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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도 힘든데, 16일 아치 위 농성…동상에 저체온 위협  
“GM대우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해 인천시 나서야” 목소리 높아져

[370호] 2010년 12월 16일 (목) 16:21:56 한만송 기자  mansong2@hanmail.net  


▲ 16일째 GM대우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이준삼(32)씨의 발. 동상으로 인해 치료가 요하고 있지만, "해고 비정규직 복직"등이 관철되기 전까지는 아치에서 내려 올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사진제공:인천 평화의료생협협동조합 김명일 원장>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GM대우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에서 농성하고 있는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저체온과 동상 증상을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16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2.9도까지 내려가 오히려 어제보다 더 낮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는 9일에 이어 16일에도 김명일(가정의학 전문의) 인천평화의료생협협동조합 원장을 불러 농성 중인 황호인(40), 이준삼(32)씨를 진료했다. 황씨는 9일 진료 시 저체온 증상을 보이는 등 건강에 이미 적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16일, 김 원장이 이들을 다시 진료한 결과, 황씨의 저체온 증상은 계속 이어져 기관지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태며, 이씨는 발에 동상이 걸려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진료 후 김 원장은 <부평신문>과 한 인터뷰를 통해 “이준삼씨의 경우 동상이 양쪽 발등까지 진행된 동상 중기”라며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 수축으로 혈액 순환이 안 돼 조직이 죽게 된다”고 걱정했다.

또한 “이씨의 경우 난방기구가 당장 필요한 상황이고, 약과 연고 등을 주었지만 주말까지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동상 때문에 3일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상태다.

저체온 증상을 보이고 있는 황씨의 상태에 대해 김 원장은 “가져간 체온계가 얼어서 체크를 못했지만, 기관지염이 여전한 상태로 이대로 장기간 방치되면 폐렴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덧붙여 “주말 안에 어떠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농성자의 건강에 치명적 상처를 줄 수 있는 만큼, 난방기구를 지급하거나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GM대우 부평공장 굴뚝. GM대우는 글로벌 기업인 GM의 중소형 차량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 인천시와 민주당 압박

‘GM대우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관계자는 민주노동당 이용규 인천시당위원장과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 진보신당 이상구 인천시당위원장 등이 GM대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천시와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시와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책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이 15일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이석행 인천시 노동특보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전 본부장은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나서줄 것을 주문했으며, 특히 송영길 인천시장이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을 직접 만나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이용규 위원장은 송 시장과 민주당 노동위원장인 홍영표(부평을) 의원, 문병호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등과 계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진보신당 인천시당도 논평을 통해 “GM대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과 인천시장이 나서야한다”며 “송 시장의 선거공약이 20만개 일자리 창출이고, 민주당 홍영표 의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1인당 월 5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GM대우 비정규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주장했다.


▲ 금속노조는 15일 부평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 본사 정문에서 '고용보장 없는 회사 분할 반대 및 정리해고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GM대우 부평공장 정문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와 함께 이날 연대투쟁을 진행했다.

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장동훈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 전담)도 <부평신문>과 한 전화인터뷰를 통해 “고공농성이 2주가 넘어 갔고, 새벽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라 밤에 잠을 설치고 있다”며 “과거 대우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인천시민들이 GM대우를 바라보았던 맘도 이와 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우사태 당시 1700여명이 해고돼 가정이 파탄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농성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문제도 외형적으로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과거와 같다”며 “인천시와 정치권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대처하지 말고, GM대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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