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6/1 최종 합의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 - 진보作당(준)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6/1 최종 합의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
편법적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더라도 진보의 가치가 훼손될 수는 없다!
비바람이 불어도 우리는 간다!
6월 1일 새벽에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는 최종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을 읽어 보게 된 당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최종 합의문은 3.27 당대회 결정에 정면 위배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진보신당 창당에 부여된 시대적인 소명을 부정하고 있다.
이 합의문 한 장으로, 모두가 외쳤던 ‘아래로 부터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은 실종되었고, 우리가 그토록 지켜 내려던 진보신당이 당대회를 통해 마련한 ‘진보의 가치’는 훼손 되고 말았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은 제대로 된 진보의 혁신을 전제로 추진되어야 한다. 제대로 된 혁신이 없는 통합정당은 누구에게도 감동을 줄 수 없는 수구정치 집단의 이합집산 행태와 다름이 없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은 수시로 남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중차대한 행위를 상층부의 밀실 협상, 비민주적인 패권으로 날려버린 연석회의 모든 참석자들은 후일 역사의 준엄한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최종 합의문을 ‘졸속 합의문’, ‘도로 민노당 합의문’으로 규정하며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
- 다 음 -
1. 최종합의문은 그간의 쟁점사항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문구수정을 통해 봉합된 것에 불과하며, 이는 그간 우리 당원들이 ‘제대로 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노력해 온 것들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우리 당원들이 바라는 새로운 진보정당은 당대회의 결의로 명확히 표현된 바 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명확히 이해하고 있을 당대표가 당원들의 정서와 열망을 완전히 무시해버리는 ‘묻지마 통합 합의문’에 서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2. 최종합의문은 진보신당 3.27 당대회 결의사항, 지난 5.29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승인한 협상안의 가치와 결정을 위배하고 훼손한 합의문입니다.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한 협상안의 내용에 현저히 부족하고, 대부분의 문안들이 문구의 조정으로 인해 원래의 의미는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2의 하단 내용을 보면 “새로운 진보정당은 6.15 정신에 따라 북의 체제를 인정하고, "북의 권력 승계 문제는 국민 정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우며 비판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견해를 존중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 내용을 살펴보면, 민주노동당의 안은 그대로 받고, 비판적 입장을 밝히겠다는 내용이 아니라 조승수대표의 견해를 존중한다며 말장난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 당대회 주요결정사항인 북한문제와 관련해 보면 “새로운 진보정당은 북한의 핵 개발 문제, 3대 세습에 반대하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다”라고 결정된 당원들의 입장과 전혀 부합되는 부분이 없고, 그간 민주노동당이 주장했던 내용들은 대폭 수용했고, 사실상 북한의 권력세습 문제를 인정하겠다는 식의 내용으로 바뀌었다.
- “북의 핵개발 반대” 입장에 대해서도 “한반도 비핵화’”로 대체해 당대회 결정에 현저히 못 미침으로써 그 의미를 상실케 했다.
- 패권주의 청산을 위해 핵심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분명한 평가와 반성에 기반하여야 한다”는 중요한 내용도 빠져 있다.
누구나 인식하듯 패권주의는 몇 가지 제도로 청산될 수 없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고쳐나가고 예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제안하는 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만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패권주의를 청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칭) 성찰과 화해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과거 진보정당운동에서 있었던 패권주의 등 비조직적 행위에 대한 공동의 평가와 반성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했던 진보신당의 요구는 사라져 버리고, 추후 합의를 통해 ‘부속합의서 2’에 담아낸다고 정리해 버렸다.
3. 최종합의문은 사회당이 포함되지 않음으로써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최종 합의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사안에 있어 사회당도 받을 수 있는 안으로 정리했어야 됐어야 했다.
어떠한 변명을 늘어놓아도 사회당을 빼고, 과거에 하나였던 두당만이 함께 하겠다는 합의문은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는 ‘도로민노당 선언’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전원합의제의 원칙으로 진행되던 연석회의의 정신을 위반한 양당통합에 기반한 ‘묻지마통합’일 뿐이다.
4. 최종합의문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조승수 대표와 노회찬 추진위원장은 대표단의 부대표들과 다수의 새진추 위원들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비민주적으로 직권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원들의 이름으로 준엄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다.
201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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