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해야 한다(중앙당게 펌)
이제는 말해야 한다.
최근의 당상황을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한숨만 나온다.
누구나 그러할거다. 당의 지도부라면 이런 상황을 충분히 예기치 않았을까?
이런 상황을 충분히 예상하고 여기까지 끌어 온것에 대해 책임있는 리더쉽들은 이제 말해야 하지 않는가? 그것이 정치인의 책임윤리가 아닐까?
민노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동지들의 주장을 관심있게 경청하면서 나의 주된 고민은 민노당과 통합을 했을때 '과연 도로민노당이 되지 않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까?' 였다.
또하나 그들은 2012년 총선을 이야기 한다. ‘그 때 최악의 상황이 될거다. 그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서 통합을 해야 한다? 정세가 중요하다.’ 대부분 맞는 얘기다.
‘그간 당이 이것저것 해보았으나 재정적, 조직적으로 너무나 빈약해서 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 민노당과 합쳐서 세를 불려야 한다.’ 이 역시 대부분 맞는 얘기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이다.
연석회의의 합의문 관련 이러저러한 삐걱거림과 논란에 실상 나는 별로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합의문은 문서이기 때문이다. 백날 문서 합의해봐야 힘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합의문에서 결정된 가치와 원칙들이 제대로 지켜지려면 실질적으로 민노당과의 통합이 되고 나서 좌파블럭은 얼마나 형성될 수 있으며 과연 그것이 통합당내에서 지속가능한가 라는 것이다.
혹자는 이야기 할 것이다. 타당과 상호신뢰가 있으면 된다고..
맞는 얘기다. 신뢰만 형성되어 있다면 합의문갖고 실갱이 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신뢰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믿어야지 하고 마음가짐만 다잡는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다. 상호신뢰를 할만한 공동실천도 부대낌도 이념과 가치가 같다는 공감과 경험도 없는 것이 현재 아닌가? 당연히 축적된 상호신뢰과정이 형성된 것이 없으니 이러고 있는것 아닌가?
그러면 다시 돌아가보자
우리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자고 하고 있다.
당 종합실천계획안에서도 그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제2의 노동자정치세력화가 필요하고 여성주의 녹색주의 가치를 가진 진보정당, 청년세대의 진보정당 그런 담대한 꿈을 갖고 새로운 진보신당을 건설하자고 해왔다.
그러면 현재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과정에서 우리는 과연 그것을 유념하고 있는가?
현재의 통합논의와 관심은 왜 연석회의 합의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가?
일부의 당원들은 추진위와 연석회의에 촉각을 세우고 눈을 부릅뜨고 있고 여기저기 돌출행동도 적지 않다.
대다수의 당원들, 당활동가들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사석에서 물어보면 대부분 혼란스럽고 불안하다는 심경을 토로한다.
머릿속은 정리되지 않는데 시한폭탄을 장착한것처럼 시계바늘은 6월말로 다가오고 그 전에 뭔가 양단간에 결정을 내리기를 강요당하는 상태. 이것이 대부분 지금 당원들의 심정이다.
본인이 원하고 선택하지 않았으나 결론은 반드시 본인이 내려야 하는 상황..이 커다란 딜레마 속에서 다수 당원들은 입을 닫고 무거운 침묵으로 항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이제는 돌아갈수도, 회피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이제야말로 제대로된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는 논의와 흐름을 형성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활동하고 있는 곳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은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 누구와 함께 이야기 할 것인지?? 구체적인 이야기 들이 쏟아져 나와야 하지 않을까?
그간의 형식적인 토론회와 논의테이블 말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노동운동 활동가들은 제2의 노동자정치세력화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고
각 부문에서 여성, 생태, 소수자 분야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함에 있어 그런 가치를 어떻게 가져갈것인지, 그런 가치를 형성할 세력은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이제 구체적으로 따져가며 이야기 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청년세대는 새로운 진보정당이 어떻게 하면 청년세대의 정당이 될 수 있으며 또 어떻게 그 주체를 우리로부터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과 실천적 대안이 청년세대에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지역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구체적 진지로서 방법과 대안을 정말 당장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시민사회단체, 진보적 인사들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사회에서 시민사회진영과 진보적 인사들은 반MB의 대안을 넘어서 그간 협소했던 진보정당들의 외연을 어떻게 넓혀 나갈수 있는지 추진주체부터 먼저 이야기 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위와 같은 고민들이 새진추에서 혹은 연석회의에서 주되게 고민되고 논의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형국은 그렇지 못하다. 그럴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
그렇다면 누가 할 것인가?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당원들이 지역에서 부문에서 각계각층에서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촉발시키고 세력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이상 먼 꼭대기에서 홀로 휘날리는 거대한 깃발 밑으로 몰려들지 말고 우리가, 너와 내가 스스로 작은 깃발이 되고 나로부터 스스로의 힘으로 나부껴야 하지 않겠는가?
본래 우리가 하고자 했던 새로운 진보정당은 이것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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