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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한국은 '왜'라는 질문이 죽은 사회다"

 

: 2011.11.22 21:44|조회 : 2293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후보가 22일 서울대에서 특강을 열었다. News1

"우리 사회는 '왜'라는 질문이 죽은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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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후보는 22일 서울대학교 관악사 900동 지하2층 가온홀에서 열린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한미FTA 비준과정을 예를 들며 이같이 말했다.

 

 

'왜'라는 질문을 너른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는 문화가 한국 사회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에 한미FTA 비준과정 등에서 성숙한 토론문화를 보지 못하고 합리성이 결여된 죽은 사회만 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왜'라는 질문을 거부하는 우리 사회의 일면을 프랑스 생활시절 자신이 읽었던 책을 소개하며 비판했다.

 

 

홍 후보는 "프랑스 유아교육서를 보니 15개월까지 어린아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첫째로 '엄마'였고 둘째로는 '왜'였다"라며 "왜라는 질문이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엄마가 그리고 사회가 아이의 물음에 대답을 잘 해줬다는 뜻인데 우리 사회는 어떤지 잘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이어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이 부모가 됐을 때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며 그 말로 '크면 다 알아', '나도 몰라', '넌 몰라도 돼' 등을꼽았다.

 

 

아이의 눈에서 충분히 궁금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해 자꾸 거절하다 보면 아이가 '왜'라는 질문을 자꾸 안으로만 감추게 돼 자신의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점점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생각없는 사람'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면, 더 확장해서 말하자면 생각없는 사람이 넘쳐나는 사회를 만들고 싶지 않다면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듣고 스스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홍 후보는 맑스의 '한 사회의 지배이념은 지배계급의 이념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합리성과 논리가 아닌 힘과 위계질서가 우위에 선 사회에서 진짜 내 생각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화 과정을 거치며 머리에 고착화된 생각인지 아니면 고민의 과정을 통해 얻은 생각인지를 가리고현상들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비로소 '생각 없는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뼈있는 지적이었다.

 

 

그는 내 생각을 이런 방식으로 점검하지 않으면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매트릭스처럼 프로그램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시간여의 강연시간을 끝내며그는 연단에 마련된 화이트보드에 '자아실현과 생존'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홍 후보는 "생존이란 조건을 무시할 순 없지만 자아실현이라는 삶의 목표를 포기하지 말라"며 "당장 자아실현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것을 유보는 하되 포기는 하지 말라"고 전했다.

 

 

끊임없는 긴장 속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무엇인지 꿈꾸는 바가 어떤 것인지를 명확히 알고 생각도 없고 합리적이지도 않은 '합리화만 하는 삶을 살지 말라'는 인생 선배로서 당부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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