 하자 증자가 '예'라고 답을 하니 이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그 뜻을 되묻자, 증자는 "선생님(공자)의 가르침은 忠恕일 뿐이다"라고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여기서 忠은 誠(성)을 말한다"면서 "내 스스로 완전한 인간이 되려고 정성을 쏟고 남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고 했다.

忠恕가 곧 仁인 것이다.

공자는 <이인편 3장>에서 “惟仁者(유인자) 能好人(능호인) 能惡人(능오인)”이라 했고, <이인편 4장>에서는 “苟志於仁矣(구지어인의) 無惡也(무오야)”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공자는 인자만이 사람을 사랑할 줄도 미워할 줄도 안다고 했지만, 진실로 인에 뜻을 둔다면 미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한방에서 중풍을 '不仁'이라고 하는 것이 仁이란 말을 정확힌 짚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중풍이란 게 신체의 한 부분을 제 의지로 쓸 수 없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결국 내 신체가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다"면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사장과 노동자가 서로 이해하지 못하면 소통할 수 없고 그러면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나만 잘 살고자 하는 것을 버리고, 우리 스스로 서로가 서로를 돕고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드는 게 바로 공자의 '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우재의 논어일기' 세 번째 강의는 오는 18일 오후 7시 남동구 간석동 <인천in> 회의실에서 '예'(禮)를 주제로 열린다.

이우재3.jpg 이우재.jpg 이우재2.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7 남동당협 소식지 3호가 발간됩니다. 송형선 2010.11.30 1383
1526 영화 <카트> '개봉두레'에 함께 해 주세요!! 인천시당 2014.09.30 1382
1525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전환! 박정식 열사, 희망버스 투쟁일정 -희망버스기획단- 아방가르드 2013.08.20 1382
1524 [ 이번 주 연석회의 / 새건추 참관일정입니다... ] file 참꾼 2011.05.16 1382
1523 당원이 나선다!! - 당비인상, 당원가입 댓글 릴레이^^(중앙당 펌) 이근선 2011.03.30 1382
1522 남동희망공간 첫사업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민수 2011.04.12 1382
1521 12/28 부평/계양 당원 송년회 file 부평계양 2010.12.26 1382
1520 처절한 사진 - 지엠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16일째 고공농성 투쟁(인천진보신당) 콜트빨간모자 2010.12.16 1382
1519 [101208]GM비정규직지회 고공농성 8일차 투쟁속보 GM비정규직지회 2010.12.09 1382
1518 서구민중의집 2013년 송년의 밤에 초대합니다. file 동태눈 2013.12.12 1381
1517 <중앙당게> 녹좌파의 성명서 비판 (남종석) 솔개 2011.08.30 1381
1516 한나라 22.4 > 민주 16.7 > 진보신당 12.6%(레디앙) 이근선 2011.06.15 1381
1515 인천시당 비정규노동센터(준)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file 비정규센터(준) 2010.10.04 1381
1514 노동당 기본소득 의제기구 창립총회(12.2) file 인천시당 2017.11.28 1380
1513 시당 대대 결과와 속기록이 어디 있나요? jjong 2011.04.11 1380
1512 저와 제가 모시는 사는 사모님과 함께 2배로 인상 결의 합니다! 이근선 2011.03.29 1380
1511 조속히 민주노동당과 통합합시다!! 이근선 2011.01.10 1380
1510 지엠대우 해고자복직 비정규직철폐 36일차, 신현창지회장 단식농성17일차 아침선전전 file 김민수 2011.01.05 1380
1509 [김규찬 시당위원장 당선인사] 오직 민중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3 진보야당 2015.01.24 1379
1508 [다시한번] 의정부 목영대 당원을 위한 탄원서명 부탁합니다.(중앙당게 펌) 2 file 이근선 2011.07.08 1378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223 Next
/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