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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수돗물불소화 사업 홍보 노골화

<경인일보>

인천시 수돗물불소화 사업 홍보 노골화…  
시민 여론조사는 생색내기용?
반대 시민단체 "편파적 입장만 전달" 우려
시관계자 "주민들 이해돕기 위한 것" 해명 
 
정운 기자
jw33@kyeongin.com    
 
인천시가 찬반 여론이 팽배한 수돗물 불소화사업(이하 수불사업)에 대한 여론 조사를 앞두고 수돗물 불소화사업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등 사업 강행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음달초 시범사업 대상인 남동정수장 급수지역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각 구 보건소 직원들이 주민들과 만나며 수불사업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수불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여론조사 전에 주민들에게 찬성쪽의 입장만 전달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4일 인천시와 구 보건소 등에 따르면 중구보건소는 이번 주에 남동정수장 급수지역인 도원동과 율목동의 통장회의에 구 보건소 직원들이 찾아가 수불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수불사업의 정의, 불소의 효능·효과 등을 설명하며 수불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민원실 TV를 통한 홍보영상 방영, 구 소식지 게재 등 다양하게 홍보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다른 구 역시 마찬가지다. 동구보건소는 통장회의에 참석해 설명회를 열고, 구 소식지에 게재하는 것 뿐 아니라, 영양플러스 사업 등 다른 보건소 사업이 있을 때 수불사업에 대한 홍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동구는 지난달 조택상 동구청장이 수불사업의 찬반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지만 이를 설명회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불사업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거쳤다"며 "여론조사를 앞두고 수불사업에 대해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홍보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불사업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정부에서도 권장하는 것이고, 우리가 굳이 반대 입장에 대해 설명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수불사업은 불소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으며, 개인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수불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시민단체는 시나 구의 이러한 활동이 한쪽의 입장만을 주입시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찬반 양측의 의견을 모두 들을 수 있게 한 뒤에, 수불사업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홍보를 한 뒤에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되면 찬성쪽으로 치우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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