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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위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주 토요일에 전국위원회가 열립니다. 아시다시피 당 대표가 임명한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위원장의

추인 건이 논의가 될 것입니다 . 당 대표는 노회찬 고문을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위의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전국위원회의 추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국위원회에서 만창일치(!)로 대표님의 임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몇가지 말씀을 첨언하고자 합니다.

 

사실 노회찬 전대표만큼 국민적으로 진보신당을 대표하는 인물이 없습니다. 노회찬 대표는 초기부터 당 대표로서

이 당을 이끌어 온 인물입니다. 노회찬 대표는 2008년 총선에서 출마하여 당을 대표하여 선전하였고, 2010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울 시장 후보를 완주하며 당의 선거 방침을 지켜냈습니다.  지금까지 노회찬 대표는

당론에 위배되는 어떠한  활동도 한 바가 없습니다.

 

새로운 진보정당을 하기로 한 민주노동당의 협상 파트너는 강기갑 전대표입니다. 민노당은 강기갑 대표를 협상 대표로 임명하면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강기갑 전 대표를

상대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진보신당도 이 협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뚜렷이 알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노회찬 대표를 제외하고 거론되고 있는 다른 인물들 중에 강기갑 전대표의 카운터 파트너로서 중량감을 가진 인물을 찾기 힘듭니다.

 

어떤 분들은 노회찬 대표가 대표로 재임하는 동안 진보의 재구성에 성과를 보이지 못하였으며, 현재의 진보신당의 상황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고 하나  저는 그 책임을 노회찬 대표 한 사람에게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진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 모두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협상장에는 협상을 잘 할 줄 아는 인물을 올려보내야 합니다. 협상이란 것은 상호간의 타협을 통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가 결정한 것 모든 것을 거기에서 100%관철하겠다는 자세라면 차라리 협상장에 나갈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을 챙기면서도 전술적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은 노련한 협상가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 그가 걸어온 노동 운동의 이력, 정치인으로서 중량감, 대중과 소통하는 유연성 등을 고려할 때 난마처럼 얽히 이 협상에서 최선의 합의안을 이끌어 낼 적임자라 생각합니다.

 

저는 노회찬 대표가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위원장으로 적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분들은 저와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다른 분이 노회찬 대표보다 더 잘 협상을 이끌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지난 당 대회 결정사항을 상기해보면, 새로운 진보정당의 추진위는 위원장을 포함하여 위원들은 대표가 임면하고, 그 중 위원장은 전국위에서 인준을 받도록 되었습니다.  싶게 말해 저마다 마음에 두는 인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표가 생각하고 추천하는 분이 명백한 하자가 없는 한 대표의 인사권을 최대한  존중하자는 취지입니다. 따라서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이 추천되었다 하더라도 그 인물이 당의 결정 사항을 위배할 것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예견되는 것이 아닌 한 대표의 인사권을 최대한 존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대표의 지도력이 발휘되고, 당의 통합력도 올라갈 것입니다.

 

그럴 것이 아니라면 왜 우리가 대표를 뽑았고, 대표에게 추진위원들의 임면권을 부여한 것입니까? 대표를 뽑아놓고  인사권 하나 행사할 수 없도록 족쇄를 가한다면, 원숭이에게 재주부리라고 나무위에 올려놓고서 떨어지라며 밑에서 나무를 흔드는 격이 아닐까요?

 

전국위원 여러분,

 

노회찬 추진위원장이 내 마음에 드는 인물이 아니라고, 혹은 그 보다 더 잘할 것 같은 인물이 있다고 생각하여 반대표를 던져서는 안됩니다.  노회찬 추진위원장이 명백한 하자가 없다면 일단 대표의 인사권에 힘을 실어주셔야합니다. 어차피 협상의 과정과 결과는 전국위원회에 수시로 보고되고 평가될 것입니다.  애초 전국위가 인준의 권한을 가진 것은 대표의 결정에 전국위 차원에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를 표결로 가져가서,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진다면 대표의 지도력은 반대표수만큼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당 대표가 내건 안건이 부결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노회찬 고문은 큰 내상을 입게 됨은 물론 조승수 대표도 큰 정치적 타격을 받습니다. 그 정도면 조승수 대표가 앞으로 뭐라하든 말에 권위가 실릴 수가 없겠지요.  정치법칙상 그 결과는 대표가 직을 건다는 말을 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필연적인 귀결이지요. 그런 것을 감수하고도 대표의 이번 인사를 반드시 저지해야 할 만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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