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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 2011년 2월 2일 대우비정규직 투쟁에 부쳐
      
                    조 혜 영

얼음이 녹고 쌓였던 눈도 녹고 있는데
다시 땅이 얼고 세상이 얼어붙는다
밤이면 타오르던 장작불이
낮불이 되어 지펴지고 타 오른다

참으로 험난했던 시간
함께 했던 밧줄과 밥줄이
무건운 짐을 매단 채 땅으로 내려왔다
땅을 밟고 살아온 두 동지
지상으로 내려오는 길이
저승 가는 길보다 험하고 힘들게 보인다
고공에서 된서리 찬 서리 맞고
적들에 맞설 때
그 고공아치의 철 구조물은
관짝만큼이나 무거워 보여
수많은 동지들을 울리고 또 울렸다

승리란 무엇인가

가슴 속에 조금이라도 절망감이 남아 있다면
그건 승리가 아니리라
가슴 속에 서로 일치된 의견이 아니면
이 또한 승리가 아니리라
승리했어도 승리했다는 자신감이 배어있지 않으면
그것 또한 승리가 아니다

살아있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동지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까
동지들은 없고 적들만 뻔뻔하게 웃고 있는
합의서에 감사해해야 하고
너그러워해야 하는가
모두들 속울음으로 묻고 있지만
아무도 속 시원한 대답 없이
동지들은 땅으로 내려온다

마지막 밥줄이 내려온다
동지들을 두 달 넘게 지탱해준 밧줄이 내려온다
밥통도 투쟁배낭도 분노도 추위도 아픔도
모두 밧줄을 타고 내려온다

비정규직에서 다시 비정규직으로 돌아가는
이 험난하고 지저분한 2011 2월 2일
우리는 그렇게 기록하고 외칠 것이다
승리는 승리인 것이지만
승리는 다시 투쟁이고 전투라는 것을
그래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비정규직 투쟁이 21세기 노동운동사를
바로 세우고 이끌고 기록해야 하는
역사적인 임무가 동지들한테 놓여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부터
좀 더 솔직하고
좀 더 비타협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2011년 2월 2일 오늘
우리는 이날을 날선 눈빛으로 기록해야 할 것이다


투쟁 보고대회 날 낭송한 시입니다.
모두들 잘지내시는지요?
봄비가 내리고 맘도 축축해져 옵니다.
모든 사람들한테 새로운 생기가 돌고 힘이 충전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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