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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AI)은 인간이 만들어 낸 재앙이다. AI는 9년 동안 네 차례 발생했고, 2500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 조류들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 말이 좋아서 예방적 살처분이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채 자루에 담겨 생매장 되었다. 올해 발생한 AI로 두 달 사이에 1,100만 마리가 살처분 되었다.   

이번에도 AI가 발병한 직후 정부는 AI의 원인으로 겨울 철새를 지목했다. 그래서 정부는 전국에 있는 모든 철새도래지에 방역을 하는 방제대책을 벌였다. 철새를 AI의 원인으로 생각했으니 애초 AI가 발병했던 축산농가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의 이와 같은 대응에 국내 기구와 환경단체들은 '철새가 AI를 옮길 가능성은 없으며 철새는 원인이 아니라 희생자다. 정부는 문제의 원인을 회피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철새들은 지구상에 알려진 모든 AI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감염되기 때문에 몸에 항체와 면역이 생겨 오래가지 못하고 소멸한다는 것이다. 철새가 국내에 AI를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애초 발병했던 지역의 오염을 조사해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AI발병의 문제는 비위생적인 공장식 축산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오리와 닭을 비위생적이며 가로세로 15cm의 작은 공간에 밀집해서 키우고, 빠르게 성장하게 만들어 더 많은 고기를 얻을 수 있도록 품종개량을 하고, 유전자를 단일화해 질병에 대한 면역역이 감소했고 개체 간의 질병 더욱 급속하게 퍼질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유럽도 AI로 홍역을 치뤘다. 그 뒤 영국 등 유럽연합은 오리나 닭을 키울 때 마리당 0.75 제곱미터의 공간을 확보하게 만들었고, 그 때문에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서 조류독감이 발병해도 크게 퍼지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 하나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점은, 이번 AI가 처음으로 발병한 곳이 하림의 직영농장이라는 것이다. 하림은 국내 최대의 닭고기 가공유통업체다. 정부는 몇 년 전부터 닭과 오리 계열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했다. 이 사업은 결국 하림과 같은 가공유통업체들이 닭과 오리 사육농가를 지배하고 이득을 취하게 만들었다.   

AI로 예방적 살처분되는 닭과 오리에게 70%의 보상금이 주어진다. 하지만 보상금은 피해농가가 아니라 하림과 같은 가공유통업체에게 대부분 지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육 중인 닭과 오리 95%의 실소유주가 하림과 같은 대기업이기 때문이다. 피해 농가 주민들이 자살을 선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해 농가 주민들이 AI 때문에 자살은 선택하지만 하림같은 가공업체는 오히려 AI 때문에 생기는 잠깐의 어려움보다 AI가 지나간 후 다가오는 가공업체들의 활황기가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적 살처분으로는 AI의 확산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공장식 축산 시스템이 계속되고 농장이 거대해질수록 AI의 발병 주기는 짧아지고 예방적으로 살처분되는 생명만 늘어난다. 

(사진: 녹색당, 조류독감 살처분 방지 및 제도개선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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